6월12일에 102보충대 갑니다.
참 저 자신에 대해 자신만만했던게 다 무너져 가네요
내가 이렇게도 나약한 사람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군입대를 앞두고 너무 두렵네요
누구나 다 갖다 온다는 곳이지만 누구나 다 멀쩡히 제대하지는 않잖아요
일도 많이 해본편이 아니라 잘 못하고 단체생활도 잘 적응 못하고
초 중 고 등학생 때 매번 새학기가 되면 적응 못해서 우울증 비슷하게 왔었는데
또 아토피가 좀 심한편인데 군대가면 또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긴장한 상태에서 뛰거나 하면 막 토하고 그러는데 가서 약한 모습보이기 싫은데
정말 걱정이네요
왜 하필 102보충대에 걸린건가 하는 마음도 걸리네요 ...
최전방이라는데 ... 나따위가 무슨 최전방을...
담배도 안 피는데 담배가 생각나고 술도 안 좋아하고 잘 못 마시는데 매일매일 술이 생각나네요
군대에서는 담배를 피는게 이득이라는 얘기도 들은 것 같네요
모태솔로인데 얼마전 까지만해도 내 인생에 여자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여자에 대한 생각도
접어 놓은 상태였는데
괜히 이상한 여자한테 휘둘려갖고 마음도 싱숭생숭하네요
제일 친하다는 친구 녀석 둘은 아직 내년 쯤에 군대 가서 그런지 지금 여자들 만나서
나 따윈 안중에도 없네요 ㅋㅋ 나쁜 새퀴들
소개받은 애 이쁘다고 내 앞에서 자랑하지마라
참... 적게 살았지만 인생에 힘든일이 있을 때 마다
지나고 나면 다 별거 아니다 라는 신념으로 잘 넘겨왔는데
이번만큼은 저 말도 저에겐 아무런 도움이나 힘이 되지 못하네요
저녁마다 잠은 안오고 가슴은 답답하고 군입대를 앞둔 제 또래 친구들도
다 저같은 마음이겠죠?
알바 그만두고 나면 딱 일주일 시간 있는데 이 시간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원래는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갔다가 제가 예전에 어릴적에 살았던 곳들 입장이랑 천안
가보려 했는데 다 못 할 거 같네요
그냥 일주일 내내 친구들 만나면서 술이나 마실거 같네요
가기전에 첫사랑 얼굴 한번만 보고 가고 싶었는데 찾아갈 용기도 없고 ㅋ
한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