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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얘기 한번만 읽어줘' 이거 쓴애 들어와

뚜비 |2012.05.28 09:00
조회 725 |추천 7

댓글 달려다가 글자수 제한이 있어서 여기다가 쓴다.

이거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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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상황이 많이 안좋은건 사실이지만, 니가 무너지면 니네 가족은 진짜..........답이없어.

너한테 길게 느껴졌을진 모르겠지만 아직 4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힘들고 힘빠져하는거 보면 앞으로 니가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힘이되는말, 해주고 싶지만 그런건 니 주변 친구들이 많이 해줬을 거라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내 의견 말해볼게.

 

우선, 동생이 얼만큼 공부를 잘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서울은 간다는 전제를 깔고 ,

 

 

1.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니가 지금 돈이 없다는 거야. 적은 돈이라도 저축을 하는게 있어야 돈이 모여서 뭘 하든가 하는데 버는 순간 생활비로 쓰는데 급급하잖아.

아주 적은 돈이라도 모이는게 보이면, 없던 희망도 조금씩 생기고 계획이라도 세울 수 있지만

지금 상황처럼 계속 가다보면 동생이 취직할 때까지 니꿈은 접고 생활비 버는데 찌들어 살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한달마다 목표를 세워.

이번달에는 얼마를 벌어서 얼마를 지출하겠다.

가스비, 전기세, 이런거까지 합해서 기본으로 얼마 나가고 그외에 식비는 얼마, 동생 학교 운영비(?용어가생각이안나네) 얼마, 그리고 내 술값 얼마(최대한 줄여. 가끔씩 힘들땐 음식점 이런데 가서 먹지말고 안주랑 술 사서 친구집에 가서 먹든지해서 돈이 최대한 안들게끔,)

 

이런식으로 한달에 지출비를 꼼꼼하게 계산해봐. 그러면 최소 지출비에다가 여유분 좀 더해서 니가 얼마를 벌어야 생활비에서 적자가 안나는지 대충 감이 오겠지? 그럼 그 정도 벌어. 벌 방법을 찾아.

지금 니 알바 시급이 얼만지는 모르겠지만 추천하자면 공장알바 하는것도 괜찮을 것같아. 내 친구 언니가 대학시절에 방학때 2개월정도 일해서 3~400정도 모아서 여행갔어. 이건 들은 얘기고, 난 안해봐서 자세한건 모르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까 너가 더 알아봐.

그래도 왠만한 알바보다는 같은 시간 투자해서 돈벌기 적당할 거야.

특히 주간타임, 야간타임 하면 더블로 주는건 확실해.  잘 찾아봐 알겠지?

 

 

그리고 위에 다시 읽다가 느낀건데 동생이 안쓰러워서 25만원을 용돈으로 준건 이해해. 근데 앞으로는 그러지마. 참고서, 문제집 , 그리고 용돈 3~5만원정도가 동생한테 적당할 것같아.(난 학창시절에 아예용돈 안받고 살았어. 교통비랑 참고서비정도만 그때그때 받아썼고) 가족이라지만, 그렇게 막무가내로 돈을 주면 안모여절대. 그러니까 안쓰러워도 , 미안해도 절제해야되.

 

 

아무튼 요약하자면 , 한달 최소지출비 계산하고 여유분 좀 더해서 생활비로 필요한 비용 구하고

저금은 어느정도 할건지 니가 정해. 3만원이라도 좋으니까 일단 모아. 그리고 얼마를 벌건지도 정하고.

 

이런식으로 너가 돈관리를 했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모이는게 보여야 일할 힘도 나고, 희망도 생기지 않겠냐.

 

 

 

2. 진짜 무너지면 답없다 진심

 

앞으로 더 힘들거야. 진짜 그냥 세상이 원망스럽고 주변 친구들이랑 자꾸 비교하게되고, 집구석에서 벗어나고싶고, 이런생활 끝이없어보이고, ..이런 우울한 생각 계속 들거야.

 

근데여기서 지면,

평생 이런 생각 짋어지고 살아야돼. 그게 더 끔찍하지 않아?

 

주변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좀 바꿔보려다가 나약한 생각에 빠져서 나 자신한테 졌는데 ,

 

지면 마음이라도 좀 편할 줄 알았는데 ,

 

거기엔 더 열악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어. 그래서 또 저런 생각을 하면서 살게돼.

지면질수록 상황이 더 나빠져서 , 빠져나오지 못해.

 

회복할 시기도 놓치고, 기회도 없어.

 

회복 못해. 그냥 살아야지.

 

그래서 평생을 저런생각을 하면서 살아. 우울하게.

 

가난하고 돈없는 삶이 우울하다는게 아니야.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

 

 

다만, 힘들고 막막하다고 니가 여기서 지면

꿈을 포기하고 니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아갈까? ㄴㄴ 절대

 

그럼 저런생각 계속들어.

생각만 해도 짜증나지 않냐? 난 인생살면서 저게 제일 두려워.

날 세상에서 제일 나약하고 우울한년으로 만들거든.

 

 

널 나약하게 만드려는 생각이 앞으로 아주많이, 아주아주아주많이 들거야.

다른거보다 난 이게 제일 걱정이다.

그때마다 좌절하면

그 좌절로 인한 결과가 널 더 괴롭혀.

 

그러니까 절대 니 자신한테 지지마. 일단 도전해보고 ,지더라고 외부적 한계에 부딪힐 때까지 해봐.

 

 

3. 내 생각엔 일단 일을 우선시하는게 좋을 것같아.

이건 솔직히 나도 확신이 안서. 그냥 내 의견이니까 너가 잘 판단했음 좋겠다.

만약 내가 너라면 나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할거야.

일단 지금 동생 등록금도 있고, 나중에 너 대학갔을때 대비해서도 돈을 마련해놔야 하니까.

글 보니까 너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일하고 그 후엔 도서관 간다고 써있는데 ,

알바를 좀더 뛰는게 어때?

편의점 새벽알바 같은거 있잖아. 밤 11시~6시정도까지 던데 잠은 6시~11시사이에 자면 되잖아.

이때는 손님도 거의 안오고

재활용 이런것만 하면 돼서 부담도 적대. 그 시간에 공부도 병행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친구가 편의점 새벽알바 했었는데

손님도 거의 없고 할 일도 없어서 피엠피에 영화 다운받아놓고 보고 별짓거리 다했대.

 

나는 그 시간이면 공부하기에 충분할 거라고 봐.

 

내 막내동생이 공부의 왕도를 봤는데 어떤애가 집사정이 안좋아서

편의점 알바 뛰면서 틈틈이 혼자재수생활하고 SKY중 하나 갔다는 걸 얼핏 들은적이있어. (기억이 잘 안나)

 

그러니까 하나는 시급을 많이주지만 힘든 알바를 하고 하나는 시급은 적지만 조금 느슨한 알바를 해서 느슨한 시간에 공부를 같이 병행하는 방법도 난 괜찮을 것같아. 너가 체력이 버텨준다면 ㅇㅇ

이런식으로 쭉 하다보면 동생 대학등록금 반정도는 모을 수있지 않을까?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어쩔수없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성적이 된다면 동생이 시립대를 목표로 공부하는게 좋을 것같아. 그럼 훨씬 부담이 적어지니까. (물론 너도 나중에 대학갈 때 시립대에 들어간다면 금상첨화겠지)

동생한테도 한번 솔직히 얘기해서 같이 잘될 수 있게 전략을 짜봐.

남자라고 모든걸 책임지려고 하지말고.

동생이 내후년에 대학 들어가면 알바 할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열심히 일하면 희망은 있잖아.

 

 

너가 대학을 언제 들어가는게 목표인지 잘 모르겠어서 공부 강도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근데 한가지 중요한건 ,넌 아직 젊다는 거야.

나도 대학 다니면서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많이 느껴.

 

26살에 대학 입학한 선배도 대학 잘 다니고 있고,

편입해서 20대 후반인 사람도 간간히 보이고.

그러니까 앞으로 2년이든 3년이든 지금처럼만 열정을 가지고 몇시간이든 공부하면

대학 입학하는데 있어서 안될건 없다고 봐.

공부시간 따지면 니가 재학생한테 뒤처지진 않는다고 생각해.

재수생보다는 많이 부족하지만, 6시간이면 충분하거든 집중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는 전제하에.

 

아무튼 내 댓글 읽고 니가 군전역했을때처럼 다시 굳건하게 일어섰으면 좋겠다.

나 진짜 살면서 댓글 단적 없는데 너가 너무 기특해서 지나칠 수가 없었어. 진심이야

내가 여자인데 방탈했다고 띠꺼워 하진 말아줫음한다.

 

3시간동안 나름 고민해가면서 쓴 거니까 진지하게 읽어줘.

그래도 너보다는 조금 오래살았으니까 하나정도는 얻어 갈만한게 있을거야.

 

 

 

마지막으로 좀 많이 오글거리지만

 

동생, 힘내.

난 진열대 속 다이아보다 진흙 속 진주가 더 귀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럴거야.

 

이 누나는

너가 얼른 이 힘든상황 무사히 이겨내고

예쁜빛을 띈 진주가 되길 빈다.

 

 

파이팅^^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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