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여름의 출발선을 살며시 밟은 어느 날
여전히 그렇듯 우리는 둘이서 출발했다.
여수엑스포의 초입,
이순신대교에 들어서는 순간 전율이 일기 시작했다.
거대한 현수교의 웅장한 모습에
닭살이 미친듯이 도드라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위험을 무릎쓰고 갓길에 정차한 뒤,
테이크 어 픽쳐를 스타티드했다.
여도 초등학교에 차를 파킹시킨 후에
셔틀버스를 타고 여수엑스포장에 어라이브드했다.
수 많은 인파들은 남자사람과 여자사람 혹은
군집을 이룬 다수의 사람들이였지만
우리는 남자사람과 남자사람이였지만
굴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는 사람이 아니니깐.
군인이니깐.
40,000원의 비싼입장료 앞에서 움찔했지만,
창끝전투력의 전투적인 자세로 엑스포를 즐기리라 다짐하며
하사 이하부터 할인되는, 쏘위도 군인인데 할인되지 않는
어처구니와 어이가 집나가버린 이 상황을 욕하며
입장했다.
밝은 베이지색 유니폼을 입은 이쁜 언니들의 배꼽인사를
나 또한 배꼽인사로 답해주면서
보안검색을 받은 후 엑스포장에 들어왔다!!
우리도 어쩔 수 없는(?) 남자사람이기에 주위를 두리번두리번거렸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여행객들은 거의 가족단위이거나... 짝들이 있거나...
아무튼 사람이 진짜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하게 많았다 -_-;;
아쿠아리움은 예약제이기 때문에 급여행을 떠난 우리에겐 허용되지 않았고,
(소식통에 의하면 예약제가 폐지되고 선착순으로 바뀐다더군요.)
우린 국제관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우선 미국관에 도착했는데.. 어쩜 그리 미쿡언니는 머리가 조그마하던지..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미쿡관에서 안내를 돕고 있길래 물었다.
"안녕하세요~?"
"안령하세요~?"
"혹시 재미동포세요??"
"재미동포가 뭥가요??"
"아......."
미쿡사람같은 발음에다가 뭔가 아뭬리카스러운 외모..
아무튼 나라별 전시관에는 꼭 그 나라사람이 안내하는 것 같았다.
물론 예외도 있겟지만..
그리고 TIP.
국제관을 막 돌아다녀보다가 씁쓸한 사실을 하나 알아내었다.
돈 많은 나라일수록 전시관이 볼 것도 많고 내용도 유익하다는 거...
시간에 쫄려 어느 나라 전시관을 갈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고민하지말고 돈 많은 나라 전시관부터 보시길..
정신없이 보다보니 어느 덧 21:00가 되어 슬슬 Big-O쇼를 보러 나갔다.
그런데 이게 왠 일 -_-
자리가 없다.......
엑스포의 하이라이트인데 정말 꾸깃꾸깃 꾸겨져서 겨우겨우 봐야했다.
진짜 일찍 가셔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빅오쇼 시작하기 한시간 전에는 자리를 잡아라.
정말 제대로 봐야 멋진데.. 아쉬움이 크다 ㅠ
하지만!!!!!
우리에게는 야외 DJ쇼가 있다능거 !!!! ㅋㅋㅋ
약 한시간 동안 신나게 흔들며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 사람도 많아서 같이 재밌게 즐겼다는
진짜 즐길 줄 아는 멋진 인간사람도 많은 반면에
초.중.고등학생 사람도 많고 수줍은 많은 사람도 많아서
중간중간에 서서 사진만 찍고 있는 사람도 있어서 ..
우리는 군인사람이기 때문에 막춤만 흔들어재꼇다는ㅋㅋ
끝나고 밖으로 나오면 23:00가 약간 안되는데
이 때!! 정말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한다는거!!
23:00가 셔틀버스 막차인데다가 여수시내 찜질방에 일찍 가지 않으면
우리처럼 차에서 처량하게 자야될 수도 있다는 점.
비싼 만큼 제값을 하는 여수엑스포!!
지금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고민하지말고 떠나시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