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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주세요)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실화입니다.

사랑하는사람 |2012.05.28 14:17
조회 1,595 |추천 2

안녕하세요..

우연히 친구의 미니홈피를 들어갔다나 이글을 봣어요.

정말 슬프더군요.

꼭 읽어주세요

준비물 : 글에만 집중하는 집중력! 휴지 필요해요!

 

글은 바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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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oul』 - 청아 - 2001년 청주 " 자아 ~ 그럼 빨대 게임으로 파트너 정할까!!? " 혼자 신나있는 현주의 옆구리를 수이가 쿡쿡 찌르며 귀에 대고 작게 말한다 " 야.. 자릿수만 채워달라며... 근데 왜 파트너 정하기가 나와... " " 야 너 어차피 남자친구도 없잖아 여기서 하나 뽑아가면 좋은거지 뭐 " 그런 수이의 말이 재빨리 대답을 한 현주는 아이스크림 빨대에 남녀의 이름을 쓱쓱 쓰더니 나를 배려하는건지 내앞으로 쑥 내밀었다. 그런 현주의 행동에 수이는 약간 어이없는 듯 웃었지만 이내 체념한 듯 파란 빨대 하나를 쓱 뽑았다. ' 정수연 ' " 누구나왔어 ? " 자신도 하나를 뽑았는지 옆에 있던 현주가 뽀얀 얼굴을 수이에게 들이밀며 묻는다 " 이게 누구야 ? " 수이가 빨대를 살짝 내밀며 현주에게 물었다 빨대를 빤히 들여다 보던 현주가 이내 깜짝 놀라더니 씨익 웃으며 수이의 귀를 잡아 당겨 입가까이로 끌어놓은 다음 소곤소곤 말한다 " 저기 저 맨 끝에 조카 잘생긴 애 보이지 ? " " 누구 ? 아 키 작은 애 ? " " 아니 그 옆에 ! " " 아... 쟤야 ? " " 응 쟤가 청주상고 킹카 정수연이야 " " 킹카 정돈 아닌데... " " 헐 얘가 미쳤구만, 야 저정도면 난리나는거지!! 너 한유리알지!? " " 아.. 응 청주여상 퀸카 ? " " 어. 그 콧대높은 애가 쟤 찍었으면 말다한거 아냐 ? " 한참 현주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데 약간은 얇으면서도 낮은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수이가 누구야 ? " 수이는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 " 난데 ? " 남자아이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수이가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남자아이는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수이의 오른쪽 손목을 잡고 카페를 나갔다. 하지만 그 바쁜 틈에도 수이는 듣고 말았다.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현주의 특유의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헛소리를. " 어머어머!! 너무 터프하다!! 근데 둘이 진짜 운명인가봐!! 어떻게 서로 이름을 뽑을수가 있어!!? 깔깔깔깔 ~ " 3대 3이면 충분히 맞을 확률도 있는건데... 수이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수연의 손을 바라봤다. 이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을 맞이할 그와 그녀의 첫만남이었다. " 잠깐 !! 야 !! " 거의 뛰다시피 쫓아오던 수이는 입으로 앞머리를 한번 후하고 불더니 수연의 손을 털어내고 허리에 양손을 척얹은 다음 고개를 삐딱하게 치켜들고 따지듯이 물었다. " 너 뭐야 ? " " 나 ? " " 그래 너! " " 어떤 설명을 원하는데 ? " " 구체적으로!! " " 청주상고 1학년 정수연. 1학년 일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니 남자친구가 될 사람인데. 이정도면 되나 ? " 수연의 당당한 말에 오히려 어이없는 표정을 짓던 수이는 수연을 향해 바락바락 소리를 질러댔다 " 야!! 니가 왜 내 남자친군데!! 얘 웃기는 애네!!? 난 너같이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얼굴 딱 질색이거든!!? " 숨을 헐떡이며 대답을 기다리는 수이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수연은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 아하하하 , 얘 골때리네 ? " " ... ? " " 배안고파 ? " " ... " " 뭐먹고싶어 ? " " 사주게 ? " 금방 눈을 반짝이며 긴장을 푸는 수이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수연이 말했다. " 최고의 공주님으로 모셔주지 " 수이와 수연이 도착한 곳은 근처에 작은 분식집이었다. " 이모 저왔어요 ! " " 아이구 수이왔어? 요새 왜이렇게 안왔어!! " 자주오는듯 익숙하게 인사하며 들어와서 자리를 찾아 앉는 수이를 따라 앉은 수연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 더 비싼데서 먹어도 괜찮은데 " 그런 수연을 빤히 쳐다보는 수이였다. " 왜이렇게 쳐다봐 ? " 수이의 끊이지 않는 눈빛을 느꼈는지 먹던 떡볶이를 살짝 내려놓으며 수연이 물었다. " 내가 비싼데 갈꺼라고 생각했어 ? " " ...여자들은 그런데 좋아하지 않나 ? 분위기 있고... 왠지 로맨틱한... " " 너한테 부담주고 싶은 생각도 없을뿐더러, 난 그런 골빈 여자애들하고는 달라. 난 교제를 해도 학생답게 하고싶고 밥을 먹어도 학생답게 먹고싶으니까 " 계속 포크로 떡볶이와 튀김을 집어먹으며 옹알옹알 말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수연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걸 느꼈는지 수이는 물을 마시며 수연에게 말했다. " 누나한테 반했냐 ? " 약간 어이없는 듯한 발언이었지만 수연은 웃으며 말했다 " 응 " " 그래서 어제 어떻게 됐는데!!? 응!!? 사귀기로 한거야!!? 너 마음에 든데 !?! " 학교에 오자마자 날 잡고 이리저리 흔들며 어제 단 둘이 나가서 뭘 한거냐고 캐묻는 현주에게 저리 가라는 손짓을 한 뒤 책상에 철퍼덕 엎어졌다. ' 내일 학교로 데리러 갈께 ' -벌떡 " 아악!! " 어제 집앞까지 데려다준 웃으며 말한 수연의 얼굴이 떠올라서 수이는 양팔에 묻고 있던 얼굴을 들어올리며 머리를 감싸쥐고 비명질렀다. " 이수이 " 뜻밖에도 조용한 주변을 살짝살짝 곁눈질하던 수이는 이내 현주에게서 '불쌍한것' 이라는 표정을 읽어냈고 얼마 있지 않아 노처녀히스테리에 사로잡혀 성질 드러워진 수학선생의 고함소리가 교실을 울렸다 " 당장 복도로 나가!! " 터덜터덜 교문으로 향하고 있던 수이는 고개를 하늘로 젖히고 물었다 " 하필 왜 그자식 생각이 난거야... " " 그자식이 누구야 ? "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응응? 그자식이 누구야 ? " 고개를 돌린 그곳에는 어제 만났던 수연이라는 남자애가 친구들과 모여있었다. " 으응 ? " 당황한 수이가 말을 더듬으며 말하자 수연의 뒤에 있던 노란머리의 남자아이가 수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 하여간 정수연 이럴줄 알았어 저런 바보같은 애를... 쯧 .. " 순간 수연의 이마의 십자가 모양 여러개가 뜨는걸 봤지만 애써 모른척 해버렸다. 나도 쪽팔렸기에... -_- " 우와 ~ 수연아 너가 말한애가 얘야 ? 귀엽다 ~ " 약간 아담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아이가 수이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며 물었다. " 귀엽기는 개뿔이. 바보가 따로 없구만 " ...너 진짜 왜그래 노란병아리새끼가.. " 왜그래 한영아 ~ 괜찮은데 ? " 한쪽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던 남자아이가 일어나서 노란병아리의 목에 팔을 두르고 웃으며 말했다. 저 노란병아리. 이름이 한영인가 보다. " 준혁아. 아 진짜 정수연 이새끼 눈이 갈수록 낮아져 " 노란병아리가 짹짹거린다. 옆에서는 파란병아리가 대답한다 " 괜찮은데 ? " 넌 괜찮냐 ? 난 무섭다 " 야 멍때리지마 바보같아 " 넌 바보같냐 ? 난 어이없다. " 니가 조카 매너없이 행동하니까 그러는거지! 명색이 수연이 여자친군데!! 안녕 이쁜아 , 너가 이수이지 ? 난 편하게 유진이라고 불러! ~ " 아까 그 귀여운 분위기를 풍기던 남자아이가 수이에게 불만을 표현하던 노란병아리의 머리를 주먹으로 쿡하고 누르더니 말했다. 어떻게 아는지 유진이는 수이에게 적대감없이 다가섰다. 넌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냐 ? 난 너를 멀리하고싶다. " 아, 안녕!! 난 이수이!! " " 넌 비록 얼굴도 별로고 몸매도 절벽이고 키도 짜리몽땅 난쟁이 똥자루이긴 하지만 그래도 매력있다고해줄께 " 난 니가 제일 밉다 유진아 . " 너희 둘다 죽을래 ? " 보다못한 수연이 수이를 품에 끌어안고 노란병아리와 유진이에게 미간을 찌푸린 후에야 그 둘의 수이 갈구기는 끝이 났다. " 몇학년이야 ? " 같이 따라온 후배들이랑 친구들을 모두 보내고 돌아온 준혁이 수이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수연과 같은 미소. " 으응 ? 2학년... " " 아정말 ? 3학년으로 보였어 " " 내가 그렇게 삭았니 ? " " 아하하 " " ... " "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너 누구를 좀 닮았거든 " " 누구를 닮... ." " 야 빨리 안와!!? " 준혁과 수이가 카페쪽으로 향하며 한참 물오르는 대화를 하고 있을때쯤 벌써 카페앞에 도착한 노란병아리가 뒤를 돌아 소리를 꽥 질렀다. " 저런 눈치없는 노란병아리... " 수이가 노란병아리 한영에게 살며시 가운데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낮게 중얼거렸다. " 뭐라구 ? " 그옆에서 엠피쓰리를 귀에 꼽고 흥얼거리던 준혁이 수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 아... " 가운데 손가락을 든 채로 혓바닥을 메-하며 내벌린 채로 정지된 수이를 보고 피식 웃던 준혁은 이내 노란병아리 한영의 뒷통수에 대고 살며시 가운데 손가락을 든채 혓바닥을 메- ~ 하며 내밀었다. " 자 ~ 이제 우리는 같은 비밀을 공유한거야. 성격 장난 아니거든 우리가 이거한거 알면 난리 칠꺼야 " 방글방글 웃으며 수이에게 시선을 고정시키며 말하는 준혁을 보고 수이는 생각했다. ' 내가 쟤 뒷통수에 대고 가운데 손가락 들면 인간임을 포기한다 진짜 ' " 뭐, 뭐야!? " " 이리로와 수이야 , 너도 날 원하잖아 " " 자 , 잠깐!! 저, 정수연 정신차려!! 이성을 찾으란말이야! 꺄아아아아악 ~~~~ " -벌떡 " 하아하아 ... 꾸, 꿈인가...? " 얼굴이 시뻘게져서 숨을 거칠게 쉬는 수이를 옆에서 자던 유이가 돌아봤다. " 얘 뭐야 ? " " 어, 언니 나 언제부터 잤지 ? " " 아까 너 저녁 6시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계속 잤으니까 한 12시간 반 잤나 ? 잠탱이같은 년 " 가뜩이나 심란한 기분에 맞춰서 갈궈대는 유이를 흘겨보고는 옷을 입고 시내로 나갔다 " 아 ~ 역시 새벽에 오는 시내는 상쾌하다니까 " 예쁜 눈웃음을 짓고 걸어가는 수이 앞으로 흡사 좀비(?)가 다가왔다. " 으응 ? " 옆으로 살짝 피하려던 수이는 좀비의 노란머리카락을 발견하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 남자는 고개를 살짝 들었고 얼굴에서 흐르는 피때문에 수이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 노란병... 아니아니, 한영이!!? " " 못난...이 바보...? " 아니 저새끼가 끝까지!! " 괜찮아 ? " " 어 " " 학교 못가겠다 " " 어 " " ...." " 집에 안가냐 ? " " 가, 가야지!! " " 갈라면 빨리가라, 니 쌩얼보니까 어제 먹었던 술안주가 입밖으로 튀어나올것 같다. " " 갈꺼라니까!! " -쾅 " 아우씨 스트레스 받아!! " 문을 닫고 나온 수이는 한영의 현관문에 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살짝 치켜 올려주며 소리를 빽 질렀다 <가운데 손가락 치워라 > ...응 ? " 뭐, 뭐야 이거... " < 인터폰으로 다 보인다 > 쪽팔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수이는 인터폰을 한번 노려봐준뒤 냅다 뛰어 집으로 갔다. " 아니 다 죽어가는 애 집에 데려와서 상처 치료 다 해준 내가 어디가 못생겼단.... 아니 그건 아니지.. 그래도 도움을 받았으면 이쁘다는 말은 해줘도 괜찮잖아!? " " 이수이!!!! " " 어, 엄마...! " " 이이이이이이...!!!! 당장 나가!!!!!!!! " " 아 , 어, 엄마!! 엄마 잘못했어 !! " -쾅 이게 무슨상황이냐고 ? 지금 몇시인줄 아니 ? 9시 35분. 고로 지금쯤 한참 1교시가 시작되고 있을시간이란 거지. 그렇다고 교복을 안입고 학교를 갈순 없잖아 ? 게다가 내 기억에는 화요일 첫교시에 우리학교 대표 불독 사회 수업인것같은데. 한손에 들린 교복을 빤히 쳐다보던 수이는 폰을 뒤지기 시작했다 /박해미/ 해미 ? 얘는 범생이라 수업을 빠져나오게 하기는 글렀고 /정현주/ ...이기지배는 지 남친생겼다고 나 배신한지 오래고... /정수연/ ... 얘라면 올지도... 혹시나 몰라 저장해놓은 수연이 번호를 이럴때 쓰게 될줄은... 쯧.. <여보세요> 수연 특유의 중저음의 얇은 목소리가 들렸다 " 안녕 ? " < 어떤 미친놈이 아침부터 전화질이야 > ... 미안 그 미친놈이 나라서.. " 아.. 나 이수이... " < 수이 ? > " 응 수이 " < 왜 ? > 다짜고짜 왜라니.. 할말이 없어진다.. " 아 저... 지금 바빠 ? " < 응 ? 안바빠 ~ (정수연!! 전화않끊어!!? 수업중에 전화를 받아!!?)아 좀 조용히해봐요 안들리잖아요!! " 니가 짱이다. good " 아.. 수업중이야 ? " < 응 . 신경쓰지말고 말해 (정수연!!) 아 진짜 아저씨 말 조카게 많네 " 중간중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걸로 봐서는 소문으로만 듣던 청주상고 공포의 학생주임인가보다... 처음으로 수연이 불쌍하게 느껴진 수이가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었다. " 아.. 아니 그냥 ~ 수업중이구나... 응 알았어! 열심히 공부해! " ... 한참동안 무릎에 고개를 묻고 있었다. " 청승맞게 뭐하냐 ? " 특유에 까칠한 목소리. 고개를 살짝 들어보니 아침에도 본 별로 달갑지 않은 얼굴... 너만 아니었으면...! -_- " 아.. 한영아... " " 뭐하냐고 " 내말을 아주 상콤하게 씹어주곤 질문을 다시 하는 우리 이쁜 한영이. " 하, 한영아...! 흐흡.. 으흡... 으흐흡... 으어엉 ~ 한영아 나나... 나 어떻게... 으허헝... 나, 나 쫓겨났어...! " 왜그랬을까. 난 내인생 최고의 실수를 한것같았다. 아니지. 쫓겨났다고 한영이한테 말한건.. 내가 현주의 말에 속아 자리채우기 폭탄으로 미팅에 낀것부터가 내 인생 최고의 실수였다. " 쫓겨났다구 ? " " 응 (딸꾹) " " 왜 ? " " 학교... 안가구.. 밖에 나가서... " " 이유 말했어 ? 나땜에 그랬다고... " " 아니... " " 가자 " 나와 같이 어느 중국집 계단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내 손목을 끌고 우리집쪽으로 향하는 한영이. " 어, 어디가는데 " " 너희집가서 오해는 풀어야지 " " ... " 엄마가 밤새 남자랑 있었다고 하면 화내겠지... 나 다시는 엄마 얼굴 못볼지도 몰라.. " 하지마 !! 하지마!! 그러지마 한영아!! " " 그럼, 너 진짜 집에 안들어갈꺼야 ? " " ... 그건.. " " 아니잖아 빨리와 " 집이 가까워져 갈수록 내마음은 애가 탔고 한영이가 빨리 걸을수록 눈물은 많아져만 갔다. " 한영아.. 한영아 그러지마.. 응 ? 나 정말 못할것같아.. " 어느새 집에 다 도착한듯 날 내려다 보고 있는 한영이에게 애원하듯 매달렸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은 나였다만 한영이는 그런 내가 같잖다는듯...-_- 말했다 " 내가 대신 말해주리 ? " " 한, 한영아!! " 내가 미처 말리기도 전에 한영이는 내 손을 꼬옥 잡고 초인종을 눌러버렸고 엄마의 목소리가 이어들려왔다 < 누구세요~? > " 어, 엄마.. 나... " <...달칵 > - 철컹 문이... 열렸어 ,,,? " 가봐 " " ...혼자 들어가서 맞으면 어떻하지 ? " 눈에 습기를 가득 채워넣고 자신을 바라보던 나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던 한영이는 이내 피식 웃으며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하는말이 " 안녕하세요. 박한영이라고 합니다 " " 한영아 ? " 이 중저음의 얇은 목소리. 믿고 싶지 않아 " ...수연아 ? " " 너 학교도 안오더니 수이랑 있었어 ? " " ... " " 대답해 박한영 " " 이기집애 집에서 쫓겨났다고 길에 앉아서 울고 있길래 데려온거다. 오해하지마 " " ... 그래 ?" 그제서야 수이와 한영을 바라보던 날카로운 시선을 부드럽게 풀고 방긋방긋 웃어대는 수연이 수이의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 인사가 늦었습니다. 수이 남자친구 정수연이라고 합니다 " " 단짝친구 박한영이라고 합니다 " " ... =ㅁ= 엄마딸 이수이라고 합니다 " " 우리 수이랑은 어떻게 만났죠 ? " " 지나가다 우연적으로 제가 폰을 떨어뜨린 계기로 만났습니다 " ...이, 이봐.. 우린 현주의 미친짓으로 만났잖아 ? " 수이의 마음을 얻는 계기는 어땠죠 ? " " 처음엔 저도 시큰둥했는데 수이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바람에 마음을 열게 됬습니다 " ... 이, 이봐... 적극적으로 다가온건 너라구.. =ㅁ= " 수이가 낯을 많이 가릴텐데 이렇게 집까지 찾아올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된 계기는 뭐죠 ? " " 자주 만나고 잦은 스킨쉽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 ...이, 이봐.. 우린 떡볶이로 친해진 사이야.. " 잦은 스킨쉽이라면...? " " 예 . 뭐... 뽀뽀라던가.. 손잡는다던가.. 포옹이나... 키스... " 이, 이봐... 우리 엄마의 눈빛이 바뀌는게 보이지 않니 ? " 수연아!! " " 응 ? " " 너좀 따라와!! " " 으응 ? " 무작정 끌고 들어온 화장.. 응 ? 화장실!!? " 여, 여기 날 데려온 목적이 뭐야 ㅠ_ㅠ ? " ..이 , 이봐.. " 이 바보야!! " - 퍽 " 악!! 아파!! " " 야!!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 " 뭐가!! " " 왜 뻥을 치냐구!! " " ... 자기 나한테 벌써 질린거야...? " ...이 , 이봐... 밖에서 들으면 오해한다구.. " 야, 야... " " 야 " 앗, 급진지모드!!? " 응 ?... 꺄악!! " 이, 이포즈는...! 연인들만 한다던 그 감옥포즈!! " 왜, 왜이래 수연아 =ㅁ=... 이러지마 이성을 찾아 -ㅁ-...! " " 이수이 " " 으응(이미 제정신아님) -0- ? " " 진심이다 " " 뭐, 뭐가 ? " " 나 , 지금까지 태어나서 여자한테 이렇게 매달리는거 처음이다. 나 아무래도.. 너 ,, 좋아하는것 같다 .. " " 수, 수연아...? " " 수이야 너, 오빠꺼 해라 " - 쾅 " 정수연 너 뭐하는 짓...! " " 하, 한영아...? " " -0- " " .. -ㅁ- 너희 .. 지금 그 포즈는.. " " 그, 그게 아니라!! " " 박한영, 손대지마라. 오늘부터 이수이, 내여자다 " " 이열 " " ... " 말이없는 수이, 의외란 얼굴의 한영, 자신만만한 표정의 수연. 우리는 이렇게 행복할줄만 알았습니다 이별이란 단어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 수연아 ~ " " 여보! " " 그게 뭐야아 ~ " " 뛰어오느라 안힘들었어 ? " " 괜찮아! 너보러 오는건데 뭐가 힘들어!! " 둘은 웃으며 대화를 주고 받더니 손을 잡고 어느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 수이야! 수연아! " " 한영아! 현주야! " " 잘있었냐 ? " " 학교에서 맨날 보면서 " " 우와 근데 진짜 너네 의외다... " " 뭐가 ? " 수이의 말에 한영이 시크둥하게 대답했고 다시 수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 아니이 ~ 어떻게 둘이 사길수가 있지 ? 처음 팅자리에서 현주 너 한영이 재수없다며!! " " ... 너진짜 그랬냐 ? " " ... 으응 ? 아하하하,.. 그, 그게,,, " 둘은 또 티격태격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현주의 애교로 마무되는 듯 했다. 그동안 우리에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나랑 수연이때문에 얼굴도 많이 보고 성격도 잘 맞지 않아 티격태격 하며 지내온 한영이와 현주는 한영이의 적극적인 대시로 사랑이란 꽃을 키웠고 나는 현주와 같은 시간에 같은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하지 않을껄 그랬습니다. 그일이 일어날줄... 정말 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깟 돈이 뭐라고... 그거 하나 벌어보겠다고 전.. 제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는 바로 눈앞에서 잃고 말았습니다. " 으아암 ~ 졸려 ~ " " 야 ! 너 또 자게 !? " " 야 점장님 오면 나 아파서 병원좀 갔다고 전해줘 ~ " " 야~ 너 또자면 나 일 밀린단 말이야 ~ " " 좀 밀리면 어때 ~ " " 아씨 ! " " 부탁해 ~ " 그 말만을 남기고 직원휴게실로 들어간 현주는 삼십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 손님도 없고 심심하던 찰나 한영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왔고 오자마자 하는 말은 역시나 " 현주는 ? " .. " 자 " " 뭐!? 애를 얼마나 부려먹었길래 피곤해서 일하다 자!! " 어이없는 한영의 말에 수이가 살짝 미소짓고는 물었다. " 무슨 일이야 ? " " 내 마누라 얼굴보러 오는데 따로 이유가 필요한가 ? " " 저 팔불출 " " 니네 보다 났지 않나 ? " 장난을 주고 받으며 놀고 있는 한영의 동공이 놀라울 정도로 커졌다 - 빠앙 빵빵빵 트럭의 클랙슨 소리가 들리고 그 트럭은 직원 휴게실이 있는 콘테이너 박스쪽으로 빠른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눈앞은 캄캄했고 자고 있을 현주의 얼굴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리가 후덜덜 떨렸고 트럭이 그곳에 가까워질수록 내 심장은 한뼘씩 쪼그라들고 있었다. " 한.. 영아... " 덜덜 떨리는 입술로 한영이를 작게 불러봤지만 한영이는 이미 현주가 있는 직원휴게실쪽으로 달려갔고 망설임없이 현주를 들쳐 안고 나왔다. - 빠앙 ...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대형 트럭은 그대로 현주를 안고 나오고 있는 한영이를 콘테이너 쪽으로 끌고가 박아버렸고 나는 그 참담한 모습을 차마 볼수가 없어 고개를 숙였다 한참이 지나서 사람들의 시끌거리는 말소리가 들렸고 경찰차와 구급차의 사이렌소리가 들렸지만 난 한참동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아마 내가 고개를 들 수 없었던 이유는 떨어지는 눈물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던 한영이와 현주의 피범벅된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도 하고 중간중간 들려왔던 한 여성의 목소리 때문이었기도 했었다. " 어머어머. 어쩜좋아 !! 즉사래!! 남자는 하반신이랑 상반신이 분리됬고 여자는 가슴이 뭉개졌데!! 불쌍하기도 해라... " 누가봐도 처참한 모습... 거기서 난 말할수 없었습니다.. 그애들이 내 친구라고 살려야한다고... 떠나보낼수 없다고... 그렇게 내 두명의 친구들은 내 가슴의 대못을 박은채로 날 떠나버렸습니다. " 수이야 !! " 땀이 범벅이 된 채로 날 향해 뛰어오는 수연이의 뒤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지 얼굴을 가리고 있는 준혁이가 보였고 그 뒤로는 믿을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입을 꽉 막 고 있는 유진이가 보였다 " 수연...아... " 눈에 초점을 잃은 내가 불쌍하고 가여웠던지 나를 자신의 품안에 가둔채 놓아주지 않는 수연의 어깨를 꾸욱 깨물었다. 너무 세게 깨물었는지 수연의 교복 와이셔츠에서 피가 새어나왔지만 수연은 불평없이 수이의 작은 어깨를 감싸안았다. " 수연아... 현주랑... 한영이가... 죽었데... " " ... " " 그애들이... 항상 행복할것만 같던 그애들이 죽었데!! 어떻게 수연아..!! 나... 나 죽을것같아...!! 마음이... 아파... 그애들을 볼 자신이 없어...!! 내가.. 내가 대신 죽을 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 " 그런말 하지마!! 너 없으면 나 죽어!! 왜 나는 생각못해 이수이!! 내가 너 사랑한다고!! 왜 힘들때 나한테 기대지 않는거야!! 신발... 내가... 내가 너 사랑하는데... 너 죽으면 나 죽는데... 니가 왜 ... 그런말을 하는데... " 쓰러지듯 벽을 타며 주저앉는 수연의 옆에 수이가 철퍼덕 쓰러지듯 앉았다 준혁과 유진은 더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는지 영안실 바로 앞 의자에 앉아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 수연아... 나는... 나는...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 " " ... " " 난 그애들이 가는 모습도 지켜봐주지 못했어... 내가 너무 겁쟁이라서... 그거 보면 내가 미쳐버릴것같아서... 그게 너무 두려워서 그냥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가려 버렸던거야... 난.... 이렇게 못된애였어... " " ... " " 수연아... 내가 앞으로 그애들을 잊고 살 수 있을까 ? " " ... 잊게... 해줄께... " 한참동안 말이없던 수연이 대답했고 수이는 그런 수연을 빤히 바라봤어요 그녀의 초점없는 눈빛을 견뎌내긴 힘들었나봐요 , 가슴이 너무 아팠나봐요, 수연은 다시 입술을 꾹 깨물고 눈을 감아 버렸어요 수이가 천천히 일어나 영안실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정현주'라는 이름표가 붙은 침대 앞에 섰어요 그리고는 흰천을 살짝 걷어냈어요 " ....주야... 현...주야...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라구!! 일어나...!! " 머리를 감싸쥐고 눈물을 토해내던 수이가 옷을 차례차례 벗었어요 그리고는 중얼거리듯이 말했죠 " 우리 현주... 몸이 너무 차갑다... 나 다섯살때 우리 엄마가 나 몸이 너무 차다고 이렇게 옷벗고 안아줬는데... 그러면 금방 몸이 따뜻해졌어... 현주야 많이 춥지...? 걱 정마... 내가 이제 따뜻하게 해줄께... " 그리고 피묻은 하얀 시트가 덮여져 있는 침대위로 천천히 올라가 현주의 옆에 조심스럽게 누웠어요 그리고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요 " 반짝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추네... 흡... 서쪽하늘 에서도... 동쪽하늘 에서도... 반짝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추네... 흡흡... " 구슬픈 그녀의 목소리가 텅빈 영안실에 울려요 중간중간 섞여 나오는 울음소리만이 그녀를 달래주네요 " 잘잤어 ? " " ... " " 오늘도 날씨 좋지 ? " " ... 수연아 " " 응 ? " " 나... 안아줘... " 수이의 말에 수연이 수이를 꼬옥 안았어요 " 이런거... 말고.... " " .... 수이야.. 너 왜그래 .. " " ...안돼 ? 나... 나 너무 불안해 수연아... 흡... 너까지 날떠날까봐... 나 너무 불안해... 응 ? 수연아... " 수이의 눈빛은 지금까지 수연이 봐왔던 눈빛중에 가장 애처로운 눈빛이었어요 " ... 수이야..... " " 수연아... 나 너무 힘들어... 너까지 날 떠날것같단 말이야... " 한동안 수연이는 아무말 없이 수이를 바라봤어요 그 긴 시간동안에도 서로는 서로의 눈을 한번도 피한적이 없었어요 수연이 수이를 바라보던 슬픈 눈빛을 지우고 수이의 붉고 도톰한 입술에 키스를 했어요 수연의 입술은 점점 아래로 향했고 그의 입술이 목에 향했을때 수이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수연이 당황하며 멈칫했지만 그녀의 마지막 말을 듣고는 그녀의 옷 단추를 하나하나 푸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는 그날 그둘은 서로를 갖게 된거에요 " 수연아 나... 현주랑 한영이가 너무 보고싶어... " ' 이수이 학생. 과로로 쓰러져서 왔죠 ? 몇일전에 검사한거요 , 임신이네요 . 아직 한달도 채 되지 않았어요 ' 그일이 있은 후 한달도 지나지 않았을때 일이에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러서 병원에 올라고 하는데 병원에서 수연이한테 전화가 온거에요 급하게 뛰어간 수연이는 수이에게 미안해서 도저히 병원에 갈 수가 없었어요 그녀의 퇴원날도 나가지 못했어요 미안한 마음때문에 수이의 웃는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어요 한 일주일을 술로 지내우고 학교도 나가지 않았어요 - 띠리리리리 오는 문자도 대충 확인만 했고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았어요 준혁과 유진의 전화마저도요 하지만 지금 폰을 확인하는 그의 동공이 커졌어요 그녀가 알아버린거에요 한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혹시나 하는 생각에 테스트기로 확인을 했다네요 여린 그녀를 무너지게 하는 붉은 두줄은 그녀의 눈에서 피눈물이 되어 흘렀어요 수연은 대충 교복 와이셔츠를 집어들고 그녀의 집앞 작은 공원으로 뛰어갔죠 끊었던 담배를 물었어요 그리고는 익숙하게 불을 불이고 들이 마셨어요 온몸을 휘감는 담배연기가 오늘처럼 그리웠던 날은 없었어요 한참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살짝 뜨니 언제 왔는지 수이가 수연의 앞에서서 입술을 꾹 깨물고 눈물을 참고 있었어요 그런 그녀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수연은 담배를 땅 바닥에 던져버리듯 버리고 그녀를 품에 안았어요 " 미안... 미안하다... " " 수... 연아.. " 수이는 목이 메이는지 말도 제대로 할수가 없었죠 " 미안.. 진짜 미안하다 수이야.. " " 수연아... 내뱃속에... 우리의 아가가 숨쉬고 있데... 내 뱃속에... 나 이아이를 너무 사랑하는데... 너무 기쁜데... 흡흡... 너의 아이를 가진거... 전혀 부끄럽지 않은데... 흡... 그런데도 나.. 너무.... 너무 겁이나... 흐흡... " "... " 수연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녀를 안은채 눈을 꼭 감고 있었어요 붉은 가로등빛이 환하게 비추는 그곳에서 그와 그녀는 한참을 그러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오느라 안힘들었어 ? " " 괜찮아 근데 여기는 왠일이야 ? " 수이가 도착한 곳은 시내의 작은 카페였어요 하지만 수이의 물음에도 작게 웃음뿐 아무 대답이없던 수연은 어느 남자가 부르는 소리에 수이에게 잠깐만 기다리라는 손짓을 하곤 급하게 뛰어가 버리네요 갑자기 카페의 모든 불이 다 꺼져요 아 공연을 하려나봐요 무대의 불이 켜지고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수연과 준혁, 그리고 유진이었어요 오랜만에 보는 준혁이는 살이 빠져서 안그래도 마른체격을 더 마르게 해 보였지만 그래도 풍기는 카리스마는 여전했어요 그리고 유진이도 오랜만에 보지만 장난끼가 사라진것 빼고는 여전히 작고 아담한 모습이었어요 물론 수이보다는 크지만요 풋 하지만 수이는 놀라움도 잠시 다시 눈물을 보일수밖에 없었어요 " 지금 이자리에 제 여자친구가 와있습니다 " 사람들의 시선이 수이에게로 와닿았어요 어색하게 웃는 수이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었죠 " 제 여자친구의 뱃속에 저희의 아이가 숨쉬고 있습니다 " 수이가 두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그녀의 눈에서는 쉴새없이 눈물이 떨어지고 있어요 " 미치도록 사랑하는 여자이고 제 아이인데 저는 어리다는 이유로 그 둘을 지켜줄 수가 없습니다 " 준혁과 유진은 수연을 바라보며 빙긋 웃었고 사람들은 술렁거리다가 이내 수연의 용기의 감탄을 했어요 " 아직 어려서 세상의 시선이 두려운 저희 둘에게 여러분이 힘을 좀 주시면 안될까요 ? " 웃으며 말하는 수연과 고개를 떨구고 눈물만 후두둑 흘리는 수이를 향해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말했어요 " 좋은 남편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 그말에 수이는 처음으로 크게 웃으며 대답했어요 " 행복해서 죽을것같아요 " " 나 오늘 어땠어 ? " " 나 진짜 감동먹었잖아 오늘은 학교 갔지 ? " " 응 " 둘은 잠시 대화를 주고 받고는 어느 작은 놀이터에 앉았어요 " 수연아 " 수이가 무거운 입을 힘겹게 떼어내요 " 응 " 수연 역시 뭔가를 생각하는 듯 입에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를 물고선 대답해요 " 나는... 이 아이 못낳아... " " ... 알아 " " 나때문이 아니야... " " 알아 " " 이 아이가 자라서 듣게 될 말이... 너무 무서워서 그래... 만약 엄마가 사고쳐서 낳은 애라고 친구들이 놀린다면 이아이... 얼마나 힘들까... 내 아인데... 내가 사랑하는데..." " ... 신발 " 하늘을 올려다 보던 수이의 눈은 어느새 수연에게 향했어요 그리고는 두눈을 꼭감고 배를 어루만진 후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 ...우리 셋... 절때로 떨어지지 말자... " " ... 당연한거잖아 병신아... 내가 어떻게 내 마누라랑 자식을 버리겠냐 " 그리곤 그 둘은 한참동안이나 말없이 고개를 숙인채 울었던 것 같아요 수연은 어리고 능력없는 자신을 원망하고, 수이는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해요 차가운 바람이 둘의 코끝에 닫아요 불안한 듯 떨리는 수이의 손을 수연이 꼭 잡아요 " 수연아... " " ... " " 나는... 흡 ... 내 아이를 ... 지켜줄수 없어서... 너무 미안해... 흡... " " ... " 수연이 고개를 틀어 수이의 배를 바라봤어요 금새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수이를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어요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수이는 자신의 옷이 젖어가는걸 느끼며 수연을 꼭 끌어안았어요 수연이 수이를 놓아주고 말했어요 " 우리 아기 이름 뭘로 할까 " " ... " " 생각 안해봤어 ? " " 해봤는데... 기억이 안나... " " 내 생각엔 '정기쁨' 이 좋을것 같다 " " .. " " 우리같이 이런 사랑 하지말고 행복한 사랑만 하라고 " " ... 기쁨아... " " .... " " 내아가... " 슬픈듯 오열하는 그녀의 흔들리는 어깨를 수연이 꼭 잡아요 그리고는 물어요 " 그만둘까 ? " 수연의 물음에 수이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요 " 할 수... 있어... " " ... " " 널 사랑한걸... 후회하지 않아... " " ... " " 너의 아이를 가진걸... 후회하지 않아... " " ... " " 아가야... 이런 엄마라서.. 미안해... 그래도 아가야... 세상에서 가장 너를 사랑하는 엄마야... 엄마 미워하지마... 사랑해.. " 수연과 수이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또르르 굴러 떨어졌어요 그리고는 네온사인이 반짝반짝 빛나는 새벽 잔잔히 부는 어두운 바람속에 생명의 촛불을 던졌어요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깊은 어둠속으로 떨어져버린거에요 - My soul the end- 뉴스를 보던 여자아이가 말해요 " 엄마엄마!! 뉴스좀봐 !! 18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두명이 투신자살을 했데 !! 진짜 불쌍하다... " - 이글을 글속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 청아   ---------------------------------------------------정말 슬프지 않으세요?? 많은 관심과 댓글 부탁드립니다.눈물을 흘렸다 추천!(저두 울었어요..ㅠㅠ)저는 글을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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