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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소수 성애자래요. 어떡하죠

후어 |2012.06.01 00:20
조회 5,367 |추천 8
안녕하세요
23살 여자 취준생입니다.
아무래도 잠이 안오고 자꾸 생각나고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하기도 하여 조언을 듣고자 씁니다... 
정말 이럴 때엔 어떻게해야 하는지... ㅠㅠ
거두절미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에겐 중학교 때부터 함께 해 온 절친들 두 명이 있습니다. 
정말 너무 친해서 목욕탕은 물론이고 서로의 비밀도 전부 알고,
셋이서 해보지 않은 것이 없을만큼 그렇게 친합니다
그런데 한 일 년 전부터인가? 친구를 A B 라고 할께요.
A와 B가 예전과 다르게 더 많이 친해지고, 둘이서 많이 놀러도 다니고 했습니다.
셋이서 다닐 때 한 명이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데
소외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A와 B가 같은 학교에 다니니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냥 느낌 탓이겠지 하며 별 다른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터졌어요
셋이서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취기가 적당히 올랐을 때였는데
A가 갑자기 막 엄청 울면서 저랑 B한테 많이 미안하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계속 우니까 덩달아 B랑 저도 미어져서 눈물 그렁그렁 하고 있는데
A가...
B를 좋아한다고 . 고백 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심하게 우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잘 울지도 않는 애라서
B랑 저는 동시에 표정이 싹 굳었습니다.  술도 진짜 확 깨더라구요
사실 좋아한 지 몇 년 됐다고... 그런데 마음이 너무 커졌대요 
B에게는 좋아해서 미안하고. 저에게는 둘이 놀고 싶어서 일부러 안 불러서 미안하다고...
처음부터 레즈비언이라고 말 안해서 미안하다고...... 
상처라기 보다 충격받은 게.. 진짜 저도 저지만, B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밤을 꼴딱 샜다고 . A에게 연락이 오는데 받지도 안 받지도 못하고 도대체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약 8년 간 쌓아온 우정이 몽땅 지워져 버린 기분이에요.
사실 A에겐 친구가 아니라 사랑이었던 거고.... 
배신감도 느끼구요
그런데 이 와중에도 A가 너무 불쌍합니다...ㅠㅠ 얼마나 상처받았을까요
커밍아웃했을 때 정말 큰 결심 한 것일텐데 순간 굳어가는 우리들 표정 하며.. 너무 미안합니다


소수성애자가 싫고 껄끄럽고 이런 건 전혀 아닌데
친구를 어떻게 볼 지.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전혀 감을 못잡겠습니다
그냥 전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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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십년전에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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