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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너무 화가 나서 치가 떨립니다. 무슨 이따위 회사가 있을까요?

여자사람 |2012.06.05 01:11
조회 467 |추천 2

안녕하세요.

25살 여자 입니다.

지난주 금요일까지는 직장을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 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퇴사를 한 상황 이구요.

저는 5월16일에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남중해운 이라는 해운 회사에 입사를 하여 오늘 오전에 회사에 가서 퇴사 의사를 밝혔습니다. 제가 근무한 기간.. 아시겠죠? 3주도 안되서 퇴사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단 다들 황당 하실 겁니다. 무슨 한달도 안되서 퇴사를 하시 겠죠. 하지만 지금 부터 제 이야기를 쭉 읽어 나가신다면 충분히 퇴사 할만한 사유라고 생각 되실 겁니다.

좀 길어도 읽어주세요ㅜㅜ

 

 

 

 

 

 

 

 

 

 

 

저는 경상남도 창원시에 거주 하던 올해 2월에 대학을 졸업한 25살 여자 입니다. 현재는 서울에 거주 하고 있는데요, 구직 활동을 하던중 제가 사는 창원시와 근처인 부산쪽으로는 도저히 취업이 안되서 서울에도 이력서를 몇군데 넣었는데 한 군데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러 가서 최종 채용이 확정 되어서 서울로 올라와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 ㅡ ㅡ 면접때 부터 이상 했습니다. 부장앞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근데 이 부장이라는 사람이

사람 눈을 잘 못 쳐다 보는 겁니다. 저는 계속 그 부장을 똑바로 주시 하고 있었고, 부장은 저를 똑바로 쳐다 봤다가 다른 쪽에 봤다가 되게 산만하고 급해 보였습니다.

부장은 계속 이런 모습으로 면접을 봤는데 영어, 중국어 이런 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바로 출근해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이 였습니다. 아 직원을 급하게 구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저는 최소한 지원 동기 라던지 이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에 대해서 물어 볼줄 알고 준비를 해갔는데 하나도 안 물어 보기에 일단은 허무 했구요, 면접을 다 보고 가려고 할때 부장이 따라 나와서는 뭐 다른데 이력서 넣은데 있냐 전화 주면 바로 출근할 수 있냐 자꾸 똑같은 내용을 물어서 좀 어이 없고 회사에 대해서 첫인상이 안 좋았죠.

 

채용 확정이 되서 서울로 올라와서 출근하기 시작 했구요, 수습 기간에 속해서 일을 배우기 시작 했습니다. 부장이 일을 가르쳐 줬는데요, 일단 해운업 분야는 살면서 한번도 접해 본 적이 없기에 업무가 어려운건 당연했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초반엔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입력하라면 입력하고 어디로 팩스 보내라 하면 팩스 보내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명령식이였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배워도 계속 하다보니 어느정도 업무에 체계가 잡히긴 했습니다. 중요한건 부장의 일을 가르치는 태도 였습니다-_- 솔직히 사회 생활 처음이고 업무도 처음이고 다 처음이여서 긴장되고 서툰데 부장은 이런 제가 답답했나봅니다. 짜증을 자주 내는 겁니다. 같은 얘기를 왜 또 하게 만드냐ㅡ ㅡ 등등;

 

그리고 제 말투에 대해서 지적을 하는 겁니다. 내선전화로 부장이 연락을 해왔는데 제가 네 라고 대답할때 한번만 안하고 네네 , 네네네 이런식으로 두세번 말하는게 습관이고 나름 서울말 쓴다고 하지만 경상도에서만 19년을 산 경상도 여자 이기에 아직도 사투리가 말투에 녹아 있죠. 말투가 조선족 같다고 촌스럽다는 겁니다ㅡ ㅡ 그때 당시 부장은 "네 한번만 해 조선족 같애 촌스러워 하지마 하지마" 라며 짜증을 냈습니다. 상대방이 짜증을 내니 저도 짜증이 났지만 상사한테 짜증을 낼 수 없으니 아 주의 하겠다고 말하고 넘어 갔죠. 이 사건(?)이 시발점 인거 같네요. 대략 이때부터 부장이 싫어졌고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안 그래도 좀 무뚝뚝한 말투가 더 무뚝뚝해지고 말을 툭툭 내뱉게 된거 같아요. 저는 어떤 사람이 싫어지면 그 사람과 말할때 말투 부터 달라지거든요.

 

계속해서 일을 배워 나갔죠. 일 배우는것도 어렵고 정신없고 실수가 잦으니까 저 자신이 답답하고 그런 와중에 부장까지 저한테 짜증을 내니 정말 미추어 버릴 지경 이였죠. 아니 솔직히 일을 제대로 못하니 답답하니 짜증을 내는건 당연하지만 저 생초보 입니다ㅠㅠ 업무도 생초보 사회 생활도 생초보ㅠㅠ

좀 이해해 주면 안됬나요? 그래요 일을 제대로 못하니 일단 답답하고 부장도 되게 바쁜 사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빨리 일을 배워서 잘 하게 되서 부장 자기 일에 집중 하게 해주기를 바랬겠죠. 부장 마음 충분히 이해는 가는데요. 너무 자기 생각만 하는거 같아서 너무 짜증 났습니다.

 

이런 와중에 퇴사 결정을 잠정적으로 내리게 된 사건이 터졌습니다. 입사 한지 일주일 정도 된 어느날 부장이 갑자기 저를 휴게실로 부르는 겁니다. 부장이 자리에 앉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xxx씨 이상해" 라는 겁니다ㅡ ㅡ.

그래서 저는 일단 어이가 없었죠. 대뜸 제가 이상하다뇨 ㅋㅋㅋㅋㅋㅋㅋ 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유를 들어보았습니다. 또 말투 지적을 하는 겁니다. 조선족 같다고ㅡ ㅡ 아니; 조선족과도 업무적으로 교류를 하는 사람이 저런 소리를 하니까 참 기가 막혔죠; 조선족 비하 아닌 가요?

부장은 계속 해서 얘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제가 정서불안 같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산만하고 행동이 어른 스럽지 못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아주 그냥 직설적으로 정서불안 이라고 하는겁니다;;;;;;;; 또 기가 막혔죠ㅋㅋㅋㅋㅋㅋ 살면서 저런 말은 처음 들어봤고 대놓고 저를 비하 했으니까요. 툭툭 내뱉는 말투에 대해서도 또 지적을 하더군요.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인정할 수 있고 고쳐야 된다고 생각해요. 상사가 싫어도 어른 이니까 공손하게 말을 했어야 되는건데. (솔직히 말해서 부장이 싫으니까 툭툭 내뱉었던게 컸지만요. 저 원래 말투 그렇게 퉁명스럽지 않아요; 대체적으로는 그렇고. 퉁명스러운 부분도 있을 뿐이에요ㅠㅠ)

 

이렇게 부장한테 한 소리 들으니 안 그래도 업무적으로 정신없고 힘들었는데ㅠㅠ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니까 진짜 멘붕ㅠㅠ 부장이 꼴도 보기 싫었어요. 그래서 그만 두고 싶었죠.

하지만 어머니한테 말씀 드리니 그래도 일단은 참고 해봐라 라고 말씀 해주시고, 뭐 한번 한 소리 들었다고 회사 때려치우는건 좀 아니라고 판단 되서 참고 계속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또 어느날 부장이 저보고 얘기를 하자고 하는 겁니다 ㅡ ㅡ

저번에 불러서 얘기 했던거 또 다시 얘기 하더니 몇마디 더 보탰죠.

제가 업무 배우는 속도가 늦다고 근데 늦는건 뭐 어쩔수 없다고 그러더군요.

표정도 뭐 뚱하게 있다고 하고;

근데 ㅡ ㅡ 갑자기 한다는 소리가; 우스갯소리로 얼굴 이쁜 직원이 저러면 괜찮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에요;;;;;;;;;;;;;;;;; 이때부터 외모 비하가 시작 됬습니다. 키가 작으면(제가 좀 많이 작습니다.) 키 커보이게 높은 신발 신고 그래야 된다고ㅡ ㅡ 아니 저라고 키 안 커 보이고 싶었겠습니까? 회사에서 어찌 킬힐 같은걸 신고 다니나요? 킬힐 아니더라도 7cm 정도 신고 다니고 싶었는데 다른 동료 언니들 보니까 높은걸 안 신고 있길래 저렇게 해야되나 해서 굽 하나도 없는거 계속 신고 있었어요. 따지고 싶었지만 너무 억울하니 말하면 눈물이 나올거 같아서 꾹 참고 암말도 안했습니다. 

 

저보고 외적으로 신경 써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얼굴부터 신체 전체를 훓으면서 외적인 부분이 얼굴부터 말씀하시는거에요? 그러니까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음걸이 지적도 했고, 복장 지적도 하더군요. 이 얘기 까지 듣는데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원래 그 회사가 유니폼이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아직 유니폼이 나오질 않아서 세미 정장식으로 입고 다니고 있었죠. 위에는 블라우스나 하얀색 브이넥 무지티 입었고 밑에는 남색 정장 소재 바지, 검은색 치마바지를 입고 다녔죠. 상무가 그랬다는 거에요. 놀러 오는 사람 같다고; 저 진짜 억울했던게 매일 출근 전날 밤에 어떻게 입어야 깔끔하고 상사분들 눈에 거슬리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고 그랬는데ㅠㅠ

그 문제의 놀러 오는 사람 같다는 복장 보여 드릴게요ㅠㅠ

(아 참! 위에 하얀색 브이넥 티셔츠는 친구한테 빌려줘서 지금은 없구요~ 밑에 그 치마바지만 보여 드릴게요. )

 

 

 

 

그리 문제 될만한 복장인가요........?ㅠㅠ 상무나 사장이 보수적이라서 저렇다고 하던데, 참 답답 했습니다.

이 회사 다닐려면 제가 맞춰 나가야 된다고 여기랑 안 맞는다 싶으면 빨리 판단하라고 하더군요.

 

 

 

 

 

말 다하고 마지막에 제가 잘못되라고 나쁘게 되라고 말하는건 아니고 일적인 부분 외적인 부분 다 고쳐서 앞으로 잘해보자는 뜻으로 얘기를 한거래요.

 

.......................................................... 여러분들은 저 말이 좋게 들리시나요? 여러분이라면 이 말 들었을때 이 회사랑 잘해보고 싶다는 맘 생기시나요?

 

 

솔.직.히 병주고 약주고 아닌가요...............................................................................

진짜 저랑 잘해볼 의도 였다면 외적인 부분(외모,키)는 지적을 하지 말았어야 됬고

다른 동료 언니들과 비교도 하지 말았어야 됬고 딱 말투 부분, 업무 습득 속도가 느린 부분에 대해서만 말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제가 맘에 안든다고 밖에 생각이 안되요.

 

오늘 아침에 회사가서 부장 보자마자 그만 두겠다고 했죠.

그러니까 아니 그냥 전화로 말했어도 되는데 라고 하는거에요ㅡ ㅡ 그래서 저는 그래도 얼굴 보고 말씀드리는게 예의 인거 같다고 그랬죠.

 

아니 누가 개념없이 그냥 전화 한통 때려서 그만둔다고 말하고 그럽니까?

 

이거 부장이 쿨한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 뭐죠 도대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무도 기가 막혔어요.

 

부장이 상무한테 말했다더군요. 저 그만 둔다고.

그러니까 인사 안하고 가도 된다고 그랬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회사는 끝까지 저를 기막히게 합니다........아주 그냥..................................................................

 

솔직히 또 참고 계속 회사 다니려고 했어요. 근데 진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치가 떨리고 부장 꼴도 보기 싫었어요.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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