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기숙사에 살고 있는 18살 고등학생 숙사녀입니다.
내용이 좀 어수선하고 길지만 양해바래요 또 끝까지 읽어주세요. ![]()
어제 있었던 코레일 탈선 사고 때문에 화가 나기도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어제 저는 또다른 숙사녀친구 2명과 함께 한국사 수행평가 때문에 서울 종로쪽을 갔습니다.
딸랑 수행평가만 하고 가는 건 좀 심심해서 종로쪽을 다 돌아다니면서 다리가 빠질 정도로 놀았습니다.
그리고 6시에 출발해서 6시 30분쯤에 서울역에서 온양온천역으로 가는 7시 26분 누리로 기차표를 끊었습니다.
저랑 친구들은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길래 그냥 KFC에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고 10분 전에 미리 나왔습니다.
근데 전광판에 저희가 타려하는 누리로 열차가 뜨질 않는거에요. 뭐지? 하는 마음으로 그자리에서 서성이다가 이거 어떻게 된거냐고 다들 멘붕상태였는데 갑자기 7시 23분에 방송이 울리는 겁니다.
천안역 탈선때문에 7시 26분 온양온천역으로 가는 열차가 취소 되었다구요...
저희가 그때 끊은 표가 막차 였습니다. 서울역에서 온양온천역까지 가는 게 그다지 많지가 않더라구요.
왜 하필이면 진작알려주지 않고 3분전에 알려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휴대폰으로 뉴스를 찾아보니까 4시 50분 쯤에 탈선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왜 표 끊을 때는 얘기도 안 해줬는지... 그러면 다른 방법을 빨리 찾았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기숙사 다른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좀 늦을거라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하는수 없이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죠.
서울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방송이 또 한번 울리더라구요?
탈선사건 때문에 신창까지는 못가고 아산역까지만 가겠다는 거에요.
그래도 아산역까지 가는게 어디냐 싶어서 그러려니 하고 전철에 탔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평택역에 다다를 때 갑자기 아산역까지도 안간다고 내리라는 겁니다.
그때가 10시 쯤이였거든요? 저희 기숙사는 9시까지 모두 입실하는게 규정입니다. 이미 연락을 취했긴 하지만 더 늦을 것 같은 예감에 친구한테 한 번 더 연락을 취했고요.
어쩔수 없이 평택역에서 내렸는데 곧 바로 무궁화호가 지나갈테니까 거기로 갈아타서 천안역까지 가라는 거예요.
저랑 친구들은 짜증이 나고 힘들었지만 그나마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집이 평택이랑 얼마 걸리지 않지만 기숙사에 안들어가고 저희 집으로 가면 바로 퇴사라서 부모님께 차마 연락도 못드리고. 더군다가 저희 부모님은 운전을 하시지 않으십니다...![]()
또 여기서 택시타고 온양까지 가면 시간도 그렇고 요금도 많이 나오니까(학생이 얼마나 돈이있겠어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였거든요.
얼마 안되서 방송한데로 무궁화호가 왔습니다.
근데 온양이나 신창 천안으로 가는 사람이 저희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거기에 사람들이 진짜 많았습니다. 문 앞까지 사람이 꽉 차있었으니 말이죠. 그 많은 사람들이 한 열차에 다 타려니까 무리가 있었죠.
정말로 피란민옮기는 차마냥 사람이 미어터져서는 중간에 더 낑겨 타려는 사람들은 밀려서 떨어지고 관리인들과 경비분들이 못타게 막고 너무 무리하게 몰린 곳은 몇분 끌어내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게 지금 뭐하는 건지...
저희도 열차 앞부분부터 끝부분까지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 자리를 찾았지만 타지 못했어요.
.......진짜 시간은 없는데 기숙사 퇴사 될까봐 무섭고 이 늦은 시간에 택시요금도 없으며 버스도 다 끈힉고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울기 직전이었습니다.
솔직히 남자애들도 아니고 여자애들 셋이서 늦은 시간에 집에도 못가고 얼마나 무섭겠나요![]()
그러다가 10시 20분 쯤에 열차가 한대 더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열차에 간신히 탔구요.
저희가 타고서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는 아직도 못타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정당하게 표를 끊으신 분은 사람들이 몰려서 타지 못하신채 억울해하시고 막 화도 내시는 분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겨우겨우 천안역에 도착을 했는데요.
또 앞에 가는 기차와 부딪힐 염려가 있다고 천천히 서행하는 바람에 시간이 더 늦어졌습니다.
자꾸만 늦어지는 시간에 저희는 모두 기숙사에 있는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제발 잘 말해달라고 계속해서 문자보내고 시간확인하고 전화하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사감선생님한테도 연락을 드렸더니 저희가 거짓말을 치시는 줄 아셨는지 표를 확인하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제가 현금영수증을 끊어놔서 안심이 되긴 했는데 또 잃어버리까봐 셋이서 영수증 사진을 다 찍어놓고 인터넷기사 난 것도 다 캡처해놓고 할만한 것은 다 해놨습니다.
천안역에 도착할 때쯤에 방송으로 버스편을 안내해줄거라고 해서 마지막으로 안심을 했어요.
내리자마자 바로 안내하는 곳으로 갔는데 안내하시는 여자분께서 뭐라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근데 워낙 사람이 많이 몰렸고,여자분 목소리도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그 여자분께서 자기 앞에 있는 여자애들과 얘기를 잠깐 하시더니 당황하시는 눈치로 계시다가 급하게 어디로 가시는 거에요...![]()
쫓아가봤지만 이미 안내하시는 분과 여자애들은 인파에 가려 보이지도 않고 놓치고 말았습니다.
안내도 듣지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안내하시는분까지 사라지니 이젠 진짜 어떡해야하나 싶더라구요.
한참을 서성이다가 이대로 있으면 안될거같아 일단 밖으로 나갔는데 택시 승강장에 엄청 길이 길게 늘어져있는 거예요
그래서 아..택시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타라는 건가? 라고 생각해서 탔습니다.
그래서 천안 버스터미널로 갔어요.
역시나 버스는 커녕 진즉에 끊겼다는 말에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 뻔했습니다.
막막하기만 해서 눈앞에 캄캄해지고 이대로 퇴사에다가 집에도 못들어가고 노숙을 해야하는가 싶어 덜컥 겁이났습니다.
더군다나 그곳에는 술취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어떤분이 갑자기 저희한테 오셔서 뭐라고 알수없는 말을 하시는거에요...
안그래도 11시 30분이 다되어가는 늦은 시간에 너무 무섭고 서러워서 도망치듯이 그 아저씨한테서 멀리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안되겠다 싶어서 코레일에 전화를 걸었죠.
여태까지 저희 사정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도대체 어떡해야하냐고 물었는데
코레일 전화연결되신 분께서 죄송한데 저희쪽을 잘 모르겠고 천안역에 직접 전화하시라고 번호를 불러주는겁니다.
아니 당신들이 모르면 어쩌라구요.
어이가 없기도 하고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냥 그 번호를 받고 전화를 걸었더니 계속 통화중이라고 다시하라는 거에요.
그래서 다시 천안역으로 택시를 타고 갔어요. 아....
중간에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순간 울컥하는 마음에 막막하고 서러웠던게 울음으로 나왔습니다.
한번도 겪지못했던 일에 너무 당황해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했던 심정이 모두 나온거죠...
걱정가득한 엄마와 통화를 끝내고 천안역에 도착하니 아까전엔 없던 고속버스가 줄줄이 서잇는거에요.
혹시나해서 가봣더니 버스가 온건지 버스안에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겨우겨우 탔습니다.
그때가 거의 11시 40분쯤을 가르키고 있었을때였구요.
저희가 걱정도 되고 해서 이야기를 잘 못 들은 것도 있지만 택시 타고 왔다 갔다 해서 왔는데 버스가 있으니까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하지만 짜증도 나더라고요.
모두들 급하니까 버스기사분께서 미친듯이 속도를 높이셔서 달리셨습니다.
커브 돌 때 많은 사람들이 좁은 버스안에 있어서 휘청휘청거리고 갔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어서 저희는 온양온천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기숙사에 다 왔을때는 저희는 이미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서 손하나 까딱할 힘조차 없을정도로 지쳐있었습니다.
하루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그걸 감당하기엔 저희가 아직 생각이 짧아서 생고생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다행히도 사감선생님께서 선생님도 탈선때문에 중간에 내려서 버스타고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에겐 벌점이나 퇴사가아닌 수고많았다는 말을 듣고 호실로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천만다행인거죠. 얼마나 가슴졸였는지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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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저희가 겪었던 얘기였구요.
이번일로 정말 코레일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물론 방송이나 안내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어리둥절했던 저희의 잘못도 어느정도 있지만
4시 50분에 탈선된걸 7시 23분에 알려주는 심보는 도대체 뭐랍니까?
더 빨리 알려질 순 없는건가요?
저와 함께 있었던 친구 중 하나는 붐비는 기차안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바람에 PMP액정이 나가고 지금 최소 10만원이랍니다.
그 문제뿐만아니라 아산역까지 간다고 해놓고 평택역에서 뜬금없이 내리라고 짐짝 던지듯이 내려놓고 가버리는건 뭐구요?
표를 사셨는데도 못타신 분들은 어떻게 하실것이고 저희처럼 기숙사 제시간에 못들어가 안절부절 못하고있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실래요?
순천향대학교는 셔틀버스가 왔다지만 그렇게 늦게 고속버스를 불러준다는 둥 늦은 조치를 취하시면 어떡해요.
탈선사고도 한두번도 아니면서 이렇게 조치가 느려터져서야 되겠냐구요.
뉴스에서 탈선 사고를 볼 때마다 무섭다고는 생각했지만 저희한테 일어날지 않을 일 같았습니다.
국민의 철도 코레일이라고 로고송? 비슷한 노래까지 하면서 이딴식으로 처리하셔야겠습니까?
국민의 철도가 이따위 밖에 안되냐구요.
정말 두번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가 난다 하더라고 재빨리 알려져서 미리미리 빠른 조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구요.
안내하시는분은 안내하시다가 중간에 사라지지 마세요.
뒤에 못들으신 분들은 어떡합니까.
저희만 피해를 본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으셨습니다.
이게 뭡니까? 제발 일처리 좀 똑바로 해주세요.
뭐 자작이라는 둥 이런 얘기 듣고 싶지 않습니다.
사건은 분명히 일어났구요 정 뭐하시면 네이버에 검색해보세요 인터넷기사 있습니다.
오늘 뉴스에도 나왔구요
어디까지나 제가 보고 듣고 했던 일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제 생각이 틀렸다고 말씀하셔도 되는데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