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두달째인데 진짜 민망합니다.
입사 전 그 부푼마음과 열정은 다 사라지고 지금은 불씨만 남아 있습니다.
관리부서에 총 네명인데 부장님은 거의 외근 많이 하시고
대리님은 다른 부서랑 교류가 많고 친해서 보통 기술부가서 노시고
주임이랑 저만 남는데 주임님도 거의 할일이 없으시고
인터넷 뱅킹 같이 그냥 송금하거나 입금확인하는거 하루에 한두번? 아무것도 안할때도 있고
주임은 1년다녔는데 항상 그렇답니다.
그러면서 아무도 뭐라고 안하니 공부하거나 인터넷하고 쉬라고 합니다.
자기도 처음엔 민망했는데 회사에서도 크게 뭐라고안하니 그냥 그렇게 있는다고
저는 진짜 네버 전혀 낫띵 출근도 보통 30분 전에 하라고 하잖아요?
저희는 9시1초전에만 오면 됩니다.
사실 늦어도 터치할 사람도 없고 윗분들 보면 그냥 말만하고 조금 늦게 나옵니다.
퇴근은 무조건 칼퇴근이고 저는 하는일이라곤 인사 밖에 없습니다.
청소 아주머니 내실에 항시 대기하고 계시고 성격도 꼼꼼해서 진짜 청소 잘하십니다.
도와주려하면 오히려 괜찮다고 쉬라고 하십니다.
회사 지침상 본인 손님은 본인이 접대하고 본인 커피는 본인이 타마셔야 합니다.
냉온수기가 아니라 정수기라 핉터 한달에 한번 청소해줘서 제가 할일 없고요.
저를 왜 뽑은걸까요?
진짜로 저랑 주임은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월급도 저는 세후 130정도고 주임은 세후 160정도입니다.
세무사무실 이용하고 있어서 매달 직원이 와서 영수증이랑 챙겨가고요.
저희가 하는건 직원 나갔다 들어왔나 그대론가 말해주는거 밖에 없습니다.
진짜 그냥 도둑안들어오나 지키는 개같습니다.
하루종일 놀고 먹고 그나마 공부하고 있는데 진짜 눈치 보입니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도 않고 일달라고하면 그저 웃기만 합니다.
그냥 대학생처럼 시간맞춰서 와서 공부하고 인터넷보고 주임이랑 놀다가
퇴근시간 20분전부터 창문닫고 에어콘끄고 팩스 종이 확인하고 1분전쯤에 사무실 불끄고
끝 주 5일제고 월차 2개에 연차는 눈치보지말고 쓰랍니다.
진짜 도대체 저를 왜 뽑았을까요?
여기보면 막 커피에 청소에 온갖잡일 시킨다고 힘들어하시는데 저도 힘들고 싶습니다.
전 진짜 일하는거 좋아하거든요.
저 경력 3년이고요. 전직장 일 너무 많고 야근 많고 했는데 그게 매력 이였습니다.
근데 경력도 쌓이고 조건 좋은곳으로 옮긴다고 옮겼는데 이러네요ㅠㅠ
일없는 사무실 직원 왜 뽑는것일까요?
세무 정공자로서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필요경비에서 인건비 늘려서 세율 낮추기용인것 같습니다.
저 하나까지 딱 들어가면 세율이 확낮아지거든요.
진짜 그런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