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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cm/41kg) 여자들의 진짜 속마음 듣고싶어요

40 |2012.06.09 02:50
조회 1,906 |추천 0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우울한 26살 된 처자 입니다.

 

하소연할데가 마땅치않아 글을 쓰게 되네요 ㅠ_ㅠ

 

(저번에도 글을올렸는데 시원한 답변찾기가...)

 

 

저는 26년동안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초딩 몸매를 갖고 살고있습니다

 

162/39~40 정도를 몇년간 쭈욱 갖고 살고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마르고 까매서 부시맨이라는 별명을 쭉 갖고 살았고

 

중학교때는 잘먹으면 43 까진 나갔었는데

 

고등학교 끝날 무렵부터 지금까진 쭈욱 그냥 162에 38~41 사이만 왔다갔다..

 

 

 

좀만 안먹고 예민해지고 신경쓰면 35 까지도 쭉쭉 빠져요

 

제가 봐도 30대일때 제 몸은 아주 기아로 봐도 무방할 정도예요

 

가슴위에 뼈가 항상 보일정도고 종아리뼈에 근육만 덜렁덜렁 할정도니...

 

하지만 운동좀 하고 제때 끼니 잘챙겨먹고 잠도 잘 시기쯤엔 41키로 정도까진 나가는데

 

노력도 한계가 있고 매번 운동과 식사땜에 드는 시간 그리고 비용 (매끼를 단백질과 탄수화물

 

그리고 당도가 높은 기름진 음식을 나누어 6끼정도 먹어야 한다네요)

 

너무 힘들어 솔직히 많이 뚱뚱하신분들이 받으시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그나마 괜찮을걸수도있다..라며

 

자기위안으로 그냥 40~41 정도에 만족하고 살려고했습니다..

 

 

 

하지만

 

본인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억지로 살빠질까봐 끼니 꼭꼭 배터져도 챙겨 먹어야하고

 

몸아파 죽겠는 웨이트 운동은 맨날 여기저기 쑤셔도 빼먹으면 안돼고...

 

가슴도 너무 작아 뽕은 항상 필수고 가슴골은 태어나서 한번도 가져본적없네요

 

그래서 브이넥이나 조금만 파인 섹시한 드레스 비키니 이런건 생각도 못해봅니다

 

바지 사이즈도 거의 없어 스키니진 딱붙게 예쁘게 입어 본적도 없고 맨날 짧은거아님 치마..

 

그나마 레깅스가 유행하고 제깅스가 나오기시작하면서 바지를 조금 입고 다니네요

 

사람들을 만나도 항상 기겁하면서 "정말 너무 마르셨네요" "언니 너무 말랐어"

 

"살찌면 예쁠꺼 같다" 라는 등등 솔직히 뚱뚱하신분들이 듣는 소리의 딱 반대, 그리고 같은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거 똑같이 받고있습니다.

 

 

 

그래도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짜피 살도 더 빠지고 그냥 좋게좋게

 

나름 뽕도 넣고 다니고 최대한 몸매에 어울리게 하고 만족하면서 살아 가고있습니다

 

제가 지금 피팅 모델일을 하고있는데 엄청 마른사람이 사진을 찍으면 날씬하게 나오는 효과가있어서

 

나름 만족도 하고 위안도 되고 자신감도 붙고 살고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들을 푸는것은 요즘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때문입니다.

 

타지에서 새로운곳으로 이사를 와 대학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있습니다.

 

(이 얘기를 하는것은 오래된 우정이 아니니 너무 쉽게 말하는건가 싶기도해서 말씀드려요)

 

여자들끼리 만나니 거의 얘기가 미용 이나 패션쪽이 많겠지요

 

대부분의 저희 친구들 다이어트 얘기가 주로 되고있습니다.

 

4-5 명정도 저희 그룹에 있는데 다들 보기좋을 정도의 평균 몸매이거나

 

그보다 조금은 글래머러스한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툭까놓고 거의 모든 예쁘장한 여자분들이 그렇듯 다들 저를포함해

 

약간은 자신감이 있는 친구들이라 내심 서로 다들 어디가서 꿀리진 않는 다는 마인드가 조금씩 있는

 

그냥 자신감이 조금 넘치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친구들이예요.

 

(굳이 이부분을쓴건 친구들과 저의 괜한 자격지심이 아닐까 해서 써놓은거예요..

 

이부분에 기분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모든 여자들이 그렇다 시피 자기 모습에 만족을 못하고 항상 이런얘기들이 나옵니다

 

"나 진짜 살빼야돼 너무 살쪘어" 라는 얘기들이요

 

한명이 꺼내면 다른 친구들과 저는 그친구가 보기에도 좋고 막상 뚱뚱하다고 해도

 

대놓고 얘기하면 상처가 되니 "아니야 너 예쁘고 보기좋아" 라고 거의 얘기해주죠,

 

그러다 보면 저는 같은 주제는 아니지만 공감하는마음으로

 

"난 진짜 살쪄야돼 스트레스 받아 ㅠ_ㅠ"

 

라고 얘기합니다. 복받은 소리 한다고 기분 나빠할수도있겠다구요?

 

제 친구들도 제가 뭐에 스트레스 받는지 다 알고있습니다.

 

어쨋든 이런말을 하면 꼭 제 친구들은

 

"맞아 근데 넌 너무 말랐어 좀 쪄야돼"

 

"그래 좀 징그러워"

 

기타 등등......................

 

어쩔때에는 저는 말도 꺼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넌 근데 진짜 너무 말랐다 라든가

 

너무 말라서 옷이 어쩌고.. 바지가 어쩌고....

 

한두번이면 괜찮은데... 솔직히 여자들 자기네들끼리 수다를 떨다보면

 

맞더라도 아니야 너 괜찮아~ 라는 말을 들으며 위안 삼고 그런거 아닌가요?

 

우리가 솔직히 뚱뚱하신 분들께 "그래 너 좀 뚱뚱해 돼지같아"

 

이런말 안하잖아요 상처될까봐..

 

그런데 저에겐 대놓고 이런말을 항상 하는사람들은 뭘까요?

 

상처를 받으라고 하는소리인지

 

아니면 깊은 맘속으론 "이런말해도 상처받지 않겠지 사실 부럽다" 라는 마음이 있는걸까요?

 

자신감이 조금씩은 있는 친구들끼리 만나 대놓고 내색은 안하지만

 

서로의 자격지심이 약간씩 있는걸까요..?

 

이해는 합니다 저도 여자이니까요

 

하지만 왜 말랐다는 이유로 저한테는 대놓고 인신공격인지 모르겠네요

 

저날 수다를 끝내고 집에 오는 내내 화가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조금 삐둘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은 부러워서 저렇게 말하는 거라고....

 

부러우니까 상처 받을 말이 아니라고 생각되서 자신들도 모르게 말한거 같다고..

 

부러워할 일이 전혀 아니지만 그런마음이 아니고 정말 걱정되서 그러는거라면

 

대놓고 다큰 어른이 상처되는말을 할것같진않더라구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운동과 PT도 끊어 놓고, 그날로 웨이트 게이너 (살찌는 보충제) 를 사서

 

매끼 식단 정해놓고 운동한지 오늘로 딱 일주일째네요

 

온몸이 쑤시지만 나의 몸매에 대해 비웃었던 자들에 대한 복수를 시작해보려구요.

 

제 입으로 이런말하긴 민망하지만 PT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살을 빼고 찌는건 둘다 똑같이 힘든일이라고..

 

하지만 찌는쪽의 운동 효과가 조금만 노력해도 더욱 빠르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구요.

 

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만 노력해서

 

예쁜 몸매가 되서 저런얘기들이 쏙 들어가게 해주고 싶습니다.

 

여기서라도 말해놓으니 속이다 후련하네요

 

저도 제 자신이마른건 알겠는데 일부로 저러는건지 아님 진짜 상처되라고 하는말인지

 

헷갈려서 물어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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