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가 소심하고 뭘 모르는 건지 우리 회사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어요ㅜㅜㅜ

달킴 |2012.06.09 20:31
조회 589 |추천 0
이제 직장생활한지 3개월된 스물다섯 여자입니다
2개월째 부터 힘들어서 때려치고 싶었는데 남의 돈 버는 일이 어디 쉬우랴라는 마음으로 3개월째 버티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사업하시고 친언니는 프리랜서라 가족 중에 직장생활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판에 올려봅니다ㅜㅜㅜ 친구들 중엔 취업한 사람이 없어요ㅜㅜㅜㅜ있어도 학교선생님 아니면 간호사라 일반적인 직장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ㅜㅜ
짧은 기간이지만 그간 다니면서 있었던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알려드리자면



회사 사람들이 술 마시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첫출근 날 점심에 다같이 식당을 갔는데 사장님이 맥주를 시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근데 저는 술을 잘 못마십니다맥주 조금 마시고 소주는 친구가 콜라에 조금 섞어준거랑 과일소주 한잔 정도 마셔봤습니다
술을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회식 자리건 식사 자리건 눈치를 줍니다학교 다닐 때 술 안배우고 뭐했냐막내가 술을 안마셔서 재미가 없다, 맛이 떨어진다
한두번이 아니라 술을 시키면 으레 나오는 말 입니다다들 술을 좋아하다보니 점심때 구내식당 아니고 밖에 나가게 되면 맥주는 기본으로 시킵니다
저번에 회식으로 고기집에 갔는데 술 먹이는 재미가 없다고 고기라도 많이 먹으라면서부장님이 자꾸 고기를 제 개인접시에 줘서 3인분 정도는 먹었던거 같습니다거의 토하기 직전까지 갔는데 배부르다고 그만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습니다이 날은 2차까지 갔는데 술을 안마시는 저는 새벽 1시반 쯤에 일어나려니까 어딜 가냐면서 사장님이 화내시더라고요그랬더니 차장님이 술도 안마시는데 그냥 가라고 해서 집에 왔습니다저 가고 3차에 새벽 4시까지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회식이나 저녁식사 자리 생기면 11시반이나 새벽1시 사이에는 나옵니다술자리에 제가 껴있어봐야 욕만 먹고회사 사람들도 별로 편하지 않은거 같아서요







어느 날은 저 말고 회사에 다른 사람들이 전날에 술 먹고 늦게 출근을 해서정수기 물이 다 됐는데 옮길 남자직원이 출근을 안해서부장님(아줌마)이 같이 들자고 해서 정수기 물통을 같이 들었는데제가 제대로 한번에 못들었더니너는 이런 것도 제대로 못하냐면서 도대체 할 줄 아는게 뭐냐면서 혼을 내더라고요제가 일에서 실수 한 것도 아니고 정수기 물통 제대로 못들었다고 혼나니까 좀 황당하더라고요
->근데 직장생활 하는 언니가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 하다고 해서 그냥 뭐 그러려니 넘어갔어요 (나중에)







그리고 사장님이 비속어를 사용하십니다이 새끼, 저 새끼는 기본이고 지랄에, 주옥같다 라는 말까지 하십니다혼잣말로 하시는게 아니라 직원들한테 비속어를 사용하면서 말을 하십니다
이거는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제가 이상한건가요?본인의 자녀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직원들에게 비속어를 서슴치 않는데본인의 자녀한테도 이렇게 말을 하는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게다가 별일 아닌 일에도 쉽게 흥분하며 비속어를 섞어 말을 하십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실수를 하면 그게 제 탓입니다제가 실수한건 당연히 제 탓이고본인들이 실수해서 사고가 터져도 제 탓으로 엄청 혼이 납니다나중에 밝혀져도 저를 혼냅니다
본인들의 실수에는 태평양처럼 관대 하면서제 실수에는 칼 같이 엄격합니다제가 실수하면 난리가 나는데지들이 실수해서 몇천만원 날아가게 생겼는데 매우 관대합니다자세하게 쓰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데다 쓰면 너무 길어질까봐 자제 할께요(이미 충분히 긴듯;;;)






그리고 다음껀 어제 일 입니다



어제는 9시에 출근해서 급한 업무를 처리하고10시에 외근을 나가서 일 보고 점심 먹고 또 일 하나 처리하고2시반쯤에 사무실 들어가서 제 업무 보고 있는데팀장님이 일이 많으시다고 대신에 브랜드미팅을 가달라고 하더라고요
두군데를 가야 했는데 둘다 짐이 많은 일 이였습니다그래서 사무실이 있는 가산동에서 부터 짐을 한보따리 들고 신사동에 갔다가 다시 그 짐을 들고 압구정 갔다가 다시 그 짐을 들고 사무실에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팀장님은 차가 있어서 짐이 많아도 힘들 일은 없으시겠지만대중교통 이용하며 외근 다니는 저는 어깨가 아파서 지금 한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해서 외근 갔다가 7시반 넘어서 사무실 들어갔더니팀장님 안계셔서 외근 나갔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알고보니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으러 간거였습니다....................토요일에 해도 되는 걸 굳이 본인의 일을 저한테 다 떠맡기고 가야할 정도로 급한 일인건가요?
어제 이 일 때문에 안그래도 회사에 없던 정도 다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라7시반에 돌아왔더니부장님 차장님 주임님 위에 언니 한명 이렇게 네명이 있었습니다
제 업무를 팀장님 일 때문에 못해서 완전 쌓여있었는데사무실 들어가자 마자 폭풍업무를 보고 있으니 곧 부장님이 퇴근을 하더라고요나머지 3명은 일이 끝났는지 제 바로 옆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가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어서 보내야 하는 택배가 있었는데원래는 택배업체에서 주소를 찍은 택배용지를 주는데다써서 가져다 달라고 3일 동안 얘기 했는데 직원이 계속 잊고 안갖다줘서빈 택배용지에 중국사무실 주소를 적어야 했는데
저는 폭풍업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고나머지 세명은 그냥 계속 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됐는지 사람들이 집에 가자고 하더라고요그러더니 갑자기 제 바로 위에 언니가 택배 주소 적어야 한다고 얘기하고는 폭풍업무를 보고 있는 저에게 빈 택배용지를 주더라고요그냥 주소만 적으면 되는 일인데 계속 놀다가 퇴근 하자는 말이 나오자마자 저에게 적으래요그러면서 본인은 집에 간다고 짐을 싸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또 제 업무 보다가 주소를 쓰고 있으니까 다들 나가더라고요주소만 써놓고 나가라면서 완전 인심쓰듯이 말하는데 정말 화났습니다
계속 놀았으면서 택배용지에 주소 쓰는게 뭐 그렇게 힘든 일 이라고업무 쌓인 제 책상에 폭풍업무 보고 있는 저에게 굳이 친절히 갖다주는데
진짜 딱 때려치고 싶더라고요








3개월 동안 진짜 일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니 기억이 안나네요.....어제 일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머리 속에 자꾸 맴돕니다
부모님은 다른 직장 알아 보라고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괜찮은데일도 힘들고 사람들이랑도 안맞아서(술문제) 걱정이라고 하십니다
부모님 말씀대로 다른 직장 알아볼텐데혹시 다른 회사도 이런가 해서 판에 올려봅니다

정말 제가 소심하고 나약한건지 아니면 회사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네요ㅜㅜㅜ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ㅜ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