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살 여대생입니다
제 얘기가 여기 카테고리가 맞나 모르겠네요
제목처럼 엄마와 냉전입니다
친구들한테 털어놓고 싶어도 집안 얘기는 남한테 말하는게 아니라서 그냥 여기다 적어보네요
저희 엄마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제가 보기엔 엄마는 '자식들은 나의 소유물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같아요
이런게 저를 힘들게 합니다
저희 집은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으셔요
지금은 아빠가 돌아가셔서 둘이 싸우는 일을 볼일은 없지만
그전부터 사이가 안좋아서 옛날부터 '가족'이라고하면 좋은 기억은 없었습니다
아빠의 알콜중독때문에 저희 집은 웃을 날이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우리를 폭력으로 대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술을 먹고 널부러져있는 모습이나
주정부리는 모습, 집에 안들어오는 모습만으로도 초등학생이었던 제겐 정식적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제가 10살때부터 엄마가 일을 다니셔서 전 별로 엄마 손길을 못 받고지내서 엄마와의 유대감도 많이 형성하지 못했습니다
엄마도 엄마 나름대로 아빠 뒤치닥거리하거나 일하고 돌아와서 지친 몸이라 잠을 많이 잤고
심적으로 힘들어서 저희에게 많이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저를 방치해두거나 한건 아니었는데 어린 저에겐 그래도 엄마의 빈자리도 많이 느꼈습니다
저는 서로에게 소홀한 가족 분위기나 아빠의 알콜중독 등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고
어릴때부터 중학교때까지 가벼운 우울증이 있었어요
중학교때는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고 자해를 할 정도였습니다
중학교 심리검사때 우울증으로 판단되서 상담실에 간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엄마한테 말하니까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가가더라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혼나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니들이 뭐가 힘들어?' '누가 니네 아빠 핏줄 아니랄까봐' '니네 집안은 다들 똑같아 지 잘못을 모르는거'
이런 식입니다 엄마는 언제나 저와 언니 아빠를 뭉쳐서 같은 편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혼자 거기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입장이란 식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가족간에 누구 핏줄이 어딧나요....
우울증이 있어을 때는 그런 말을 듣는것도 힘들었지만 엄마의 보살핌을 못받는다는 사실이 더 힘들었어요
일단 엄마는 제가 힘들다는 것을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왜 힘들었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톡커님들도 집안의 불화는 어린아이들은 모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다 기억합니다
아빠의 행패도 기억하고 아빠가 무슨 짓을 저질러서 엄마가 힘들어했는지도 기억하고
엄마가 일나가고 없는 날에만 집에 들어와서 저와 언니를 겁에 질리게 한 것도 기억나고
그 당시 제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는지도 다 기억납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걸 이해 못하세요
나가서 돈버느라 힘들고 집에 와선 심적으로 힘든건 나였는데 니들이 왜 힘드냐는 식입니다
저는 어렸습니다 고작해야 10살에서 12살이었어요 심적으로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힘든 상황들이었어요
어리다고 그런 상황들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넌 어렸으니까 아무것도 기억 안나고 아무것도 이해 못했으니까 힘들지 않았을거야
힘든건 나뿐이었어라는 생각이 있는것같습니다
제가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한 이유는 제가 자해하는 걸 엄마가 어쩌다 알게됐습니다
전 그날 무진장 맞았어요 저희 엄마가 한번 화나면 일단 손부터 올라갑니다
죽을꺼면 지금 죽으라고 칼까지 던지면서 맞고나서 좀 진정 된 다음에 엄마랑 얘기할때 전 엄마한테
제 마음 알아주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엄마가 왜그랬는지 말하라길래 제가 엉엉 울면서 그냥 아빠랑 이혼해 엄마 아빠와의 관계를 그냥 정리하면 안되냐고 말했습니다 그때 아빠와 따로 살고 있었고 저랑 언니는 할머니집에 얹혀 살고 엄마도 따로 나가 살고있었습니다 전 엄마가 이렇게 다 뿔뿔히 흩어져살고 이런 환경에 제가 많이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걸 알아 주길 바랬어요
그런데 엄마가 절 비웃었습니다
진짜 황당한 말을 들었다는 듯이 웃더니 팔장 끼고 물어보더라구요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전 이날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엄마가 조금 여유가 생겨서 저에게 틈틈히 잘 해주시지만
전 그날 이후로 엄마한테 제 개인적인 얘기나 고민 같은걸 말할 생각도 말할 이유도 못찾았습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쌓아온 게 지금 엄마와의 냉전이 된 것같아요
제가 위에서 말했듯이 엄마는 저희를 소유물로 압니다
엄마에게 혼나고 있을 때 엄마가 오해하는 상황이다 맘대로 상상해서 사실처럼 말할때
그게 아니라고 말하면 물건부터 날아옵니다
어디서 건방지게 부모가 말하는데 토를 다냐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저도 20살이니까 무조건 때리고 혼내는 것보다 대화로 푸는게 좋을 것같아서
우리 싸우지말고 대화로 하자고하니까
건방지다고 나중엔 내 머리 꼭대기에서 날 자근자근 밟을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하는 말 중에 제일 심하다고 생각하는게
누가 알콜중독자 딸내미 아니랄까봐 저딴 식으로 행동하지 입니다
전 아빠가 저희에게 몹쓸 짓을 하고 돌아가셨지만 죄는 죄고 사람은 사람이라고 지금도 아빠가 돌아가신게 많이 슬픕니다 그런데 저렇게 말하다니요....
엄마 앞에선 아빠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것 처럼 말했지만 전 그래도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제가 그런말 하지 말라고 상처되는거 모르냐고 했는데도
엄마는 매번 화낼때마다 알콜중독자 자식들은 결국 똑같다고 지 애비랑 다른거 하나 없다고 계속 말하십니다 욕도 서슴없이 하구요
전 어렸을때부터 엄마랑 대화도 많이 안했구 떨어져 산 기간도 중학교 시절 내내와 고등학교 시절 대부분이었기때문에 엄마랑 부딪힐때마다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갑자기 제 생황에 뛰어들어와서 이것저것 신경쓰는 것같아서 어색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저에게 밀어 붙이기만 하니까 짜증나기도 했지만
지난 몇년간 깨달은 것은 엄마가 화 낼때는 입다물고 가만히 있는게 최선이라는 걸 알기때문에
별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말만하면 싸울걸 알기때문에 말도 별로 안하구요
이렇게 제 쪽에서 입을 다물어 버리니까 엄마는 자신의 소유물인 우리가 자기 뜻대로 안되니까
매번 만날때마다 화를 내구요... 전 거기에 지쳐서 또 입 다물고있고
잘해주다가도 또 싸우고 제 속마음을 얘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중학교때처럼 엄마가 이해를 못할걸 알기때문에 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제가 독신주의자인데 그 이유가 첫째로는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서 엄마같이 살까봐 이구 두번째로는 내가 자식을 낳아서 저희 엄마와 똑같이 행동을 하고 있다면 정말 죽고싶은 마음이 들것같기때문입니다
전 가족상담을 받고싶습니다
그게 저희 가족에게 가장 좋은 해결방법인것같은데
엄마가 받아들이질 않을걸 알기때문에 말은 안하고 있습니다
될 수만 있다면 집에 들어가고싶지 않아요 엄마와 단둘이 있는것도 어색하고
말 시키면 무슨 말을 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자기 말만 옳다고 밀어붙이니까 지치기도 하고....
돈 많이 벌어서 혼자 나가서 살고싶은 마음만 굴뚝같습니다
대체 왜이렇게 된 걸까요 가족이란 울타리란게 처음부터 저에게 없는 것같습니다
엄마에게 구속당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주로 어릴때 얘기만 했지만 저를 압박하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번쯤은 가족에게 제 속마음도 털어놓고싶고 엄마에게 위로란것도 받아보고싶습니다
이제 진짜 지쳐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