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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 계속 사귀어야 하는건지 고민입니다...

미치겠네 |2012.06.12 06:55
조회 9,732 |추천 2

 

안녕하세요... 전 27살이고, 남친은 32살입니다.

 

일단, 여자들끼리만에 조금 어린친구들이 많은것 같아서... 제대로 된 조언을 구하고자 여기에 글을 올리는데, 이해 부탁드려요 ㅠㅠ

 

저희는 둘 다 외국에 있고, 남친은 외국국적입니다... 외국국적인게 중요한 이유는 군대를 안갔다와서 가능한 그런 타임라인이 있어서, 설명을 해야겠다 생각해서요.

 

아무튼, 저는 유럽에서 전문대를 나와서 4년 일하다가, 대학을 늦게가서 현재 동부쪽에서 다니고있구요. (편입)

 

남친은 그냥 정규코스밟고, 박사과정끝냈고, Post-doc도 끝냈습니다 (박사이후 교수직전과정)

 

 

 

암튼, 저는 아직 졸업도 안했고, 졸업해도 법대를 진학하고 싶어서 생각중이고 (미국은 JD시스템) 전 그냥 평범하게 남들 사는것처럼 살고, 좋은 직장 취직하고싶고, 또 전공살려서 (학사) 나중에 법대 졸업후에도 합병쪽으로 관심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경쟁사회에 자연스럽게 노출될듯하고, 제가 또 그런걸 싫어하는 성격도 아니구요...

 

남친은 University of Chicago에서 박사학위 받고, 저희학교에서 Post-doc을 했는데, 만나서 사귀게 된 경우인데요... 요즘 남친이 황당한걸로 속을 썩여서 죽을맛입니다..

 

 

전 남친이 수학박사라서 투자은행계열이나 금융계쪽에서 일할거라고 또, 논문도 그쪽관련해서 썼거든요.

 

그래서 그런쪽으로갈꺼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교수는 죽어도 싫답니다. 학사과정 애들 바보같다고;;; 가르칠맛 안난다고 하더군요..;; 진심으로 배우려고 하는애가 없다나 어쨌다나...)

 

갑자기 절에들어가겠답니다 ㅡㅡ;;; 여기 절은 좀 틀려서 Zen temple이라고 일본식 선사? 생각하시면 될듯한데, 여자를 못만나는것도 아니고, 뭐 다른것도 아니지만, 그곳에서 1년이나 있으면서 수행을 하겠다는겁니다 ㅡㅡ..

 

 

일단 그것도 황당한데,

 

자기는 이제껏 공부를 한 이유가, 수학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거고, 궁금해서, 알고싶어서 한거라서...

 

늘 그렇게 흥미가 가는일만 해왔답니다. 예를들어 심심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인지 C언어 인가 혼자 독학하거나

 

좀 남들과 재미있어하는부분이 많이 틀립니다.

 

 

 

그래서, 자기는 선사에 들어가서 생각을 한후에도 아무래도 투자은행이나 금융계는 안갈것 같다고하고,

 

그냥 돈 조금 벌어서 오두막에서 살면서 닭이나 기르고 잡초를 기르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경쟁하지않고 마음을 비우고 모든것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간히 시간날때 연구도하며...

 

 

...... 그러면서 저랑 평생같이하고싶다는데........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ㅠㅠ

 

제가 된장녀 인걸수도있는데요 ㅠㅠ 전 닭기르면서 살기싫거든요... 전 학교도 좋은데들어왔고, 법대도 성적최대한 맞춰서 좋은데 갈꺼고... 저 장학금 전액 받고 다니느데, 아등바등하면서 ㅠㅠ 진짜...

 

 

전 남친처럼 위대한 인간이 못돼는건지... 사실, 공부가 재밌어서 하는거이기도 하지만, 이 엄청난 고생을 해가면서 새벽 3시까지 매일같이 도서관에서 썩어가면서 공부하고, 또 법대까지 나와서, 인생의 30을 맞이한후에... 닭을키우면서 살긴 좀 너무 싫거든요....

 

 

점점 말하면서 느끼지만, 제가 속물이고 된장녀라서 그런거 같긴한데...

 

 

전 진짜 고학생이라 명품을 사재끼는것도 아니고, 보석사달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나중에 좋은 로펌 취직해서 승진도 해가면서, Chicago 시내에 번듯한 콘도미니움 아파트에 베란다 있고, 그냥 방 2-3개짜리...

 

차도 뭐 제가 Tesla를 사겠다는것도 아니고... 그냥 뭐 버는 돈 맞게 알맞은 중형차타고, 필요없으면 아예안사도 돼고... 그냥 정말 보통 사람처럼 살고싶은건데.......

 

 

 

남자친구 정말 정말 다정하거든요... 그리고 막 사랑받고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요... 막 쳐다볼때 눈빛에서 하트나오는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후.... 그런데, 자기는 무소유의 삶을 살고싶다고...

 

저도 모든걸 버리고 삼베옷이나 입고 살자면서, 만물의 본질에 대한 그런 생각이나 하면서, 풀과 벌레와 더불어 살자... 이러는데...

 

아, 제가 지금 고학생이고, 또 지역이 북쪽이라, 방에 에어컨 설치를 안했거든요?

 

 

지금 에어컨 없어서 더워죽겠는것만으로도 짜증 이빠이 나는 저인데, 제가 무소유의 삶을 살수있을까...

 

진짜 100% 불행할것 같거든요... 전 좀 그냥 편하게 살자 하는주의인데.....

 

 

 

 

이거... 진짜 어떻게해야하나요...? 남친 말이 옳은거같긴한데... 제가 속물인거 같긴한데....

 

 

답답하고 미치고 팔짝뛰겠어요...ㅠㅠㅠ

 

 

조언좀 주세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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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들 들어보니까, 제가 이기적인게 맞는거 같아요... 단지 남친이 저 떠보는거 같다는거...

 

그건아니예요.. 남친이 저 1년을 쫓아다녔고... 또 교수관두면서, 선사에 들어가서 있고싶다고 얘기 전에 했었거든요. 근데, 그때는 3개월 쉬면서 다음에 할일을 찾아보겠다고 해서.

 

재충전시간도 필요하고 하니까 흔쾌히 그러라구 했구요...

 

그런데, 막상 다음주에 들어가는데 1년은 무조건 강행하겠다고 하니까, 저도 좀 당황해서...

 

근데, 제가 이기적이라 그런거겠죠 ㅠㅠ 하고싶은일 한다는데...

 

 

 

그리고, 금융계 말씀드린건, 그냥 사귀면서 왜 대충 그냥 와꾸(?)라고해야하나...

 

나중에 같이 어디가서, 여기서 이렇게 살면 좋겠다... 이런거 생각해보잖아요... 저도 아직 법대를 가야하고, 또 남친도 일거리가 있을만한테면 대도시가 좋겠다. (메사추세츠쪽보다는...) 그래서 둘다 시카고 너무 좋아하고 하니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 전공으로 할수있는게 뭘까 하니까 한두개밖에 없어서... 그냥 당연히 그러겠구나 생각을 한건데,

 

정말 닭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ㅠㅠ

 

 

워낙에 독특한 성격이긴하지만... 왜 하필 닭인지도 잘 모르겠고 ㅠㅠ.. 아무튼, 닭이든 오리든..

 

저는 도시에서 일을해야하는 직업적인 특성이 있을텐데, 남친은 또 완전 아무것도 없는 초야에 묻혀서 살면, 또 출퇴근은 어떻게할것이며...

 

또 만약 제가 도시를 다 포기하고 떠나는것도 사실 생각안해본건 아니예요...

 

근데, 둘이서 그렇게 자급자족하고 산다고해도... 애가 생기면, 애는 손가락 빨고 살게할건지...

 

저는 여러가지가 걱정돼더라구요...

 

 

아무튼, 밑에 조언주신님 말씀이 맞는거 같습니다. 제가 좀 많이 속물이고, 이기적인것 같네요..

 

반성많이 하겠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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