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써보는
22살 흔녀입니다!
스압이 될 거 같으니 읽기 힘드실 것 같으신 분들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저한테는 10살부터 친구인 아이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까지 같구요
좁은 동네도 아니고 심지어 서울에서ㅠㅠ
저희는 같이 학원도 다니고 놀기도 많이 놀았습니다.
그런데 약속시간 30-40분 늦는건 기본이구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만날때마다..
그래서 결국 나중에는 제가 알아서 그 친구집에 갔습니다.
햇볕 쨍쨍한 여름이나 찬바람 쌩쌩부는 겨울에 밖에서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미안하다는 말?? 거의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늦는거는 친구끼리니까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쳐요.
그런데 같이 학원다닐 때.. 거의 매일 숙제를 안 해 와서
학원가는 버스 안에서 "너는 듣기 베껴. 나는 독해 베낄게."
누가보면 제가 숙제 안해와서 나눠서 베끼는줄 알겠어요
그나마도 나중에는 저한테 다 몰아주고 자기는 옆에서 그냥 가만히 있고
그리고 그 친구가 고등학교 때 이사를 갔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다가 지하철로 3정거장 떨어진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집에 같이 올때 당연히 그 친구는 자기 역에서 내리고
저는 그냥 오는게 정상이죠??
그런데 매번 정말 한두번도 아니고 "00아 너 우리역에서 내려서 환승해서 버스타고 가라"
그 친구 집앞까지 얘기하면서 갔다가 다시 환승해서 버스타고 가라는 소리죠..
시간이요?? 당연히 훨씬 많이 걸립니다. 저희 엄마 엄청 엄하셨습니다.
집에 늦게오면 난리난리 납니다. 엄마가 그 친구네 집에 전화한다는거 말린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네.. 저 호구같이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아.. 나 오늘은 너무 바빠서 ㅠㅠ"
이러면서 점점 거짓말이 한두개씩 늘어나더군요.
또 제 옷 빌리면서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하는건 기본..
약속 장소도 자기 집 코앞에 있는 지하철역 앞인데도 늦게 나와서 그냥 걔네집까지 갔습니다.
이건 초등학교 때부터 고쳐지질 않더군요
그리고 제가 한 번 늦게 나왔더니 그 때부터 만날때마다 늦게 나오지 말라고 잔소리
아니 솔직히 자기는 자기 집 앞으로 바로 나오는 거고
저는 지하철 타고 가는 거 아닙니까.. 그럼 한 번 좀 늦을수도 있는거고
자기는 자기 집 앞 바로 나오는 것도 거의 못지키면서
그리고 어느날 학교에 있는데(전 고등학교 때까지 핸드폰이 없었습니다. 엄마가 남자 사귄다고 안사주셨죠)
그런데 제 친구 폰으로 "00아 나 큰일났어 ㅠㅠ 우리 반으로 좀 와줄래??"
얘가 갑자기 어디가 아프나 엄청 걱정하면서 그 반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한다는 소리가 "나 오늘 친구들이랑 놀러가기로 했는데 벌점청소야 ㅠㅠ 너가 좀 대신해주면 안 돼?"
저 너무 놀라서 벙쪘습니다. 그런데도 해주겠다고 했구요. 결국에는 그 반 담임선생님이 걔가 청소안하고
가려고 하자 너 청소안하고 어디가냐고 해서 걔가 청소 하긴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아 정말 얘랑은 대학가서 연락을 끊어야 겠구나. 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걔는 대학을 가고 저는 재수를 했습니다.
재수할 때 다른 친구들은 저희 엄마 폰으로 "00아 힘내!" 이런 문자도 자주 보내주고
제 생일때도 축하한다고 문자도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첫 문자가 "00아 나 요즘 너무 힘들어.. 너 전화안돼? 왜 전화 안받아?"
이런 내용.. 이 친구 힘든얘기 어렸을 떄부터 제가 미주알고주알 다 들어줬습니다.
남자 얘기도 다 들어줬구요. 그런데 제가 재수할 때 이건 아니지 않나요??
재수하는 친구에게 보내는 첫 문자가 어떻게 이럴 수가-_-
답장 안했습니다. 어차피 이 친구 힘든거 다 들어주고 제가 힘든 얘기 한다고 해도
이 친구는 그냥 힘내 이 말 한마디로 모든걸 다 정리해버립니다.
자기가 힘들때는 저는 자기네 집 앞으로 바로 달려가야 하고 제가 힘들때는 힘내 이 한마디로 모든걸
정리해버린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재수가 끝나고..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계속 문자가 와서
"나 시험 망했어 ㅠㅠ 완전 망함" 이렇게 문자를 했습니다. 망했다는 친구한테 만나자고 들볶지는 않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답장이.. "아.. 근데 너 코성형했어?? 너 시험 끝나고 코성형 한다고 했잖아."
읭? 이건 무슨소리? 내가 잘못 본 건가? 어떻게 위로 한 마디 없이 바로 코성형 드립이 나오는지
제가 코성형 한게 여기서 중요한 문제입니까??
어이가 없어서 그냥 다 씹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 친구랑 같은 대학에 가게 되었고
결국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대학 가서도 결국은 똑같았습니다. 저는 재수할 때 일산 쪽으로 이사를 갔는데
약속장소는 매일 강남 아니면 자기네 집 앞. 그쪽에서 지하철 타고 오려면 저는 1시간+버스타는 시간 20분
그 친구가 저희 집쪽으로 온건 딱 2번입니다. 정말 딱 2번. 우리 집 구경한다고 한 번 자기 남자때문에
힘들어 죽겠는데 제가 도저히 밖으로 나올 상황이 못되니까 자기가 자진해서 한 번 왔습니다.
대학생이니까 미팅도 가끔 했는데 미팅 할 때도 대부분 장소는 강남. 저희 집 가까운 신촌에서 했더니
집에 갈 때 너무 멀다고 투덜투덜..
그리고 그놈의 강남드립.. 강남강남강남!!! 진짜 지겹습니다.
저 이제 강남에 살지도 않는데 제 앞에서 강남 얘기 꺼내면서 강남 애들은.. 이러면 저 뭐라고 대답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빠가 지금 시골에서 사업을 하십니다. 그것 때문에 저희 엄마도 그쪽으로 내려가서 사셔야 할지도
몰라서 그 얘기를 했더니 "그럼 너 본가가 시골이 되는거야?"
도대체 무슨 의미로 이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공무원 시험 준비중입니다. 준비는 1월부터 했지만 6월 9일에 서울시 시험을 봤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제가 시험 보기 1달전쯤에 남자가 생겼습니다.
역시 아니나다를까.. 계속 그 남자얘기를 합니다. 계속 자기 힘든얘기 하고 그 남자애 자랑부터 시작해서
논 사진 다 전송하고 ㅠㅠ 시험 1달 남은 친구한테 나 남자친구 생겼어~ 이렇게만 말하면 되지
이렇게 미주알 고주알 말 할 필요가 있나요?? 그것까지는 얘가 원래 그러니까 참았습니다.
그런데 시험 전날 저한테 힘내라면서 학원앞으로 온다고 했습니다. 응원해주는거요? 물론 고맙습니다.
근데 이 친구 특성상 분명히 와서 그냥 갈 거 같지 않아서 시간 오래 못낸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결국 와서 저한테 초콜렛이랑 그런거 주고는 1시간동안 자기 남자친구 얘기 하다가 갔습니다.
시험 전날.. 일분 일초가 급한데. 아무리 제 수업이 2시 반에 시작이고 1시 반에 자기가 왔어도
그냥 가야하는게 예의 아닌가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그리고 자기 남자친구랑 남친 친구랑 놀면 안되냐고 계속 졸랐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니 어떻게 될지 몰라서 면접 준비도 해야되고 할게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00아 나 시간이 없어서 그냥 너 남자친구랑 너만 잠깐 보면 안될까"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결국은 또 놀 약속을 잡았습니다ㅠㅠ 저 지금 새로운 친구 사귈때도 아니고 남자 만날때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런데 계속 막무가내로 약속을 잡으니.. 저 정말 너무 괴롭습니다.
약속 장소 잡아서 그 쪽으로 가고 있는데 그냥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하는 것도 한두번도 아닙니다.
정말 참고 참았지만 이젠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 친구한테 이런걸 다 말해야 할까요?? 이런걸 다 말하고 너가 고치거나 아니면 나는 너랑 친구를 못하겠다
이렇게 말해야하나요 아니면 그냥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야 하나요..
저 호구같은 거 압니다. 이렇게 질질 끌려다닌 제가 잘못한것도 알구요.
제가 받아주니 이 친구도 그렇게 했겠죠. 근데 이젠 못참겠습니다 ㅠ 시험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이 친구는 제 인생에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