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보기만보기만 하다가 저도 고민거리가 있어서 톡커분들의 조언과 위로,
쓴소리를 듣고자 글을 올리게 된 이십대 중후반 중후녀에요 ![]()
이야기에 앞서 저는 절대절대절대로 끝내주는 미인이거나 눈돌아가는 몸짱이 아님과 동시에
(키 153 ← 아시죠. 통통하면 유치원생 같고, 마르면 초등학생 같은 이 죽일놈의 기럭지ㅠㅠㅠㅠㅠ)
일부러, 굳이, 기어이, 구태여 남자를 후.. 후리거나 아양과 교태를 부리어 혼을 빼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정말 보통녀의 절대값이라 할 수 있어요 ㅜ
다만, 어릴 때부터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의 일터에서 자라, 많은 어른들을 겪으며 컸고,
자연스레 꼭 부모님이 아닌 어른들께도 곰살맞게 굴며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익히며 자랐습니다.
또 제가 늦둥이라 우.리.집.안. 겸디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었어요
( 아빠 좋아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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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께서 지병이 있으셔서 오랜시간 병석에 계셨어요.
워낙 늦둥이라 제가 크면서, 자연스레 아버지가 연로하게 되신거죠ㅜ
아무튼 병석에 오래 계시면서 차차 가세가 기울어 제가 조금 일찍부터(중3)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이게 화근이 된 것 같아요.
어린 나이고, 제가 아쉬운 입장에서 시작했던 아르바이트는 저도 모르게 하녀근성을 키웠달까 ![]()
고용주 = 대통령 = 하나님 = 부처님 = 법 이런 마인드..?
학생 때 (중3-고3)는 문제가 없었는데 어엿하게 성인이 되자,
이 하녀근성이 하'女' 즉, 여자로서의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여러가지가 있으나, 제가 몇가지 에피소드만 말씀드릴게요 ㅠㅠㅠ 음슴체 써도 돼요...?
돼...돼YO~ :)
1. 대학 1학년 때, 내가 자주 먹던 동네 닭 바베큐 집에서 알바를 하게됨. 장사가 잘됨.
특히 우리 부락에는 닭을 튀기기만 했지
이렇게 숯으로 닭을 구워 파는게 센세이션이어서 진짜 불티남.
그렇게 잘 됨에도 불구하고 사장님께서 건강상의 문제로 다른 분에게 가게를 넘기심 ㅜㅜㅜㅜ
새로오신 사장님은 부부 내외분으로
이런 요식업체는 처음이라 일하던 알바생이 계속 일을 좀 봐주기를 원하심.
도왔음. 내일처럼 도왔음 (단골유치, 배달길, JS손님 리스트 등도 알려드림
)
사장님, 사모님도 우리 테랑이 테랑이라며 어여뻐 해주심. 테랑이 = 배테랑이 ㅋㅋㅋㅋㅋㅋ
문제는 그때 당시 2006 월드컵 시즌이라 닭이 줄초상이 날때였음.
사장님 + 사모님 + 나로 구성된 조촐한 부락 닭집으로서는 감당이 안되어
큰아들(당시27세?)과 작은 아들과 작은 아들의 친구를 소환함ㅋㅋㅋㅋㅋㅋㅋ
한국팀 경기가 있을때마다 소환함.
한국팀 올릴 수 있는 다른 조 경기에도 소환함.
그래서 내가 큰 오빠에게 일을 알려주고,
큰오빠가 작은오빠와 친구들에게 일을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좀 일찍 나가서 일도 알려주고, 둘만의 시간이 많았음.
솔직히 말이 큰오빠지 내 머릿속엔 사장님=사모님=사장님사모님아들 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월드컵 시즌이 끝나자 큰아들이 나와 정식으로 만나자고 제의를 함 ㅠㅠㅠㅠㅠ
사장님 사모님도 큰 아들의 마음을 눈치채고 은근히 밀어주시는 분위기였음.
이러다 시집(팔려)가지 싶어 그분에게 나의 거절의사를 밝힘.
난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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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는 사장아들의 꼬신 상녀러 가시내가 되었음.
그럼 나한테 왜 웃고 장난치고 사근사근하게 대했냐고 비난 폭격을 가함.
그 후 사모님이 은근슬쩍 니가 우리 아들 누구누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만 한다면
대학 등록금이나 이런걸 대어주겠다는 암묵적 제시를 했는데.
그게 뭐임!!!!!!! 솔직히 그게 뭐임!!!!?!?!? 공양미 삼백석에 팔으란거임 뭐임!!!!!!!!!
그래서 그자리에서 박차고(나오지는 못하고 2학기 시작 후 ) 나와 그만둠.
여튼, 사장님과 사장아들을 동급으로 여겨 하녀근성을 구질구질하게 발휘한 내 탓임 ㅠㅠㅠㅠㅠ
2.대학 2학년 때 나는 자취를 했음.
통학과 과제와 알바를 겸하기에 너무 고되서, 통학 값만큼의 방을 구해 룸메와 뿜빠이 자취를 시작함.
그러나 내 룸메는 자취방을 잘 안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는 녀성 아니어요. 시간표를 짜다보니 거의 오전 수업이라 집에 가는 날이 잦고
과제가 많거나 동아리 모임있을 시에만 자취방에서 자는 정도? )
그리고 내 자취방은 방값이 아닌 통학값만큼의 방
이었기에
허름했고 후미졌고 음산했고 여튼 당시의 영화관 알바를 해서 새벽귀가가 잦던 내게는
스텝룸에서 자고 아침에 갈 지언정 혼자를 돌아가기 싫은 길이 었음,
그러다 귀인을 만남 !!!!!!!!!!!
집에가는 길목 삼겹살 집에서 파절이를 노나주는 근처 자취방 친구를 발견함. 심이었음
레알 심봤다는 듯이 알바하는 친구의 가게를 들어가
(지금 생각해보면 밖에서 전화를 하지 왜 경우없이 일하는 곳을 불쑥 들어갔나 후회됨 ㅠㅠㅠㅠㅠ)
여기에서 일하냐능, 언제 끝나냐능, 끝나고 별다른일 없으면 나랑 같이 집에 가자능. 말을 함.
밖에서 동친(동네친구)를 기다림.
그러자 동친의 사장님께서 나와 밖에서 기다리지 말고 안에서 기다리라 하심.
나는 방해된다고 밖에 있겠다고 함.
그래도 동친이가 너 신경쓰는 거 같으니까 안에서 기다리라 하심. 안에 들어감.
그러자 갑자기 폭풍 손님이 몰아침.
동아리 뒤풀인지 패기 쩌는 애들이 우루루~
앉아 있던 의자를 내어주고 나니, 나가기도 그렇고 집에 혼자가기도 그렇고
동친도 급고생하길래 일을 도움.
위에 말했다시피 나는 서빙의 테랑이임.
사실은 일이 있는데 가만히 있는 걸 못 견디고 눈치보임 내 알바자리도 아닌데 눈치보임 ㅠㅠㅠㅠ
그러다보니 마감까지 함께함.;;;;;;;;
사장님이 동친의 친구, 즉 나에게 너무 고맙다고 고기를 궈주심.
늦고 피곤한데 급구 먹고가라고 불판을 피우심.
남의 사장도 내 사장 같던 나는 헤헤 거리며 고기도 먹고, 고기먹은 불판까지 닦고옴.
사장님은 내 이름도 안 물어보시고 이쁜아 이쁜아 라고 부르심.
그 후로 퇴근후에 동친과 집에 가는 일상이었음.
그러나 정확히 마감시간에 맞추어 택시를 타는 센스(저번에 요령없이 불판 닦다 산재처리 할뻔 ^^)
사장님과도 인사하며 지냄.
너스레도 종종 주고 받는 내 사장님처럼 대함.
그러다 동친이가 자취를 끝내고 고깃집을 그만두면서 나는 자연스레 왕래를 끊음.
그런데 얼마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옴.
별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는 데 그 사장님(당시 32세? 미혼)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동치니테 물어봤다함.
나는 네통에 접속한 동친에게 번호 알려준 적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적 없다고 내가 왜 알려주냐고 노바루대바루
아무래도 그만두기 전에 폰을 뒤진듯함. 그러더니 하는 말이 가관임.![]()
동치니가 그만뒀다고해서 너까지 안오면 어쩌냐능.(그래 어쩌라능)
너도 사실은 나를 만나러 온게 아니었냐능.(아니라능)
마음이 있으니 내게 웃고, 네 일처럼 내 가게 일도 돕고 이쁜짓 한거 아니냐능.(아니라잖냐능!)
나 기겁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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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달래는 말투로
자기랑 만나면 굳이 그렇게 밤늦게까지 알바해가면서
집에 들어갈때 무서워할 필요없이 오빠가(오빠는 개뿔. 오바다 오바) 데려다주고,
공부만 할 수 있게 용돈도 준다함
왐마 내가 이십살만 안 넘었어도 너님 이거 범죄임.
너 고소(는 못하고 암튼 그 가게 안 지나가려고 완전 돌아감)
그러게 뭐하러.
내 알바 매니져님, 바이저님, 선임스텝 고갱님들 비위 맞추는 것도 모자라
넘의 사장 너스레까지 다 받아줬나 싶음 ![]()
3. 대학 3학년때 중국으로 인턴 비스므리하게 감.
중문과에 재학중이던 나는 교환학생과 유학생의 길을 택할 만큼 형편이 안돼서
아빠와 거래하는 중국 거래처로 일과 thㅏ랑, thㅏ랑과 일이 아니라 일과 말을 배우러 감.
중국 거래처는 조선족 분이 사장님이고
처제가 사는 아파트에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마련해 주시는 등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또 사모님과 처제라는 그 언니도 가족처럼 대해줘서
나름으로 충성심 폭발이었음. (조선족 말이 참 유창하게 늘었음.... :D....... 이기 아이지 안슴까 ..?)
그래서 일 열심히 함.
바이어들한테도 잘하고, 어눌한 중국어로 손짓발짓 해가며 노력함.
사장님 친구분들이 사무실에 오시면 완전 내가 처제 갑이라는 듯 잘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읭?
사장님도 사모님도 언니도 친구분들도 싹싹하다며 좋아라 해주심.
사무실에 언니랑 나랑 둘이 있는데 손님이 오시면 아무래도 내가 어리니까
차 대접이라던지 잔심부름 등은 내가 함. 웃으면서 함.
그러다 집에 일이 생겨서 갑자기 귀국을 하게 됨.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짐도 못싸고 간신히 귀국만했다가,
한 한달정도 후에 짐도 가지고 인사도 드릴겸 해서 중국에 감.
짐을 부쳐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솔직히 사람이 그게 아니잖음? 은혜를 알고 살아야잖음?
비행기 삯 모으느라 허리 휨.. 얼마 없는 허리...
그래서 도착해서 사무실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그러는 찰나.
띠로리 ![]()
사장님 친구분이던 한 조선족 남자분(당시 34-5? 미혼)께서
사무실에 나타나 나를 부르더니 역정을 내심.
아주 기다렸다듯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분기탱천하심.
그렇게 가버리는게 어디있냐능.
내가(사장님 친구분) 놀러오면 생글생글 거리면서 자기 홀려놓고
무책임하게 가버리면 자기는 어떻하냐능.
자기한테 말을 해주고 가야 내가 한국을 가든, 니가 올때를 기다리든 하지 않냐능.
자기는 나도 자기에게 마음이 있어,
반갑게 맞이해주고 나를 기다리는 줄 알았다능.
혼자만의 오해였냐능!!!!!!!!
그래여. 니 혼자 길을 걷고, 니 혼자 밥을 먹으세여....
하.. 누가 중국에 한국 드라마 수출 좀 막아...주.. ;;;;;;;;;.
아무래도 사장님 처제언니랑 살다보니까 퇴근후에도 사장님 식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리고
그때 당시에 동석이던 사장님 친구분과도 섞였는데,
그게 굉장히 사적인 자리라고 생각했나봄.
(아 이 분도 무역업을 하셔서 제가 속한 사무실과 거래도하고 사장님이랑 친구이기도 함.
그래서 나를 사무실에서 볼 때 사무적 관계 / 퇴근 후에 볼 때 엄청 친한 관계 로 인식한 듯 ;;;;;;;;;;;;)
여튼, 내 사장님, 남의 사장님, 사장님 친구에게 잘했던 내 불찰이라고 생각함 ㅠㅠㅠㅠㅠㅠㅠ
그..근무시간인데
생각보다 글이 늘어져서 ㅠㅠㅠㅠㅠ
만약 톡이 된다면 ;;;
아니 여러분들이 댓글이라도 많이 달아주신다면
그 후에 에피소드도 쓸게요 ㅠㅠㅠㅠㅠ
아무도 안 읽는데 혼자 스크롤 너무 늘리면 쓰... 쓸쓸하니까....?
톡커분들 더운 여름 조심하세열
(그니까 뭘 조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