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길어져 버린 출퇴근 시간 탓에 요즘 톡을 즐겨보다가,
서운한맘에.. 잠들기 전 폰으로 쓴 글이었는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위로해주신 댓글.. 따끔한 충고를 해주신 댓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제 맘을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 합니다..
진짜 큰 위로가 되었어요..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제가 원했던건.. 이런 공감의 말 한마디 였거든요..
그리고 남친 입장에서도 말씀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미처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깨닫게 해주셔서 남친 입장에서도 다시 생각해볼 시간을 가졌어요.
서울에서 출퇴근 잘 하다가 갑작스런 지방발령에 장거리를 매일 출퇴근해야하는 상황이고,
당장 제가 힘이 드니까 남친한테 위로도 받고 싶고 투정도 부리고 싶었던건데,
남친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짜증날거라는걸 생각했었으면서도 받아주길 하는 마음이 컸던것 같아요..
근데 제 성격상 "이렇게 해줘.. 이거 해줘.."라고 말도 못하고 끙끙 참으면서
서운한 마음이 더 커졌던것 같습니다...
남친에게 투정보다는 나의 상황을 알려주면서 도와줘.. 라고 하지 못한 제잘못도 있었네요...
힘든걸 왜 말하냐고 하시는 분들 계셨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사랑하는 상대가 지치고 힘들어 하면 가장 가까이에서 보듬어 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하는게
그사람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되는것 같아요..
훗날 그 시간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될것 같구요...
저도 남친이 힘들어 할 때 편하게 기댈 수 있는 나무같은 여친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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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일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부모님도 뵈었고 결혼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둘다 직장이 서울인지라 거의 매일 만났었는데요. 제가 집에서 두시간-두시간 반 남짓 걸리는 곳으로 발령이 나서 지금은 주말에만 겨우 봅니다.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서 제가 좀 예민해져있는건 사실입니다. 집에서 버스타고 기차타고 택시를 타야 회사에 갈 수 있거든요. 왕복 다섯시간 거리를 3주째 출퇴근하면서 솔직히 많이 힘듭니다. 인사부랑 싸우는건 참으로 외로운 길이더군요. 제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걸 누구보다 챙겨줬음 하는게 남자친군데. 제 남자친구는 단지 표현이 없는건지 정말 무관심한건지 저를 속상하고 외롭게 하네요. 아침에 출근하다 "토했어. 오늘 좀 어지러워. " 라고 하면. ㅠㅠ 라고 대답하는게 답니다. "인사부에 이렇게 메일 보낼건데 좀 봐줘." 라고 했더니 "니가 잘 알아서 했을거야." 이럽니다 그밖의 일들로 서운하고 서러웠지만 매번 같은 얘기 들어줘야 하는 남친도 지루할것 같아 챙겨주는건 안바랄테니 내가 이렇게 해줘 해줘 하는건 해달라고 했습니다. 한번을 안지켜 주네요.. 이런 서운한 마음과 신경좀 써달라는 내용으로 장문의 문자를 보냈는데 답은 고작 "미앙. 나도 요즘 피곤해서. 신경안쓰는거 아니야. 티비보다 잤어. " 라고 한참후에야 답이 왔습니다. 더 기운이 빠지네요.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 집에오면 열시 열시반..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는데 위로해준 남친은 커녕 무관심으로 서러운 마음만 더 보태주네요. 이남자. 정말 절 사랑하는걸까요? 아님 그냥 결혼할 여자가 필요해서 저를 곁에 둔걸까요? 저라면 "오늘은 어땠어? 힘들지.. 밥챙겨먹어야해." 이런 말이라도 꼬박 챙길것 같은데. 제가 지금 점심밖에 못먹거든요. 아침엔 바빠서. 저녁은 집에 오는 차에서 먹을 수 없으니까 시간을 놓쳐서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