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와는 1년 정도 만났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났기 때문에 이제는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돈을 좀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만, 그 사람은 달랐습니다. 말은 항상 그럴싸하게 `우리 올 해 안으로 결혼하자.` 했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다니고 싶다며 편입 공부를 하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자신이 원하는 걸 하는 게 맞습니다만, 결혼 이야기까지 해놓고서는 공부를 하겠다는 건 무슨 심보일까요. 결국은 그 사람의 미래였기 때문에 응했지만, 그가 원하는 대학을 나와도 쉽사리 취업이 될 지는 미지수 아닙니까. 그 사람의 보이지 않는 미래를 보고 있자니 화도 났고, 언제까지 뒷바라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제 자신이 굉장히 초라해졌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취업을 해서 현재 직장인입니다만, 직장인이 학생을 만난다는 게 굉장히 버거운 일이더라고요. 거의 반 년동안 그 사람에게 지극정성이였습니다. 한 달 동안 피 땀 흘려 번 돈을 그 사람에게 쏟아 부을 정도로요. 그러다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그러네요.
`나 안 사랑해? 내가 성공 할 때 까지 뒷바라지 해주는 거 아니였어?`
정말 많이 화났습니다. 어쩌면 `내가 물주로 보이는 걸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화는 내지 못 했습니다. 화를 낸다고 그 사람의 말에 받은 상처가 사라지진 않으니까요.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식으니까 모든 게 부정적으로 보이네요. 저 말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