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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전화 몇번 드리나요?

핑크꼬 |2012.06.18 18:01
조회 4,260 |추천 2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30대중반 아줌마입니다.

저는 결혼 7년차구요. 윗시누 둘, 아랫시누 하나있습니다.

아이는 딸, 아들 이렇게 둘 있구요.

저는 서울살고 친정도 서울살고 시댁은 충청도에 있습니다. 시부모님께서는 농사를 하십니다.

 

제가 결혼 2년까지는 이틀에 한두번정도 시댁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거의 의무적으로 드리는 전화였기에 스트레스를 좀 받은편인데요.

그래서 줄이고 줄여서 현재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드립니다.

 

저번달에 아랫시누 결혼식이 있었는데요.

서울에서 결혼올릴거라 토요일은 시댁에서 잔치하고, 일요일은 서울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제가 월요일에 전화드려서 이번한주는 농사일하시면서 결혼준비도 하시는거라 많이 힘드시겠다고 10분이상 통화를 했던거 같습니다.

전화드리면 항상 시아버님, 시어머님 두분께 통화를 드립니다.

그렇게 통화를 하고 전 평상시대로 목요일에는 신랑이 통화했으니 금요일 저녁에 전화드릴려고 했습니다.

두분다 농사를 하시기때문에 늦저녁에 집에 들어오셔서 씻고 저녁을 드십니다.

그래서 늦저녁까지 기다렸다가 전화를 드릴려고 했는데. 작은형님이 연락하더군요.

큰일앞두고 바쁘셔서 힘드신데 안부전화 자주 안드려서 두분다 많이 섭섭해하신다구요.

그래서 전화를 바로 드렸는데 시댁에 전화 2번 안받으시고, 시어머님폰으로 하니 2번 안받으시고, 시아버님폰으로 하니 시아버님께서 처음은 그냥 말없이 끊으시고, 두번째는 전화하지말라고하고 끊으시더군요.

그러고 화냐셨다는걸 알고 저도 맘이 상해서 전화안드렸습니다.

어차피 전화드려도 안받으시고 그냥 끊으실거라는거 알기에 그다음날인 토요일에 내려가니까 전화 그만 드렸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큰형님께서 전화하셔서 평상시는 그렇다쳐도 이번은 큰일 앞두고 있으니 전화 자주 드리는게 며느리 도리라면서 토요일에 시댁 내려가면 잘못했다고 빌라고 하더군요.

네. 그제야 잘못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큰일 앞두고 이것저것 신경쓰시는라 힘드셨을텐데 전화를 좀더 자주 드려서 위로를 했어야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근데요. 차라리 시아버님께서 서운하셨으면 이해되고 더 자주 전화드려야겠다고 생각했을텐데. 전화를 그냥 끊으신정도는 많이 화나신거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반감이 좀 들더군요..ㅜㅠ

제가 전화 안드린것도 아니고 평상시 일주일에 최소 2~3번하구요. 큰일 앞둔 그 주에는 월요일에 하고 목요일에 신랑이 하고 금요일에 제가 하고 토요일 새벽에 시댁에 내려가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거였습니다.

시댁에서 잔치를 하는거라 토요일 새벽에 내려가서 피로연에 시댁에선 음식만들어서 손님접대하고 설겆이하고.. 정말 새벽1시에 잠자리에 누웠는데.. 너무 힘들더군요.

물론 음식준비와 설것이는 어머님과 함께 했습니다. 저혼자 했으면 전 병났을거예요..

토요일에 시댁에 내려가자마자 시아버님께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잘 몰랐다고 다음에 큰일 있을때는 전화 자주하겠다고 맘푸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고 피로연에 가서 시아버님 안주좀 챙겨드리고 애들보면서 오는 손님들께 인사드리고 시댁에 와서 어머님과 전부치고, 음식만들며 하루종일 일한거 같네요.. 명절만큼 힘들었습니다.

애들을 안보고 하는거면 좀 나을텐데 애들한테 신경쓰는라 더 피곤하더군요..ㅜㅠ

그렇게 일요일에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어머님과 함께 아침준비하고 먹고 치우고 대절한 버스에 손님들 태우고 서울 결혼식에 와서 아랫시누 결혼식 올리고 전 애들과 집에 들어가고 신랑은 시부모님과 손님들 태운 버스타고 내려가서 마지막까지 손님접대하고 올라왔지요.

전 피로연과 버스에서 그리고 결혼식에서 한복입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며느리라 한복입는게 보기에 좋다고 하셔서 입었는데.. 좀 불편했지만.. 좋은게 좋은거라 한복입고 손님맞이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 후로 시어머님께서 결혼초에는 전화 자주하더니 평상시에는 드문드문한다고 자주 전화하길 바라시네요. 아버님께서도 당연 그러길 바라시구요.

저 평상시에 전화 일주일에 최소 2~3번하구요. 시부모님께서 저의 집에 다녀가시면 전 2~3번 더 전화드립니다. 잘 올라오고계신지 그리고 잘 내려가셨는지 전화 드리는거죠...

친정은 일주일에 전화 한두번하구요. 신랑은 친정에 우리 엄마아빠 생신빼곤 전화 안드리구요.

제가 신랑한테 전화 자주하라고 하지 않는답니다. 전화하는게 쉽지않다는걸 제가 알기에 신랑도 저처럼 힘들게 하고싶진 않구요. 친정부모님께서 하나밖에 없는 사위가 살갑지않다고 투정하셔도 제가 신랑도 바뻐서 그런거라고 저한테 잘한다고 그러지말라고 제가 잘 말씀드려서 이젠 그러려니 하신답니다.

그리고 저는 친정에 거의 잘 안간답니다. 같은 서울이라 저희부모님께서 저의집에 오시구요.

당일이나 가끔 하루 주무시고 가신답니다. 그래서 신랑이 장인장모를 제가 시부모님 뵙는것보다 훨씬 적게 뵙구요.. 제가 애들이 어리다보니 친정에 가는게 좀 힘들답니다. 가까운데도 말이죠..

이러니 시댁갈때는 정말 힘들답니다.. 부엌일할때 어머님께서 도와주시는데도 힘드네요..

제가 좀 체력이 약한편이라 그런거 같습니다. 체력이 약한게 가끔 원망이 되더군요.. 휴...

저요. 결혼할때 제가 예단예물 해드렸고, 혼수용품도 다했습니다. 신랑은 모은돈이 없어서 전적으로 시댁에서 해줬구요. 전세 6500해주시고 후에 1억 더 주셔서 좀더 넓은 전세집으로 이사와서 살고 있습니다.

양가에 빚없고, 시댁에서 이렇게 도와주셔서 이렇게 빚없이 시작하고 살고있는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며느리가 하나밖에 없고, 물질적으로 잘해주셨기에 그만큼 기대도 크실거라 생각은 하는데요.

저도 그렇게 못하는건 아닌거 같은데.. 솔직히 잘하고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시댁은 한달에 한두번 주말에 내려가구요. 주말에 내려갈때 금요일 늦은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에 내려가서 일요일에 저녁먹고 서울에 올라갑니다.

기본으로 신정, 설날, 추석, 두분생신, 모판, 모내기, 추수, 어버이날, 여름휴가때 꼭 찾아뵙구요. 그 외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시댁에 몇번 더 내려간답니다. 가면 2일에서 최대 6일까지 있어봤구요.

제가 아직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닐정도로 어린편이라 한번 내려가면 아이들 보면서 음식차리고 설겆이하고 하는거라 좀 버겁답니다. 그나마 아기는 아니라서 잠자는건 좀 편해졌어요. 하지만 일찍 일어나서 아침준비하는게 여전히 쉽지는 않네요.

애들이 신생아일때도 한달지나서는 시댁에 지금처럼 내려갔다 올라왔구요. 잠을 잘 못자서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진거구요.

 

이런 상황에서 다들 전화 몇번 하시나요?

쓴소리, 단소리 달게 받겠습니다. 제가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잘 모르겠는지.. 방황이 좀 되네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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