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안타깝게도 연애할 시기를 놓치고 놓쳐서
늦은 나이에 시작 아닌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이 되기를 바래왔던 그 어린시절의 순수함을 간직한 채.
사랑에 눈을 뜨고 사랑을 하며 어렵게 찾아온 행복이 영원할거라 믿었지만.
어느순간 그렇게 갑자기 별이가 찾아와
일년을 한달 앞두고 있는 서로를 둘로 갈라놓았습니다.
거의 매일 만나고 같이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서로에게 느껴지는 익숙함과 편안함이.
서로에게 소홀하게 대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것이 자신도 모르게 쌓이는 상처로 인해 지치고.
결국. 그렇게 별이를 부르게 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열살이나 어린 여자친구.
성격차이도. 좋아하는것도. 싫어하는것도. 하고 싶은것도.
생각하는 것도. 제각각 차이가 있었고.
그래서 꽤 많이 다투기도 했었습니다.
수 없이 다투고 화해하기를 반복했지만.
매번 다툴 때마다 헤어지자고 말하는 그녀가 얄밉기만 했었습니다.
아무리 화가나도 헤어짐을 쉽게 입에 담는것이 이해가 안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매번 잡고 잡아서. 만남을 이어왔지만.
정말 이번만큼은 잡혀주는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아프게 했던..
많은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건.
처음처럼 대해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이렇게 해주었는데.
뒤로 갈수록 그렇게 해주지 못했다는 것.
그런 이유와 나머지 부족함으로 서로에게 틈이 생겼기 때문에
서로가 헤어진게 아닐까 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겐 정말 긴 여행길의 꿈에서 깨어나.
다시 아무일도 없던것만 같은 하루를 시작하는것이 두렵기만 합니다.
- 처음. 그 때의 기억을 잠시 꺼내보자면.
처음 그녀를 본 것은 2년전.
같은 직장에서 우연찮게 보았다가. 첫 눈에 반했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무려 열살이나 어렸기 때문에 좋은 감정을 가졌다 해도 쉽게 생각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의 마음이 그저 한 순간에 스치는 감정이 아닐까 불안정하기 때문이었죠.
그녀를 가끔 볼 때마다. 그저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상이 반복될수록. 감정에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고.
좋아하고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열살이나 어린 그녀.
그래서 더 신중하고.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했기 때문에.
한동안 그녀를 멀리서만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에 거짓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했기 때문이죠.
한달. 정도 지켜보고 나서야 마음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확신을 얻고 나서. 조금씩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한 시도를 하게 되었죠.
일마치고. 저녁도 먹고. 카페 가서 얘기도 하고.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둘만의 시간을 조금씩 가졌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에
어렵게 어렵게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너를 좋아한다고' 말을 했을 때. 돌아오는 답은 '저도 좋아해요' 였지만
이성으로 좋아하는 느낌이 아닌 직장 동료로써 좋아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순간 확... 착각을 일으키는 대답이었죠.
'아. 그렇구나..' 하고는
그래도 마음을 전했으니 그걸로 된거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자.
그렇게 마무리 되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도 못했던 하루가. 사고로 인해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신체 일부중 한군데가 부러지는 경험을 하게 된것이죠.
이 나이 먹도록 어디 부러진적 없던터라 살짝 어의가 없었습니다.
다치는 순간에도 '아... 이제 못보겠구나..' 했는데..
깁스하고 오는길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 그녀가.. 걱정이 되서 전화를 한것이었죠..
뭔가. 다쳐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방 나을것만 같았던 부위도 수술을 해야만 했고.
예상보다 훨씬 오랜기간동안 치료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그녀에게 연락이 오고. 일부로 병원까지 찾아오면서.
기적같은 일이 저에게도 일어나게 된것입니다.
먼저 사귀자는 말이 그녀의 입에서 나오게 된것이죠.
그 때의 감동은 이로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나. 처음 연인이 되었을 때와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었을 때의
기분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처음에 느꼈던 그 순수한 감정과.
처음에 대해주었던 그 때의 마음가짐.
정말 예외적인 일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이 두가지만 잊지 않고 항상 되새기며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정말 행복하게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헤어진 후. 현재
이별의 고통은.
전쟁중 피난민들이 피난할 때 받는 스트레스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것이 현대인들에게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이별의 경험이라고 합니다.
가슴이 찢어지는듯한 고통. 숨막히고 답답한 느낌을 갖고
하루를 버텨내기란 그렇게 쉬운것이 아니죠..
주위에서 '빨리 잊어라' '다른 여자 만나면 괜찮아져' '매달리지마' '이제 그만 포기해' 라고
말은 하지만. 그것 또한 말처럼 쉽게 되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잘해보겠다고.
그녀가 원하던 그 어떤것을 들어줘도. 때는 이미 늦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해야 하고. 후회해도 다시 되돌아갈 수는 없는것이죠.
한번 돌아선 마음 돌리기란 정말 어려운것이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그녀의 입장에서 제게 기회를 준다면. 다시 되돌아 갈 수 있겠지만.
기회를 얻기가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기에. 매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에 단 한사람. 그녀만을 사랑해서 정말 행복한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별을 통해서 아프기도 하지만. 또한 많은 것을 느끼게 되므로.
이별. 그리 좋지 않은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만약. 로또에 당첨되는것과.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것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헤어진 여자친구를 택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지금도 너무 많이 사랑합니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건 제 이기적인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다시 함께하는 순간이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