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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날으는고양이 |2012.06.20 09:46
조회 3,096 |추천 5

안녕하세요

 

이제 임신한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워킹맘입니다.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일을 몇개월 더 해야하는 상황인지라

오늘도 왕십리역에서 방배역까지 부지런히 전철을 타고 회사로 향했습니다.

 

저는 의류 해외영업인지라 은근히 잡일이 많아요...

그래서 이틀동안 야근에다 뭐다 9시에 끝나서야 집에 가지요...(죽을 맛이예요..ㅎㅎ)

 

오늘은 월화의 야근으로 몸이 피곤해서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좌석에 앉았어요.

평소 그냥 서서 다니는데, 피곤할 때만 눈치 보면서 이용하지요.

(아직 배도 덜 나오고 33살치곤 어려보여서...어른들이 가끔 학생이라고 부르세요.;;;그래서 맘껏 못 앉겠어요. 다리도 아프고 붓는데..)

 

어쨋든, 입덧을 참아가면서 곤히 자고 있는데, 음? 누가 얼굴을 옷으로 건드는거예요.

그래서 모여...하며 눈을 뜨니 할아버지 한분이 어디까지 가냐고 하시길래, 방배역이요...하니깐

일어나라고 하시네요...-_-;;;

흠... 그래서 예 ..하면서 일어났는데...뭔가 서러움이...

ㅠ_ㅠ 나도 힘들어요.,.앉을 자격 있어요 하고 말하고 싶지만 그냥 참았어요.

뭐, 어른이 먼저이니깐...

 

그런데, 옆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가 아파보이던데요 라면서 제 편을...ㅎㅎㅎ

그랬던 그분이 미안하다며 다시 앉으라고 하시네요.

 

그냥 됐어요...하고  옆칸을 보니 빈자리가 잔뜩!!!

모야~!!=_=;;; 일부러 그런거야?싶을 정도로 빈자리가 가득...휴...

 

옆칸으로 이동해서 앉아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서러워서 눈물이  뚝....

빨리 일 그만둬야지라는 생각만이 빙글빙글~

이러면서 애 낳으라는거야모야 라는 정부정책비판까지..괜시리...관계도 없는데...ㅎㅎㅎ

 

 

평소 노약자분들 몸 불편하신 분들 임산부들 앉으라고 비워두는 자리잖아요...

저도 좀 앉아가고 싶은데...

 

남편이 임산부라는 글씨를 계신 명찰 만들어준대요.ㅎㅎㅎ

 

에공...

 

그냥 한숨 섞인 하소연이었어요...ㅎㅎ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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