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래가 안보이는 사이였어요
연락은 오래하고 지냈지만
정작 얼굴보고 지낸건 한달 반
연락하고 지낸게 더 길었어요
일년가까이 통화 화상전화로 얘기하고 좋아했어요
남들은 말도 안된다고 할지모르지만
우린 가능했어요
롱디였기때문에 마음으로 먼저 나눴고, 그리고 만나서는 더 사랑할 수 있었어요
근데 점점 미래를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 너무 좋은데 이게 계속 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볼 수 없다는 슬픔
막연한 미래
각자가 처한 환경
모든 것들이 지금 장애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힘겹게 떨어져있자고 친구가 말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마음을 담아서 긴 편지로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밤새 서로 울면서 결국 알았다고 했지만
항상 불안해하던 저를 잡아주었던 친구기에
이번엔 제가 그 친구를 잡았어요
에이포 2장의 내용은 써서 편지를 보낸거 같네요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고 싶었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봐요 잡았어요
흔쾌히 받아줄 거라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대요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자기를 용서하라며
친구에게 말했어요
주변에서 난리네요 핑계라고
걔가 널 좋아하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 할 수 있겠냐고
저보고 지금 나이 많이 먹었으니 어린애한테 휘둘릴 시간 없다고 정신차리래요
그 친구 잡은 건 후회하지 않지만 혹시나 더 힘들어질까 조금 걱정이 되네요
제 감정에 충실해서 결국 그 친구 더 힘들게 하진 않았는지,
헤어지잔 말 한거 처음이거든요. 그동안 그저 제가 불안해할 때 항상 잡아주었기에..
이번엔 내가 잡아주고 싶었는데
남자는 여자가 잡으면 도망간다고 별에 별 소리를 다 듣네요
걔가 그렇게 장문의 편지를 쓰면서 핑계를 댔는데 내가 잡으면 자기같으면 부담스러울거라고
한국이 아니라 타국이었기에 부모님이랑 같이 있어서 더욱 엄하게 자랐고
저를 사귀면서 있었던 일들로 부모님이랑의 신뢰도 깨진 상태여서 상황적으로 많이 힘들게 보이는데
그러네요 다들
합리화시키지말라고, 그냥 걔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듣지 말고 그냥 이 기회에 잘라내라고.
저도 이제는 모르겠네요
마음으로 잡았는데 힘들어하고 고민하고 있을 그 아이를 생각하자니
어렵게 이야기 꺼냈을 그 친구 말이 다 맞는거 같고
힘들더라도 그냥 여기서 그만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