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죽으면 넌 아니 니 언니랑 둘은 내 시체가 차가워지기도 전에 내 시체를
앞에다 놓고도 비웃으며 휘파람 불겠지 "그 미친년 잘 죽었넼ㅋㅋ" 하며~~~~.
쫌만 기다려 니네 둘 앞에 내 죽음을 선물할게 너희 인생 최대의 선물을 ~~~~]
엄마가 어제 동생폰으로 보낸 문자에요. 동생폰이 스마트폰이아니라서 캡쳐를 못했어요.
저는 21살 학생이에요 고3 여동생있구요
작년에 미술로 입시준비하다가 다 떨어져서 재수했어요. 재수할 때 미술은 포기했구요.
그리고 이번에 수도권 4년제 왔습니다. 명문대 아니고 그냥 보통수준의 학교에요.
저희 엄마는 이것때문에 저를 진짜싫어해요. 미술한다고 돈 들이부었더니 미대가지도못하고
겨우 그런 학교나 갔냐고. 솔직히 미술 시작할때 홍대 가겠다 뭐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기대치 높여놓고 그렇게 못한 제 잘못도 있어요. 하지만 이정도는 좀 심한거같아요.
엄마가 성적에 관련해서는 정말 미칠정도로 압박이 심해요. 저 1학년인데 저만보면
하는 말이 "너 학점나오면 보자" 이말밖에 없어요. 대학와서 좀 여유있게지내니까
그모습이 보기싫어서 잔뜩 벼르는중이에요.
동생은 고3인데 이번에 모의고사 성적이 평소보다 떨어졌어요. 동생은 제가 고3때 받았던
성적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서 엄마가 기대하는게 엄청 컸어요. 누구나 이름들어봤을법한
대학교들을 노릴만한 성적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성적이 떨어졌으니까 난리가난거에요.
요즘 동생한테 말하는것도 잠깐 저랑 얘기하고있으면 "그성적 받아온 주제에 그렇게 있고싶냐 "
이런식으로 얘기해요. 동생이 집에 친구데려와서 라면끓여먹었더니 고3인데 그럴시간이 어딨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말고 공부만 생각하라고 너 그성적이면 니네 언니랑 똑같다고 이런식의
문자를 보냈었어요. 동생이 보여줘서 봤는데 너무하다 싶은거에요. 저도 겪어봐서 고3 중요한거
당연히 알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요? 이정도는 아니잖아요. 저에게 걸었던 기대가 무너지니까
동생한테 더 많이 기대하는건 알겠는데 동생이 너무 불쌍해요.
같이 문자 보고있었는데 저 위에 문자가 온거에요. 동생이 엄마 스팸처리해놨더니 번호도 4444로
바꿔서 왔어요. 보는데 진짜 소름끼치는거에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닌것같고. 심각한거같아요.
말로만 이러는게 아니고 소리지르고 이러는것도 장난아니에요. 5월 말쯤에 제가 친구가 군대가서
그 친구랑 다른친구들이랑 술자리좀 가졌어요. 아빠한텐 늦을거같다고 미리 연락했었고 그게
생각보다 더 늦어져서 출발할 떄 아빠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그렇게 늦은시간도 아니었어요.
밤 12시 20분? 그때쯤이었어요. 어찌어찌해서 45분 50분쯤에 집에 들어가서 아빠한테 얼굴비추고
제 방 갔더니 동생이 제 방에서 공부하고있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이랑 얘기좀했죠.
근데 갑자기 엄마가 들어와서는 소리지르면서 너 술마셨나고 술처마시고 1시 다되서들어오냐고
니 친구들은 뭐하는친구들이길래 다 너처럼노냐고 또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에요.
제가 완전히 취해서 들어간것도 아니고 정말 밥먹으면서 찔끔찔끔 마신거거든요? 맥주 500도 다
안마셨었는데 그런식으로 얘기하는거에요. 그러다가 동생한테 넌 여기서 뭐하냐고. 니 언니보고
배울게 뭐가있다고 이 방 와서 공부하냐고 빨리 니방으로 가라고 계속 또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저는 그때도 엄마랑 사이가 안좋아서 그냥 그러려니 무시하고있었는데 동생이 엄마한테 따졌어요.
그러다가 결국 둘이 소리지르면서 싸우게됐어요.
이거 듣고 아빠가 화가나서 저희한테 오셨어요. 아빠는 조금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에요. 자식이고 아내고 상관없이 잘못한 사람을 혼내요. 그러니 그때 아빠는
엄마한테 뭐라고 하셨어요. 별것도아닌 것 같고 그렇게 밤에 소리지르고 혼내야겠냐고.
그러다가 엄마가 또 아빠한테도 우리한테 하는것처럼 막말 하시고 아빠는 참다참다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아빠도 같이 소리지르고 주먹으로 문 때리고 그랬어요. 아빠는 정말 일년에 한두번
이래요. 엄마는 매번 싸울때마다 소리지르고 난리나지만. 하튼 그래서 엄마아빠 둘이 안방에서
계속 싸웠어요. 정말 큰소리도 났고.. 새벽1시 2시쯤인데 엄마가 비명을 지르는거에요.
그런더니 갑자기 저랑 동생 있는 방 와서 웃으면서 니넨 좋겠다? 엄마가 이모양이꼴이되서?
나가줄게 니네엄마 나갈테니까 니네끼리 잘살아봐 사라져주니까 좋지? 이러고 다시 나가더라구요.
웃는게 정말 미친사람같았어요. 그리고 아빠랑 또 싸우다가 가출한다고 여행가방꺼내서 짐싸고.
그래서 아빠가 안되겠다 싶어서 가족들 다 앉혀놓고 얘기좀해보자는 식으로 했더니 또
내가 미친년이라그래 나만 나가면 되잖아 이래요. 저도 짜증나서 그럼 나가 왜안나가는데
이랬더니 너는 공부도못하고 학교도 거지같은데가놓고 뭐가 그렇게 당당하녜요 아직도 너
미술한다고 돈 퍼부은것만 생각하면 아까워 죽겠다고 그돈으로 차를사겠다고.
계속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어요. 그때 그냥 '아 엄마는 내가 공부를
못해서 나를 진짜 싫어하는구나 ' 이생각이 들었어요. 요즘도 그냥 이유없이 저 싫어하는게
느껴져요.
이런일이 정말 한두번이 아니에요. 더한일도 많았고.. 저는 이제 하도 익숙해서 그냥 아무렇지않게
생각하고 무시하고 그러는데 동생은 자기도 예민할시기니까 같이 싸우고 그래요.
글이 이렇게 길어질줄은 몰랐어요. 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
판에 올릴만큼의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저런 문자 받으니까 심각성이 좀 느껴지는거같아요.
저희 엄마가 이상한거에요? 아니면 다들 이정도씩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