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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욕하는 가해자, 욕얻어먹는 피해자.

초이 |2012.06.24 04:52
조회 213 |추천 0

안녕하세요.

 

연말에 결혼을 앞둔 혼기꽉찬 예신입니다.

 

평소 판을 즐겨보면서 " 세상에 저런일도 다있구나.. 나는 저런 상황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나." 했던일이

 

방금전에 눈앞에서 벌어지니 마냥 정신만 멍하고 손만 부들부들 떨리네요.

 

정말 맨붕이란 이럴때 적합한 표현이구나 싶습니다.

 

글이 다소 두서 없고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톡커 님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주말저녁이여서 예랑과 밥을 먹고난후 바람도 쐴겸 밤 12시경 차를타고 남한산성 약수터 쪽으로 올라갔습

 

니다.

 

약수터 쪽에 사람은 많지는 않아 약수터 광장(?) 이라고 해야하나 계단위쪽에 돗자리 깔고 앉았었는데 아

 

까부터 세단 한대가 예랑이 차 뒤쪽에서 계속 해드라이트를 켜놓은 것을 보고 잠시 의아해 하

 

다가 그려러니 하고 주변 한바퀴 돌고 예랑은 잠시화장실을 가고 저혼자 차에 보조석에 앉아있었습니다.

 

 

당연히 시동도, 안전벨트 또한 하지 않았습니다.

 

 앉아서 예랑이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앞쪽으로 확 쏠리는겁니다.

 

저도 엉겹결에 앞에 확 쏠려서 간신히 몸 지탱했다가 순간 '아 뒷차에서 받았구나' 하면서 정신가다듬고

 

있는데 뒷차에서 계속 후진하는게 왠지 그냥 가려고 하는거 같아 차에서 얼른 내리는데 마침 화장실에

 

다녀오던 예랑이 " 이봐요! " 하면서 뛰쳐오고 저역시 거의 동시에 "이봐요!" 하면서 차에서 내렸습니다.

 

 

내려보니 아까 계속 헤드라이트를 켜놨던 그 흰색 세단이라구요.

 

그런데 연세는 한 50정도될까요? 그정도 연배 되보이시는 남성분이 내리시면서 (편의를 위해 아저씨라 호칭하겠습니다)

 

" 아 내가 말이죠, 오늘 약을 좀 먹어서 컨디션이 그래서 슬쩍 밀었네." 이러시면서 혼자 계속중얼거리시

 

면서 "내 전화번호를 줄테니 혹시 무슨 문제 있으면 연락주슈." 이러면서 예랑에게 핸펀 번호를

 

가르쳐 주더라구요.

 

저는 놀라고 가슴이 뛰어 일단 차에 다시 들어가서 앉아있었습니다.

 

예랑은 "알겠습니다. 그럼 확인좀 해볼께요." 하고 그 앞에서 말해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없는번호

 

라고 계속 뜨는지 없는 번호라고, 번호 잘못불러주신거같다고 하자 " 그럴리가 없는데.. " 라며 계속 같은

 

번호를 불러주고 하니 답답해진 예랑이 스피커 폰으로 바꿔서 "없는 번호이오니 확인해 주시고~" 이런 소

 

리가 차에 까지 다 들리더라구요.. 아 쓰면서도 아까일이 생각나서 감정이 북받치네요..

 

그러더니 그 아저씨 왈 " 아, 차가 긇힌것도 같지 않고 큰일 아니니 그냥 내일 전화 주면 처리하지

 

뭐~" 이러는 겁니다.

 

 

정말,. 어의가 없죠.

 

 그리고 무슨 약을 먹었는지 아저씨가 계속 횡설수설, 정신이 없는겁니다.

 

어의없어진 예랑이 "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아니면 옆에 계신분 전화번호라도 알려주세요."

 

하니 옆에 있던 비슷한 연배의 여성분이 나오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일 크게 만들지 말자고..

 

예랑이 혹시 아저씨 술드신거 아니냐고 하니 내가 무슨 술을 먹었냐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근데 제가 봐도 술을 드셨던 본인말로는 약을 드셨다는데 무슨약을 먹었던 정상적이진 않아보였습니다.

 

가르쳐준 번호도 없는번호라고 계속뜨니 예랑은 경찰을 불렀고 아저씨는 나 술먹은거 아닐시에 당신이 책

 

임지고 보상해 줘야 한다.... 하.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예랑이 기가 차는지 그러시자고 했습니다.

 

 

경찰이 오기를 기다리는동안 갑자기 아저씨랑 그쪽 여성분이 예랑이를 둘러싸고 그래서 뭘 어떻게 해주란

 

말이냐 뭐 병원가서 들어누워라 그럼 되는거 아니냐 하면서 막말을 하며 예랑을 몰아세우는 겁니다.

 

제가 그걸보고 기가차서 차에서 뛰쳐내려서 아니 지금 순서가 바뀐거 아니냐. 사람이 타고 있는 차를

 

들이 받았으면 사람이 괜찮나 먼저보고 그쪽에서 사과를 하시고 차는 보험처리 하자고 말씀하셔야 정상

 

아니냐. 불러준 전화번호 없는거라고 뜨는데 이건 무슨상황이냐 그리고 왜 시비조로 말씀하시냐 하고 따

 

졌더니 그 여성분이

 

"그래서 지금 미안하다고 하잖아요, 미안하다고. 됐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주길 바라냐구요."

 

화가난 예랑이 저를 차에 다시 태우고 말씀그렇게 하시지 말라 그리고 지금 경찰불렀으니경위 조사 해보

 

면 된다 그러고 있는데 경찰 두분이 오셨습니다.

 

아저씨는 계속 씨8 뭐 어쩌고 욕을 해대고 예랑이 상황을 설명했고 경찰분들은 그럼 불러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보자고 하는데 역시 될리가 없지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 이런 씨8넘들이 잘알지도 못하면서 사람을 몰아세우네~** 개 씨**" 어쩌고 계속 욕

 

을 해대니 경찰아저씨도 너무 화가나서 어디다가 욕을 하냐고 지금 불러준 전화번호도 없는 번호라고 나

 

오는데 지금 누가 누구한테 욕을 하는거냐고 하시니 그 아저씨 왈,

 

" 아 글쎄요 내가 허공에다가 욕을 했나보네 내가 나혼자 욕을 했네보네 씨8넘들 이라고..." 아 .. 정말. ㅠ

 

경찰관 아저씨들도 화가 머리끝까지 나셨고 예랑은 다 필요없으니 보험접수번호를 불러달라고 하자

 

아저씨가 지금 이시간에 보험사에 전화하면 실례니 내일 나한테 전화를 하면 내가 처리하겠다.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라구요.

 

진짜 동시에 예랑과 경찰관분들이 " 지금 보험회사 되거든요! 빨리 전화해서 접수하세요!"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이핑계 저핑계 중얼거리더니 내가 술안먹은건 어떻게 보상해줄거냐. 니가 책임진다며 라며

 

또 예랑이 한테 막말을 하는겁니다. 그거보고 경찰분이 기가차는지 왜 멀쩡한 사람한테 시비를 거시냐. 그

 

리고 당신은 내가봐도 약을 먹었는지 술을먹었는지 정상은 아닌것 같다. 당연히 저분이 보기에도 술을 드

 

셨는지 뭔지 판단이 안되는건 당연해 보인다. 경찰한테도 이렇게 쌍욕을 하고 시비를 거는데 우리오기

 

전엔 어땠는지 안봐도 알거같다. 라고 일침을 놓으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아저씨가 갑자기 " 이 씨8 개* 넘들이 잘알지도 못하면서 전화가 이렇게 잘 걸리는구만 지*!"

 

그러면서 고래 고래 소리를 하고 썅욕을 하시는겁니다. 본인이 알려준 전화번호가 맞는데 안걸린다고 쇼

 

를 했다나요? 그러면서 순경이 잘 알지도 못하고 생사람만 잡는다 어쩐다 해서 그럼 그 전화번호가 뭐냐?

 

하고 물어보니 " 아니 내가 내전화로 내번호로 걸어서 확인했으면 된거 아냐? 씨*" 이렇게 나오더군요.

 

이때 다들 멘붕이 왔습니다.

 

예랑이 " 본인 전화로 본인번호로 전화를 하셨다 구요?"

 

그러자 그아저씨가 " 그래 이 씨8넘아. " ㅠㅜ

 

예랑도 폭팔해서 내가 당신아들이냐?  말똑바로 하고 욕하지 말아라. 내가 당신한테 내차 박으라고

 

시켰냐, 당신이 멀쩡하게 서있는 내차 박았지 않냐.  그러자 아저씨가 그래서 내가 내번호 줬는데 뭘 더 어

 

쩌라고 지*이냐. 아.. 정말 맨붕이 오더군요.

 

다들 그럼 전화번호가 뭐냐고 물어보니 말해줄수 없다. 내가 내전화로 지금 걸었는데 말짱히 신호 잘갔다.

 

경찰아저씨가 그럼 번호불러보라 하니 처음에 불러준 전화번호랑 국번 뒷자리 다틀리고 횡설수설.. 

 

저는 이미 자기 전화로 자기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신호잘만 갔다는 얘기에서 정신줄이 놓아지더군요.

 

 

 

예랑이 더이상 말섞기 싫으니 보험에 접수하고 번호나 줘라 했더니 저희 차쪽으로 와선 그래서 지금 누가

 

다치기나 했냐 어디가 부러졌나 차가 뭐 박살났냐 그깟 잠깐 스친거 가지고 이 사단을 벌이고 그러냐.

 

그러길래 예랑이 더이상 말섞기 싫으니 접수나 빨리해라. 그러니 아저씨가 " 아 병신새끼.." 이럽디다.

 

예랑이 아저씨 지금 나한테 얘기한거냐 하니 " 글쎄, 내가 나 혼자 중얼거렸나. 하늘에다가 얘기했나?"

 

 

아 정말 예랑이 어의가 없어서 웃는데... 참는거보고 제가 더 못참겠더군요.

 

갑자기 속이 미식거리고 어깨가 아파서 차에서 급하게 뛰어나와서 화장실에서 다 토했습니다.

 

화가나서 그런가 엄청 어지럽고 미식거리고 하더라구요.

 

원래 허리랑 목, 위가 안좋았는데 이런일 겪으니 갑자기 몸이가누기 힘들정도로 아파서 잠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보험 접수번호 안알려주고 버티기 한시간쯤 경찰관아저씨랑 예랑이랑 닥달해서 번호 받아내고 새벽 두시

 

가 되어서 남한산성을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는 번호 받고 경찰관 아저씨들께 인사드리고 왔고 아저씨는 서에서 조사좀 더 받아야 한다고 하

 

더군요. 딱 봐도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아서..

 

 

왜 전화번호도 요상하게 알려주고 보험 접수도 안할려고 미적거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스압이지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그쪽 차량은 QM 5 흰색 세단이며 차량은 허 로 시작하는걸 봐서 리스 차량 같더군요.

 

 

6월이 끝나가는 시점의 남한산성 맨붕 괴담같습니다.

 

그리고 그 개념없는 아저씨만큼 더 어의없고 오싹했던것은,,,

 

 

 

예랑이 하도 그 아저씨가 욕을 해대고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해대 옆에서 모든걸 보고계셨던 다른 아저씨께

 

아저씨도 이거 처음부터 다 보시지 않으셨냐, 이분이 지금 말이 안돼는 소리를 하지 않느냐 라고 물었는데

 

그아저씨 먼산보고 빙글 빙글 웃으면서

 

 

" 글쎄 나는 잘 모르겠어요. 당췌 아무것도 못봐서...."

 

 

 

 

 

참 당한 사람만 억울한 세상이 오는것 같습니다.

 

다들 불리하면 욕하고 시비걸고 목소리만 크면 장땡으로 살아야 되는걸까요?

 

아님 남들이 억울한일 당해도 내일아니니 재밌는 구경으로 여기면서 빙글 거리면 되는걸까요...? 

 

 

차는 확인해 보니 뒷 범퍼 부분이 푹 들어갔네요.. 살짝 스쳤다면서...

 

아직도 분은 안풀리고 허리는 아프고 뭔가 목에 딱딱한 것이 걸린것 같은데 어떻게 푸는것이 지혜로운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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