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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결혼을 약속하고 내년봄 상견례를 기약하며 만나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오빠를 자주 불러서 밥을 같이먹곤 합니다.
어제 일이 벌어졌는데..
저희엄마가 재혼하셨거든요.. 갑자기 밥먹다가 얘기하는게
아는 스님이 있는데 제가 나이 30살 되기전엔 이혼한답니다ㅡㅡ
잘 못살팔짜라며 엄마하고 운이 똑같다고 저보고 30살 전에 시집가면 안되는데 이러는데
저희오빠 이제 나이 30살이라 제 나이 30살이면 5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오빠 나이 35살이고 -_-.. 엄마말로는 어차피 결혼을 약속하면 그깟 5년이 대수겠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자리에서 오빠가 노예도 아니고 집에 먼일 있을때마다 부르면서
무슨 짓이냐고 5년동안 사위도 아닌데 계속 노예처럼 그러고 있어야 하냐니까
아무말안하더니 제 동생이 옆에서 그냥 보내버려~ 신경쓰지말고
그냥 보내라니까 이러면서 결혼에 대해 비아냥을 거리더라구요
저도 좀 그랫지만 오빠가 어쩔줄 몰라서 우물 쭈물 하더라구요
제가 화나서그냥 집에 간다하고 먼저 일어났구요
오빠는 저한테 왜 그러냐면서 얘기하다가 제가 계속 끌어서 나왔어요
저희엄마는 좀 철이 없습니다 . 같이 노는 사람들이 욕도 잘하구요
아줌마들이 ㅡㅡ 무당도 있구요 상스러운 말들 많이 쓰다보니 엄마가 어느날부턴가
욕을 엄청 쓰더라구요 이새1끼야 저새1끼야 이런식의 욕들;;
오빠도 예비 사위인데 새1끼새1끼거리는거 기분나쁘지 않아요?
그러더니 오빠 부모님이 일찍 주무신다니까 닭병걸렸네 이런얘기 하고 있고
진짜 짜증납니다. 같이 결혼하는 사람은 선택이라지만 부모는 천운이라고 하지요
근데 전 운이 없는거 같습니다 어제도 제가 계속 미안하다며 오빠한테 말했는데
오빠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좀 그런거 같았어요 반면에 오빠 부모님은 온화하신 편이구요.
저희엄마 때문에 결혼 못할거 같습니다 뭐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그 스님이 자기랑 팔짜 똑같다며 30살되기전엔 시집 절대 보내지말라햇다대요
싫어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어디 모임을 가서든 우리 예비 사위 사위가 될애기가 있는데 ~ 이러면서
오빠자랑 많이하구요 엄마가 오빠도 많이 챙겨주고 추켜세워주고 합니다
거기에 오빠앞에서 막말도 쩔고 미치겠어요 반대로 생각해서 제가 오빠 집에서
이년아 저년아 소리 듣는거랑 같은거잖아요 아닌가요?
미안해서 헤어지자 했더니 오빠가 왜그러냐며 또 잡더라구요
30살이라니요.. 제 나이에서 30살이면 5년 기다려야 하고 내년 26 가을에나 결혼하려고 아빠나
사촌분들께서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철없는 엄마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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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라는 작자가 술처먹고 고기 처먹고 그런양반은 맞아요
파계승인가 했는데 종이달라서 그러지 스님은 맞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말로는 은근히 맞는구석이 있어서 더 믿음이 간다고 하긴하는데 듣기도 싫구요
그 스님이 저랑 엄마랑 팔짜가 똑같다며 축원을 드려야 한다고 생년월시 다 적어서 내라 해서
적어서 기도중이랍니다ㅡㅡ
그렇게 미신믿지말라해도 잘 안듣구요 남들이 나쁜소리 하면 찝찝하대요
저희엄마가 약주를 한잔 하셔서 막말을 했던건 사실이고 저도 그부분은 미안하고
어제도 제가 이야기를 찬찬히 듣고 좀 그래서 오늘 아침 출근해서도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엄마 때문에 오빠가 정말 좋은사람이고 성실한 사람인데도 제가 결혼을 못할거 같고
오빠가 엄마 때문에 결혼안한다고 할거 같구요 진짜 미치겠어요 지금도
아무렇지도 않다곤 하지만 오빠가 조용한 성격에 소심해서 자기마음속으로 삭히고 있을거 같고
지금도 불안불안 합니다.
저 때문이 아니고 부모님 때문이라면 너무 억울하고 미칠거 같아요
저와 오빠 둘 사이는 너무 좋고 괜찮습니다 오빠 집에서도 절 많이 좋아해주시고 예뻐라 하세요
아 그리고 저희집에 자주오는 이유는
엄마가 오빠 불렀는데 안오면 섭섭해 합니다 그것도 미치겠어요
자기가 못올수도 있는 상황이 있을수도 있는데 안온다고 해서 섭섭해 하고 그러면 끝도 없고요
오빠도 엄마가 그렇게 하면 마음이 불편해서 잠도 못자는 그런 사람이라
부르면 친해질수 있는 기회다 싶어서 자주 오곤 했구요
이래나 저래나 저희엄마 때문에 너무 짜증나고 화가나는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단편적으로 제가 엄마를 배제 시키고 오빠와 결혼을 하는건 말도 안되는것이고
결혼은 집안 끼리 하는것이기 때문에 제가 더욱더 신중해 지고 화가 나는거 같아요
말로 해서도 안되고 어제 울어버렸더니 엄마가 미안하다고 다독이긴 하는데 별로 와닿진 않아요
정말 화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저 정말 평생 결혼 못할거 같구요..
어떻게 해야할 방법도 없고.......... 헤어지는게 맞나싶구요 ( 물론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엄마 때문에 상처받을 오빠 생각하면 저도 미치는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드는거구요.)
사실 저희집이 부유하지만 전 어렸을때 부터 제일 많이 생각했던게 이혼하지말고 잘 살자 라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이혼하신후 제 꼬릿말 처럼 생긴게
이혼한집안의 딸래미.. 경우가 없다고 보는 분들도 있고 아직 편견이 있는것도 압니다.
그럼에도 오빠는 저의 모든 상처들도 안아주고 이해해주는 착한 애인이구요
오빠집에서도 저를 탐탁치 않아 하실거 같습니다 이혼녀의 딸이라는거 때문에요
이혼도 대물림 된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어른들의 생각이시지만 저는 그것도 마음에 걸리고
엄마가 이런 경우없는 행동을 했을때 당연히 욕먹을 이유가 더 생긴다고 봅니다
성격이 저러니까 이혼을 하지.. 이런식으로요 물론 저는 엄마성격 하나도 안닮았고
활발하고 명랑 쾌활하고 슬퍼도 혼자 삭히고 상처를 많이 받는 타입이라 말할때도 신중하며
사랑하면 더 없이 아껴주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엄마 감당하기 너무 힘드네요 벅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