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되기 이틀전에 그러더라구요.
'전 여자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왜 이렇게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너한테는 미안하지만, 숨기고 싶지 않고 아직 전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었나보다.'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났습니다.
남자친구가 6년 동안 사귀던 전 여자친구는 다른 남자가 생기자마자 남자친구를 떠났습니다.
저는 한번도 남자친구와 전 여자친구의 6년을 가볍게 생각해 본적이 없고,
전 여자친구에게 워낙 애틋했던 남자친구를 잘 알고있었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해야겠다. 상처주지 말아야지.' 했는데,
저와의 100일 보다 전 여자친구와의 6년이 더 소중하고 그리웠나 봅니다.
저는 단 한번도 남자친구를 잡지 않았습니다.
헤어지고 3주는 거의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힘이 들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0일 동안 남자친구와 함께였던 모든것들이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딜가도 남자친구 생각뿐이고 추억할게 너무 많아 잠시도 괜찮았던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3주를 지내니 하나 둘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헤어지자마자 나완 다르게 행복한 내색 아무렇지않게 하던 남자친구의 카톡 상태명이
언제부터였는진 모르겠지만 전 여자친구와는 다시 헤어진 뉘앙스였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보고싶다, 후회된다, 있을때 잘할걸, 너한테 상처줘서 미안하다..
왠지모를 다시 시작하자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3주가 너무 힘이 들고 함께한 시간이 그리웠지만,
어쩌면 지금도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지만 더 좋은 사람을 만나려 합니다.
아직, 그 사람이였으면 가장 좋겠고 사랑하지만
이 사람 언제든 다른 여자가 생기면 저와 헤어지는것쯤은 물보다 쉽게 생각할 사람일테니까요.
준수하고 훤칠한 외모에 능력 좋고 함께할때 만큼은 누구보다 나를 사랑스럽게 여겨주는 사람이였지만
저는 다 잊고 제 스스로가 더 귀한 사람이 되려구요.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남자친구는 저와 다시 시작할수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만나면, 확실하게 정리할거에요.
남자친구도 빨리 헤어짐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네요.
처음엔 '그 사람도 나만큼 힘들어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그 여자한테 다른남자가 생겼을때 내 생각하면서 죽도록 후회해라' 하는 마음만 들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어쨌든 그 사람 마음도 상처투성이일테니까 이왕이면 더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내가 몰랐던 외로움이나, 채워주지못한 부족한 부분들을 케어해줄수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