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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이렇게 살아..

살만한지 |2012.07.04 21:06
조회 804 |추천 6

니가 떠나던날


다 끝일거라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거라

 

그렇게 생각하고 거짓말 하면서 나를 다독였지만

 

이별 후에 돌아보니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보다 행복하고 좋았던 일들만 기억에 남더라

 

매 순간 순간 미칠것같이 힘들고 지겹던 기억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지고

 

내게 남은건 네가 웃는 모습, 그리고 우리가 행복했던 모습 뿐이더라

 

다신 그리워하지 말아야지 다짐해 봤지만

 

닮은 사람이라도 마주칠때 가슴이 내려 앉는 나를 볼때면

 

아 아직 나는 한없이 어리기만 하다는걸 뼈저리게 느낀다

 

돌아가고 싶어도 너에게 난 아니니까 그게 날 더 비참하게 만들더라

 

죽을 것 같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살만해진 것도 같고,

 

살만해진 것 같다가도 다시 죽을것 같기도 하더라

 

너와 함께 듣던 노래도, 노래를 부르는 나도

 

영화도 집도 거리도 모두 같은듯 한데 나에겐 모두 다른듯 해

 

재밌는 영화를 보고 웃는게 당연한듯 하다가도

 

재밌는 영화를 봐도 우는게 당연한것 같기도해서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어

 

미친척 웃고 돌아다니면 모두 나를 보는듯 하다가도

 

미친 사람인척 돌아다녀도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아

 

혼자있는게 익숙한 듯 하다가도

 

문득 혼자인게 너무 서럽기만하다

 

함께한 추억은 나를 속이고, 헤어진 기억은 나를 현실로 돌려놓더라

 

매일 아침마다 깨닫는다

 

살만해진게 아니라 오늘도 조금 덜 죽을것 같아진 것이라는걸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잊지 않으려 해도

 

흐르는 시간이 하나둘씩 너를 데려갈때마다

 

아 시간은 약이 아니더라

 

하나를 앗아가고, 남아있는 것을 제자리로 돌려 놓는것 뿐이더라..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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