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준비를 느지막히 시작한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간소화된 시스템 덕에 핸들 몇번 만지자마자 도로로 후딱 내보내졌습니다.
안그래도 차량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데, 손발을 덜덜 떨며 도로로 나가 수업을 받았습니다.
내 목숨뿐 아니라 다른사람 목숨까지 왔다갔다 하는 운전 면허를 내어주는데
사실 6시간가지고 도로주행 연습이 다 되겠습니까?
사실 차는 앞으로 나가고 있고 옆에서는 이야기 하시는데 앞만보고 가기도 무서워서 혼났습니다.
6시간은 평행주차하는 법 2시간에, 엑셀 처음 밟아보는 시간, 코스 외우는 시간 하고나니 끝나더군요.
그래도 시험 느낌이라도 받아보자 하여 시험등록하자마자 낙엽처럼 떨어지고 추가교육을 받았지요.
추가교육은 시간당 45000원 ㅠㅠ
그렇다고 한시간 꼬박 채워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40분남짓 코스를 각각 한번씩 돌아보는게 다입니다.
가족이나 남친 차로 연습하기엔 보조브레이크도 없고 불안하고, 시간맞추기도 어렵네요
그렇다고 넉넉하게 6시간정도 더 교육받아보자니 27만원입니다 ㅠ
강사님 말씀으로는 3시간정도면 적당하겠다 하여 추가 교육을 받고 재시험.
시험당일 별다른 실수는 없었지만 신호등에 황색불이 켜지고, 횡단보도 가운데쯤 정지하게 생겼기에
이론상 배웠다 싶어 지나가려했더니 실격처리 되고 말았죠.
(황색불이 정지선 지나기 전에 켜지면 무조건 멈춰야 하고,
정지선을 지나가는 중간에 황색불이 켜지면 신속히 통과해야 한다네요 ㅠㅠ
지나가는 중간에 황색불이 켜지는걸 정수리로 확인해야 하나요 ㅠㅠ 그걸 어떻게 압니까 흑흑)
2종 보통인데 2번이나 불합격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다른 사람 시험날짜에 밀려 5일뒤에 날짜를 잡아주어 오늘 또 시험보러 갔는데
며칠이나 됐다고 감각 떨어지고 긴장하는 바람에 심장이 쿵쾅거려
막판에 급하게 운전한다며 또 떨어졌네요.
오늘은 정말 창피하고 짜증나서 눈물이 막 났어요.
첫술에 배부르는 법 없고 처음해서 얼마나 잘하겠느냐 하는 마음은 물론 있어요.
게다가 길치이고, 뭔가를 익히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까 마음 차분히 하자는 컨트롤도 많이 했죠....
그치만 운전은 저랑 정말 안맞는것 같습니다.
너무 짜증나고 우울하고 스트레스받아요.
도로를 보면 정말 누구나 다 운전하고 쌩쌩 잘들다니는데 그 쉽다는 2종을 벌써 3번이나 떨어졌어요.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라고들 하지만 이미 시험생각만 해도 부정적으로 변해버립니다.
어차피 코스 다 돌고와도 늘 떨어지는데 흑흑.
아, 이것만 아니었으면 합격이었는데 아쉽네요.
이 멘트가 더 얄밉다구요 ㅠㅠ 흐어어엉
하아.....
누가 나좀 위로해줘요
주변사람들 다 왜 아직도 면허 안땄냐고 묻는데 안딴게 아니라 못딴거야!!!!!!!!!!!!!!!!
라고 소리치고 싶어요 ㅠㅠ
못따! 못딴거라고!! 나도 따고싶어!! 젠장!!!!!!
창피해서 말도 못해 흑흑
익명이니까 여기에다라도 하소연 해보고 싶었어요.
그지깽깽이같은 운전면허 같으니 흥.
마음 좀 추스리고 회복되면 또 다음시험때매 패닉이겠죠......하아.....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