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주부입니다. 현재 남편과 결혼생활 만족하고 있고요
시부모님도 참 잘해주세요. 다만 맘이 편치 않는건 친정이에요.
시집간 딸들은 친정가면 맘이 편하다 그러는데 저는 그렇지가 못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8살때 이혼하셔서 전 남동생과 함께 아버지 밑에서 컸어요.
항상 아버지는 엄마가 바람을 펴서 나쁜년이라는 세뇌교육을 항상 시키셨고
새엄마라고 들어온 여자들도 수도 없을 뿐더러 다들 너무 계모여서
정말 제가 대학졸업시절 까지 너무 참담한 기억밖에 없네요..
(아버지의 폭언,폭력에 계모의 학대까지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춘기때도 반항한번 없이 탈선도 안하고
동생과 저는 착하게 컸습니다. 하지만 맘속엔 항상 상처,응어리가 져서
나도 모르게 자격지심이나 분노등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어요..단지 표출을 안했을 뿐..
엄마와 재회를 한건 대학에 입학했을때였어요.
아버지란 사람은 어릴때 만나면 공부도 안돼고 엄마생각밖에 안해서
엇나간다는 둥 말도 안돼는 핑계로 엄마와 차단시켰는데 제가 대학 들어가고
돈들어 갈일이 많아지니 그때부터 이젠 성인이니 다 이해하니까 만나두 된다는 식으로
그래서 만나게 되었어요. 엄마와 재회후 낯설기도 하고 왜 헤어질수 밖에 없었는지의
이유도 듣고 나니 더 혼란스러워 진건 사실이였어요. 양쪽말이 너무 틀리니..
엄마에겐 따로 만나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그 아저씨는 딸도 있었고~
전 엄마 인생이니 상관없다 했고 얼마후 그 아저씨와는 본격적으로 살림을 합치셔서
지금까지 살고 계세요. 당연 아버지란 사람은 모르고요.
알게되면 또 돈많은 놈 하나 물어서 팔자 고쳤니 하는 소리가 분명 나올테니까요..
지금 남편과는 4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지만 결혼과정이 순탄치만 않았어요.
저 나름의 가정의 결핍이란 것 땜에 항상 속앓이도 했고...
아버지에게 남편을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시켜줬지만 냉담한 반응이였어요.
잘 살아라 축복은 못해줄 망정 ... 너희 이혼하면 위자료 3억 자기 한테 달라니...나참...
정말 남편보기가 너무 민망하고 진짜 쥐구멍이라도 있음 숨고 싶은 심정이였어요.
저런게 내 아버지란 사실이 너무 치욕스럽더군요..
결국은 아버지 대신 큰아버지가 상견례에 참석해서 또 일이 커져
(여러번 설득했지만 본인이 자리 참석 안하겠다 했어요)
제 결혼식에 불을 지르겠단둥 결혼식 못하게 다 죽여버리겠단둥.. 정말 시댁에서 눈치라도 챌까봐
결혼 전날까지 얼마나 맘졸이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아직도 아찔해요..ㅠ.ㅠ
저는 여튼 지금 결혼을 해서 남편 그늘아래 잘 살구 있지만..
남겨진 남동생은 마지막에 들어온 여자에게 온갖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지내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께 전화해서 설득하려는데 옆에 그 여자가 동생목소리만 들어도 끔찍하다며
저에게 동생도 데리고 가버리라고 한말을 너무 충격적으로 들었었어요..)
우여곡절.. 지금은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요.. 더 빨리 엄마와 함께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함께 사시는 아저씨와의 관계도 있고..이런 저런 문제로 시기가 늦어졌어요..
그동안 살아왔던 환경이 틀리니 엄마와 동생 트러블이 항상 있고요..
그때마다 엄마는 저에게 전화로 스트레스를 푸십니다.
들어주는것도 한두번이지 저도 너무 힘들어요..게다가 지금 임신 중이라 더 더욱
태교에 신경이 쓰이는것도 사실이고요..
오늘도 전화통화를 한시간씩이나 하며 동생땜에 제명에 못살겠노라...스트레스를 푸시네요..;;
엄마 이제 그만해..나도 힘들다 하면 "너는 딸년이 되가지고 엄마가 무슨 말만하면 왜 그러냐..
니같은 자식 낳아봐라.."며
끊임없이 또 퍼부으세요...ㅠㅠ
얼마전 시부모님 모시고 엄마와 아저씨 다 같이 식사도 했어요..
엄마는 흥분을 잘 하는 성격이라 그날 밥먹으면서도 물컵 다 쏟고..웃음소리도 너무..지나쳤고..
저번엔 노래방을 가셨는데 시아버님 앞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서 살풀이 춤을 추다가
갑자기 휴지를 시아버님 콧구멍에 넣어서 제가 얼마나 당황하고 진짜 창피했는지 몰라요..;;ㅠㅠ
남동생은 워낙 말이 없지만..사람이 오면 기본적으로 인사는 해야하는데
저희 남편이 와도 방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 식사예절도 너무 안좋고...
제가 결혼,임신해도 축하한단 말한마디 없고.. 용돈을 줘도 먹을것을 해줘도 고맙단말 한마디 없어서
엄마~저런건 우리닌깐 이해하지..다른 사람같으면 가정교육 못받았다고 욕하니까
엄마가 좀 가르쳐라고 하면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을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며
동생만 감싸고 돌아요. 어릴때 사랑을 못받아서 맘에 상처가 크다며...(저도 못받았는데...)
오히려 저를 나무라시네요.. 나이도 26이면 애도 아니고 알아서 하면 좋으련만..
가끔 남편이 처남..행동이 너무 맘에 안든다고 할때마다..저도 진짜..답답하네요..누구 편을 들수도 없고..
큰어머니를 통해 아버지 소식을 간간히 듣습니다..
아직도 그 여자에 휘둘려 꼼짝도 못하고 그 여자자식들은 끔직히도
아끼고 사랑한다며... 나중에 돈 없고 병들면 그여자도 떠날텐데..
왜 그렇게 살고 있는지 한심스러워요..
엄마가 같은 여자로서 딱하다 생각이 들다가도
엄마의 잦은 간섭이나 집착땜에 너무 힘들때도 있어서
전화가 오면 종종 안받는 경우도 많아요...
아... 어떡하면 더 맘의 문을 열고 친정식구들을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제 출산이 임박한데.. 벌써부터 엄마는..난리도 아니에요...
맘편히 산후조리는 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