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즐겨보는 20대 여성입니다.
직업이 간호사라....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3교대다보니
늦게끝날때 많아요.
그날은 제가 다음날 여행가기로 되어있어서 동료들보다 먼저 나왔어요.
저녁 근무가 끝나니 10시 30분정도..
늘 그랬던것처럼 집으로 혼자 걸어갔고 또 별생각없이 현관문닫고..
집에 들어와서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담날 여행에 뭐입고 갈까.. 고민하면서
거울앞에 한참 서있었어요.
저희집이 원룸이고 현관문 열면 바로 방이예요. 거울이 현관문이랑 가까워서 어쩌다보니
현관문앞에서 계속 서있게 됐는데
그런데 현관문마다 작은 구멍있잖아요..
그.. 밖에 내다볼수 있게 만들어진 확대 유리같은거..
그게 밤이면 다른사람이 복도 지나가며 켜지는 센서등때문에 가끔 주황색으로 빛나거든요.
음.. 설명이 잘안되요.. 간단한건데..
그니까 사람이 복도 지나가면 센서등이 켜지고 그 불빛이 현관문에 달린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다.. 이런건데요..
그게 옷갈아입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안꺼지는거예요
그걸 느낄정도로 계속 켜져있었는데..
처음엔 그냥 무심코 현관문 구멍으로 내다봤어요 복도를.
저희집말고도 5가구가 더 살거든요.
물론 다들 여자분들인거같고.. 혼자 살고.. 뭐.. 병원근처에 있는 원룸촌이라 거의 그럴꺼예요.
또 복도 창문에서 담배피우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있고해서.. 그런건줄만 알고 무심코
현관문 구멍으로 밖을 내다보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럼 그때차라리 안심하고 말걸..
왜 그랬는지..한 20초 정도?.. 한참 쳐다봤어요. 사실 그때까지도 센서등이 안꺼져있기도 했구요
근데 갑자기 시야가 확 어두워지는거예요.
순간 이게 뭐지? 불이꺼졌나.. 싶었는데..
다음순간..
흰자가...
그니까.. 눈동자때문에 어두워졌던거였어요. 그리고 그분도 방안의 상황 살피느라고
눈알을 굴리시더라구요..
너무당황해서 문발로 차면서 누구냐고 소리를 질렀는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까지는 도망치는듯 하더니.. 다시 저희 집쪽으로 보면서
서있는거예요..
그땐 계단까지 거리도 좀 있고.. 안그럼 다시 와서 죽일것만 같아서..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게 문열면서 발로 막 문걷어차고 그랬어요..
그리고 나서 가슴이 막 두근두근 하긴 하는데..
제가 미쳤는지.. 친구에게 전화하면 보호받을거라고 생각했는지..
전화통화하면서 1층까지 내려가봤어요.. 근데 다시 나타나진 않더라구요..
그길로 경찰에 신고하고.. 친구부르고..
근데 사람들이 오는 사이에 계속 현관문 그 구멍만 보게되고..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에는 혼자집에 있을수가 없을만큼 너무 무섭고..
지금도 그렇구요..
이사 생각하고 있구요..
정말 혼자사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다들 들으면 소름끼친다고하면서.. 정작 본인에게는 안일어날거라 생각하시잖아요...
저희 엄마는 아직도 뭐 그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있냐면서..
지금까지도 잘못본거 아니냐고... 인정을 안하세요...ㅠㅠ
근데 어찌 그걸 잘못보겠어요.
현관문하나사이로 눈동자가 움직이고. 또 도망치는 모습까지 죄다 봤는데요..
나중에 친구와 시뮬레이션?... ;;
해봤더니 밖에서도 안에서 사람이 움직움직 하는건 대충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현관문 가까이로 다가가니까 그분이 밑으로 숨어있었던거 같아요.
다행인건.. 저희 방안에 현관등이 나가서;; 그 분도 밑에 숨어있다가 한참지나도 캄캄하니까
아마 제가 거기 들여다보고 있을거라고는 생각안하셨던거 같네요.
요즘도 친구집에서 잡니다.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