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반 정도 만났어요. 소개팅으로 만났었고,, 저는 성격이 좀 징징대고 애기같고 개그욕심도 있고 암튼 그런 성격이에요. 하지만 오빠는 차분하고 조용하면서도 유머있는 삐형입니다. 저는 오형이구요.
제가 요새 취업스트레스때문에 좀 날카로왔고..주변 커플 친구들은 뭐 받았네 하면서 부럽기도 하고 오빠랑 비교하고.. 오빠가 카톡하다가 먼저 말없이 자면 그것같다가 모라 심하게 하고 암튼 나이에 안맞게 20대 애기들이 하는것처럼 했어요. 저는 30. 오빠는 33
서로 부모님 다 뵙고 책임감있게 만나기로 한 사이입니다. 근데 제가 그냥 오빠를 떠보려고 한건지 몰라도 저도 모르게 오빠한테 카드 줘~~이랬어요. 것도 애교가 아닌 틱틱거리는 투로.
오빠가 좀 화난 것 같아 한참 뒤에 미안하다고 장문의 카톡을 보냈는데 안읽는거에요. 그래서 몇시간 후에 전화를 했어요. 안받대요. 다시 몇시간 뒤에 했죠. 안받아요. 그래서 카톡으로 왜 안받아 이랬더니 생각좀 하느라.. 우리 성격이 안맞다. 너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결국 이별통보받았죠. 전 제가 너무 잘못한걸 알기에... 통화라도 한번만 하자고.. 안받았어요. 다음날 긴 장문으로 보냈죠. 미안하다고.. 만나서얘기하고싶다고. 읽긴 읽었지만 연락없었어요. 다음날도 또 했어요. 읽었지만 연락이 없었죠.
주변에 백은 기다려라. 니가 계속 연락할수록 질린다...
여기 판에서 살았습니다. 근데 거의 냅둬서 남자들이 돌아올 경우는 상황이 지쳐서 뭐 나쁜상황이 아닌 경우더라구요. 저는 본의 아니게 된장녀같이 군거같아 절대 안돌아 올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오빠 회사 앞으로 가서 오빠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마침 밧데리도 없어서..ㅠ.ㅠ. 오빠 회사도 3시간정도 잡아야하거든요. 어떤 아저씨한테 메시지 빌려서 보냈어요.
오빠가 나왔어요. 왜 왔어?
그래서 대화좀 해보려고 와따.. 밥 먹었냐 안먹었다.. 삼계탕을 먹으러 가서..
별말안하고. 그냥 웃으면서 오빠랑 밥먹어서 너무 행복해~~ 이렇게 살인미소 날려주고..
오빠가 집에 데려다 준다고 차에 탔어요.. 맘 단단히 먹고 왔거든요. 오빠가 문전박대하거나 데려다주지도 않을거란 생각에.
차에서 말없이 갔습니다. 원래 제가 애교좀 부리고 그러는 성격이라..오빠한테 안겼더니 오빠가 웃긴 웃는거에요. 그래서 아 가망성 있겠구나 해서 오빠네 동네에 가서 얘기할까 이랬더니 차에서 하자더군요.
아 모지..가망성없는건가..
그래서 한참뒤에 제 잘못이 뭐고 시인하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내가 여기까지 온게 내 마음을 표현한것 같다.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오빠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거의 다 와서 오빠가 이그~~~ 하면서 용서해줬어요.
여러분...
무조건 기다리는건 이런 경우에 기다리란말 하고 싶습니다. 자기가 최선을 다해 잘해줬고 상황이 뭐 어쩔수 없어 떠난 경우엔 기다리면 됩니다.
하지만 저처럼 잘못한 경우에는 마음을 표현하세요. 오빠도 그러더군요. 제가 이렇게 안왔다면 오빠도 그냥 끝낼생각 첨처럼 했었다고요.
용기내세요. 저는 희망고문으로 기다리진 않았던겁니다. 가서 차이더라도 모질게 냉대 받더라도 그렇게 맘정리하고 오려고 했던 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