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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 몰랐네요..

참고또참고 |2012.07.12 15:26
조회 741 |추천 1

 

 

 

 

 

 

 

 

안녕하세요. 지방에 사는 24살 여자입니다 ㅠㅠ

요새 정식직장도 아닌 이 회사에서의 하루하루 때문에 힘들어서 왠만하면 판에서 눈팅만 하는 여자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저희 회사 특성상 세명이서 일을하는데 제일 높으신 사장님은 교수랑 겸임을 하고 계셔서 뵙는 일이

회의 때 빼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팀장님이랑 말단직원인 저랑만 단둘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2월 말 쯤에 입사를 했죠. 교수님 추천으로 들어온 건데 정규직이라고 말씀만 하셨지

실상 올해 11월까지만 일하는 계약직입니다.

"니가 하는 일은 별로 없을거다."
"컴퓨터로 업무처리라고 해봤자 한두시간 정도 일거다."

"니가 이 일을 하면서 취업준비할 여유는 충분히 있을 거다."

하시며 저에게 유혹아닌 유혹을 하셨죠.

물론 감사했어요. 졸업하고 집에서 치보면서 취업공부 하느니 돈 벌면서 경험이라도 쌓는 게 훨씬 더 좋은 쪽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입사하기로 한 첫 날.

전 그때서야 제가 하는 일이 무슨 일인지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셨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이었죠.

전 하루 중 8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며.. 덕분에 몸 중에 제일 성한 눈에 안구건조증이라는..


취업준비요? 물론 못하죠.. 곧 있으면 하반기 서류심사 기간인데 전 준비해 놓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 일은 11월이면 끝납니다. 그럼 전 자동으로 백수가 됩니다..

이 평생 직장도 아닌 곳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일하느라 제 정식직장, 평생직장으로 가는 길은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네요.


전 솔직히 말해서 일은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상사에요. 이건 직장인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하실 일이지만요.
처음에 입사했을 때까지만해도

" 참 인상이 좋구나."

"우리 딸이 너처럼만 컸으면 좋겠다."
등 칭찬도 해주고 일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는 아니지만 조금씩 알려도 줬습니다.

그런데 한 두달 후쯤인가 제가 집안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너무 큰 충격에 회사를 이틀 정도 못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죄송하다고 문자로 말씀 드렸었구요.

문자로 말씀드린건 제 잘못인거 압니다..ㅠㅠ
그래서 팀장님께서 제가 다시 회사로 출근했을 때 불러다가 회사에 다니기 싫냐고 하시길래
"아닙니다..그 부분은 제가 무조건 잘못한 부분입니다. 회사 다니기 싫은 건 절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론 이런일 없도록 주의 하겠습니다."

하는 식으로 말씀 드리고 그 후론 좀 생활이 평탄해지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솔직히 몸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조퇴도 잦았고 전적으로 몸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결근한 적이 2~3번 정도 있습니다. 생리통도 너무 심해서 한 번 정도 퇴근 2시간 전에 조퇴한적이 있구요. 그 조퇴하면서도 얼마나 눈치가 보이던지.. 정말 숨도 못쉴정도로 아파서 헉헉거리는데도 그런 절 보면서 찡그리며 "아퍼? 아프면 들어가" 하는데 정말.. 서럽더군요.

그리고 제가 차마 염치가 없어서전화로 말씀을 차마 못드리고 문자로 말씀드린게 화근이었는지 그 후로 저를 급격히 차게 대하시더군요
이제는 인사도 안받습니다. 청소 다 하고 와도 여기 안닦았잖아 여기, 저랑 눈 마주치는 것 조차 불쾌해합니다.

거래처 분들이나 저희랑 관련된 곳에 계시는 남자분들이 오셔서 저한테 조금이라도 좋은 소리를 해주시면 표정이 바로 어두워집니다. 칭찬 받는 것도 이렇게 눈치가 보인다는게 정말 슬펐습니다.

저는 정말 제가 잘못한 걸 인정하고 잘 지내보고 싶어서 음료수도 가져다 드리고
항상 말투도 최대한 사근사근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 갈수록 절 미워하는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스트레스 받아서 요새 새벽마다 속이 좋지 않아 깨고 헛구역질하고
장염도 걸리고.. 신경성이 심한 편이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바로 반응이 오거든요..
정말 요새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일 하면서도 몰래몰래 운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요새들어는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의심스러우신지 일일업무일지, 주간업무일지, 월업무일지를
쓰라고 하시더군요.. 이 회사에서 계속 써왔던 것이 아니라 그냥 갑자기 이번주부터 저만 쓰라고
하는 겁니다.. 병원 다녀온다고 하는 것도 눈치가 보여서 은행에 다녀온다고 하고 다녀와야 합니다. 어떤 서류를 수정할 일이 생기면 점자하나 글자하나 틀린것도 제가 해야합니다.

그래도 말단 직원이니까 시키는 건 다 해야한다는 의무감은 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시키실 때의 말투란.. 들어보지 않으시면 모르시겠지만.. 휴...

자신도 저같이 직원일 때가 있으셨을테고 누구보다 제가 얼마나 어려움이 많고 모르는게 많을지 아실텐데 자세히 알려주려고도 안하시고 제가 실수를 하면

"이건 이렇게하는게 아니지 ㅡㅡ 아휴.. " 이러면서 성질 내듯이 말합니다..

아니 입사한지 반년도 안된 제가 회사일과 체계에 대해서 알아봤자 얼마나 잘 알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제가 잘 모르는게 많습니다.. 알려주세요~ "

해도 한숨만 쉽니다.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네요..
제가 뭐만 하면 눈꼴시려서 못보겠다는 눈치입니다..
가족들은 이것도 다 경험이다. 사회는 원래 더러운거다. 이런걸 다 겪어보고 이겨내야 니가 진짜
성숙해지는거다. 다른 곳은 그런 사람 없을 것 같냐.. 합니다.

하지만.. 전 정말 이미 스트레스에 지쳐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


전 어차피 몇개월 남지 않은 이 일에서 손 떼고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 평생 직장을 위해서
열정을 쏟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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