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26주 아가를 품고있는 예비맘이에요
매일 판을 읽다가 써보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오늘 황당한 일을 겪어서 푸념을 하려고해요
저는 오늘 친구랑 만나서 놀다가 집에가려고 버스를 탔어요
솔직히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눈치가 보여요 다른 분들도 다 앉고싶고 힘들고 하실텐데
굳이 자리양보 안해주셔도 저는 진짜 괜찮거든요 물론 오늘 탄 버스에서도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노약자석 앞에 서있었어요 뒤로갈까 했지만 요즘 버스는 뒤에도 꽉차게
자리를 만들어놔서 차라리 앞에 있는게 통로가 널널해서 노약자석 앞에 섰거든요
한 10분쯤 지났나 제 앞에 앉아계셨던 여자분이 내리시려고 벨을 누르시면서 일어나시길래
다리한쪽을 집어넣고 앉으려고 하는 순간 기사님 바로앞에 서계셨던 할머니한분께서
빠른걸음으로 제 자리로 오시는거에요 저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할머니 앉으세요'하면서
자리를 비켜드렸어요 그런데 저는 최소한 그 할머니께서 고맙다고 하실줄 알았어요
제가 일반 사람도 아니고 임산부인데.. 한편으로는 '그래 젊은 내가 서있자 나이 드시면
다리가 많이 아프시겠지' 생각 했지만 아무리 일반사람이라 하더라도 다리 한쪽을 집어넣고
있었을때 자리를 뺏으셨으면 '미안해 처자 너무 다리가 아파서'라던지 '고마워' 라고
하셨어도 이러지는 않았을 거에요 요즘 임산부들 임신이 벼슬은 아니지만 버스나 지하철에서
맘편히 앉지도 못하고 노약자석에 앉아서도 눈치보는 일들 많이 올라오는거 보고 '저런 분들이 있구나'
라고만 생각했지 저도 이런일을 겪을줄 몰랐어요 너무 황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