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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감사글) 내 생애 첫 반려묘 두두를 가슴에 묻으며..

최자영 |2012.07.17 10:28
조회 2,937 |추천 29

 

어제부터 오늘까지 울다가 웃다가 시간을 보내고 나서 들어와 봤더니 일베에 글이 있네요 :)//

많은 사람들이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천국에 있는 두두가 아주 좋아할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

 

저는 좋은 주인이 아니예요.. 너무 부족한 집사입니다..

두두가 아프기 며칠전부터 제 방 주위를 맴돌면서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듯 야옹 야옹 거렸는데 

알아 듣지 못했거든요.. 그게 아직도 제일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우리 두두가 이 부족한 집사를 너무너무 좋아해 줘서 행복한 하루하루 였다지요..:)

여하튼,

 

우리 두두 어렸을때 훈남 사진을 찾아내서요~ 공유할까 합니다 :D//

 

 

 

 

 

 

 

 

 

 

 

 

(아.. 날 위해 쥐도 잡아줄 것 같은 저 강인한 눈빛..//)

 

 

 

 

 

 

 

 

 

 

 

 

 

 

 

 

(바니인형도 좋은데 아빠품이 더 좋아~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 ) 

 

 

 

 

 

 

 

확실히 이 사진들을 보면 두두가 많이 통통 했다고 느껴지더군요..

세상을 떠날 때 두두의 몸무게는 2.3kg 밖에 안나갔었어요..

두두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도 안가더군요..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부족한 집사의 글에 이렇게나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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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in Peace..

Duex duex Tuttle(1996 ~ 2012.7.16) 

 

처음 써보는 판이 이런 판일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조금 두서 없이 정신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하늘나라로 간 막내아들 두두를 위해 또한,

누구보다도 마음이 아플 잭 아저씨와 마테아 부인을 위해 글을 씁니다

..한국말은 못알아 듣겠지만.(웃음)

 

 

 

 

 

 

 

 

 

 

 

 

처음 보는 내손에 너는 살며시 기대주었지

고롱고롱 거리며 앞으로 내가 살 방 침대에서 잠을 청했어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나는 연신 사진을 찍어댔고,

너는 의식하지 않은 척 했지만 난봤어

네가 찰칵 소리와 함께 나를 슬쩍 봤다는 것을..ㅋㅋ

 

 

 

 

(저저저.. 은밀히 날 응시하는 땡그란 눈.. //)

 

 

 

 

 

 

 

 

며칠 있다가 널 다시 만난 날은 날 알아보는지,

영롱하게 빛나는 파란 눈으로 호기심있게 바라보았지

(넌 누구냥? 못보던 생물체다) 

 

 

 

 

 

 

시간이 지나, 내가 이 집에 이사를 오게 되고,

며칠정도는

네 엄마아빠가 아무도 없는 아침이되면,

꼭 엄마아빠방 구석진 곳에 숨어서 나올 생각을 안했었지.

그때 내맘이 얼마나 애탔는지 몰라..:)

 

내가 아무리 먹을 것으로 유인해도 꿈쩍도 않고 잠만 자던 너..

너의 굴욕사진을 보며 아직도 웃는다 ㅋㅋㅋ

 

 

 

 

 

 

 

(넌 웃어라.. 난 잘테다) 

 

 

 

 

며칠이 지나고서야 네가 내 방문앞에 우뚝 서서 나를 바라보는데 얼마나 예쁘던지, 내가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카펫위에 발라당 누워서는 분홍색 혀로 조그만 코를 핥아댔었지.

 

 

 

잭아저씨는 말해주더군.

그건 네가 최고로 기분 좋을 때 하는 행동이라고 :)

 

 

 

다리가 불편한 너를 위해 나는 침대 옆에 헌책들을 쌓아둬서

간이 계단을 만들어왔었지.

네가 내 침대에 올라와 주기를 기다렸어J

 

 그리고 어느순간

 

네가 조심스레 내 침대에 올라와 잠을 청했을때..

 

 

 

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점점더 대담해진 너는 어느새 내 베개를 빼앗아 버리고,

꼭 내 머리맡에서 코를 골며 잤지.. :)

다음날 8시에 수업이 있는데 한잠도 못잤어.. 하하;

 

 

 

 

 

 

(난 핑크를 사랑하는 젠틀맨이다) 

 

 

 

 

 

 

 

 

 

 

그래도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너였기에

항상 나는 그 베개를 비워뒀지

.

언제나 올라와서 잠을 청하라고,

내 옆에 꼭 붙어서

항상 차가운 팔과 다리를 녹여달라고..

 

 

 

 

 

 

시간이 지나고

..어제,

 

아무것도 먹지 않는 너의 입에 물이라도 몇방울 넣어주려고 하다가,

네가 갑자기 발버둥쳐서

바닥에 내려놨더니, 한가득 설사를 했었지..

밀쳐낼 힘도 없는 네가 이깟 누나의 옷 더럽히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모습에

나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단다.

 

두두야.. 나에겐 네 어떤 것도 더럽지 않았단다..

 

동물병원 예약을 기다리던 3일동안

우리한테 아픈 모습도 보이기 싫어서 우리 손이 닿지 않는 제일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

나올 생각을 안했지

그 모습이 얼마나 우리 맘을 아프게 했던지..

 

두두야.. 우리는 네가 어떠한 상황이 있어도 함께 있고 싶었단다..

 

 

그리고 오늘까지..

2달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중에 하나가 되었다..

 

 

너무 아팠었지..?

얼마나 힘들었겠니..

그 작은 몸으로 암이라는 무서운 병을 그렇게 오래 안고 살았으면서

며칠전까지 아픈 내색 한번 안하고

평소같이 내 앞에서 애교 부리던 사랑 스러웠던 너..

 

의사선생님으로부터

편히 잠들게 해주는 것이 너를 위한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이기적인 나는,

그렇게 네가 고통스러워 하는 데도 보내기가 싫더라..

 

 

하지만,

내 욕심으로, 엄마아빠의 욕심으로 널 살리면,

수줍음많고 예민한 네가

홀로 동물병원에 갇혀 그 조그만 발목에 주사바늘을 찔렀다 뺐다 할까봐

네가 가장 좋아하는 뒷마당의 큰나무도 못볼까봐

마냥 곁에만 있어 줄 수 없는 엄마 아빠를 힘없는 목소리로 끊임 없이 울부 짖을 까봐

 

 

 

그럴 수가 없더구나..

 

 

잭 아저씨가 너의 마지막 모습을 찍고

너를 편안히 보내 줄 약을 주입하고나니,

고통에 찌들었던 네 얼굴이 평온한 얼굴로 바뀌었지..

 

 

 

 

 

2012년 7월 16일 오전11시 5분..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블루문 박스에

온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너를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옮겨 담아

네가 가장 좋아하던 큰 나무 옆 풀밭에 묻었단다..

 

그리고 널 잊지 않기 위해 네 무덤 위에 너와 같이 작고 귀여운 나무를 심었단다..

 

 

 

 

(어제까지만 해도 흐렸던 날씨가 두두 너로 인해 이렇게 맑은 날씨가 됬구나..)

 

 

 

 

 

 

아직도 네가 야옹 야옹 거리며 내 방문 앞에서 기다릴 것 같고,

아직도 뒷마당을 나가 두두~ 라고 부르면

수풀 사이에서 나와 야옹 야옹 거리며 내앞에 발라당 누워 애교를 떨 것 같지만,

천국에서 고통없이, 행복하게 지낼 너를 생각하며

가슴속에 편안히 묻어둘께

 

 

 

 

 

 

 

 

 

 

 

 

 

 

 

 

 

 

 

사랑한다

사랑한다.. 두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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