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실화]우리 언니 얘기 네번째...

진군 |2012.07.17 21:34
조회 5,773 |추천 18

헐-_-이게 무슨 일입니까?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톡이 되어있었네요.ㅎ

아부지보고 망나니라고 했다가 온갖 욕을 다쳐묵쳐묵했군염ㅋ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저 울아부지 많이 사랑합니다.

하지만 예전 울아부지는 사랑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갖추지 말아야 할건 모두 갖추신 분이였거든요.

술,도박,여자,친구,폭력...

지금은 술/담배 외에는 줄거나 안하지만 몇 년전까지만도 아부지의 망나니질(?)로 인해 지하 삯월세집에서 살았었습니다.

그래도 전 울아부지 사랑함미다.

비록 성공한 인생은 아닐지 몰라도 항상 세남매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시니깐요.

그럼 네번째 이야기 들어갑니다~!!

 

 

 

전편들 글에 적었듯 울집은 기독교임.

시작은 언니로  시작하여 끝은 아부지까지 이어짐.

하지만 아부지가 만났던 선무당인지 용한 점쟁이인지덕분에 울아부지 자식들은 교회 반대안하셨지만

울엄니는 교회 다니는 거 절대 안됐음.

울엄니 교회다녀오시면 문을 잠궈버렸음-_-;;;

자식들 종교는 프리했지만 여지껏 살면서 딱한번 아부지가 자식들 종교에 난리가 난 적이 있음.

 

울언냐도 성장하여 중2가 되었음.

중2...

중2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시 우리 살던 집 근처에 대형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에선 독서실을 운영했음.

울언니는 그 교회 독서실에 등록했다며 밤 11시가 넘어 들어는게 부지기수였음.

꽤나 보수적인 울 아부지 슬슬 그런 언니의 행태에 화가 나기 시작하심.

하지만 울 집에서 울언니를 이길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ㅋ엉ㅋ

(나 몇번 언니에게 개겼다가 밟힌것도 꽤 됨ㅋㅋㅋ성인되서 술쳐먹고 꼬장부렸다가 입술터지고 눈에 멍든적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잠깐만 눈에서 콧물이 남.)

 

거기다가 당시 아부지는 말밥주러 다니신다고 하던 장사도 다 때려치고 평일에도 말밥주러 갔다가

집에 와선 술상벌리고 이게 일상이셨음.

언니는 그런 아부지가 꼴보기 싫으니 더 밖으로 겉돌기 시작했음.

하루 드디어 울 아부지 터짐.

언니 집에 돌아오자 마자 언니잡고 혼내기 시작함.

이따위로 할거면 교회다니지 말아라 부터 해서 엄마한테 니가 그 따위로 교회다닌다고 밖으로 도니 애들도 그런다고 말함(엄마는 교회 가지도 못했음.아빠땜에...)

한번도 매든적 없던 분이 언니한테 매까지 들음.

거기다가 언니 성경책도 찢어버리고 언니가 그림을 잘그리는데 언니 크로키북도 찢어버렸음.

중2병인 언니는 그런 아빠에게 큰소리치며 반항하며 뻔한 레파토리 아빠가 우리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를 외치며 우리방으로 문 쾅 닫고 들어감.

 

그 때 였음.

 

"누...누구세요?"

 

 

라며 아빠가 천장을 보며 말함.

나랑 엄마는 읭?뭔 일?하며 아부지를 쳐다봄.

아부지는 계속 누구세요?라며 소리를 지름.

그러더니 별안간 무릎꿇고 엎드리며...

 

"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용서해 주세요.잘못했어요."

 

눈물콧물 쏟으며 빌기 시작함.

나랑 엄마가 왜 그래?라며 아빠 흔들고 불러도 아빠는 나랑 엄마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지 계속 빌며 울음.

그러다가 갑자기 "아버지 저에게 주세요.주세요.저도 좀 주세요."라며 막 주절주절 천장을 보고 말함.

 

한 30분을 가까이 그랬음.

그러다가 아부지 까무러치며 쓰러짐.

일어난 아부지에게 어찌된 일이냐며 물어봤음.

언니가 그렇게 들어가고 나서 갑자기 아무것도 안보였다고 함.

그냥 아주 밝은 곳에 아빠 혼자 있어다함.

근데 그 가장 밝은 곳에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아서 누구냐고 물어봤다함.

그 밝은 곳에서 나는 너의 아버지다.라고 목소리가 들렸다고 함.

(아빠말로는 할부지가 아니라 다른 의미 기독교에서 하나님에게 아버지라고 하는 뭐 그런의미같았다고 함)

 

나 이때 생각난 장면은 성경에 나온 사도바울 이야기임.

사도 바울은 원래 예수를 믿던 사람들을 로마에 신고하던 사람임.

그러던 어느날 그 날도 여전히 숨어서 예수를 믿던 사람들을 잡으러 가고 있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밝은 빛에 눈이 어두워짐.

"주여 뉘시나이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그 뒤 바울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사도의 길을 걷게된 얘기임.

 

울 아부지는 이 성경얘기를 전혀 모르셨음.

성경책 읽은 적은 당연히 없으며 저 일이 벌어지고 10년 후 교회가기전까지 교회가본적은 어릴 때 성탄절날 빵먹으러 간게 전부임.

 

이 일 이후...

아부지는 온가족의 종교의 자유를 주심.

엄마도 종교의 자유가 풀림.

물론 그 뒤에도 엄마가 교회갔다가 철야나 송구영신예배등으로 늦게 들어오면 여전히 핍박은 있었지만..;;

이 일이 지난 10년 후 아부지도 교회 다니심.

 

어느날 아빠가 엄마한테 10만원 주면  부흥회 가줄게라고 함.

당시 내가 엄마한테 상여금 받았다고 준돈이 있음.

동생 중학교 입학한다고 교복이랑 이것저것 사라고...

거기서 엄마가 아빠에게 10만원을 줌.

오호라 근데 그 뒤부터 주말엔 꼬박꼬박 교회에 나가는 썬데이 크리스챤이 되심ㅋㅋㅋㅋㅋ

여름에 교회에서 수련회가면 소주팩 사들고 따라가시기 까지함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부끄럽겠지만 난 그런 이렇게 까지 변한 울아부지 보면 뿌듯함이 더큼ㅋ)

 

 

신앙적인 이야기 종교적인 이야기라 악플이 많이 달릴것을 예상하며 썰품.ㅎ

근데 그런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보단 그냥 헐...신기하네?요렇게만 받아주셨음 좋겠음.

그럼 이만 뿅!!!

다음번 이야기는 울집에 있었던 잼있는 에피소드로 찾아오겠음.

 

 

추천수18
반대수5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