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직장인이고, 몸을 크게 다쳐 수술하고 쉬고 있습니다.
외출할 때 복대를 차지 않으면 안될만큼 불편하지요.
평소에 신x시장을 자주 이용합니다. 고기나 무침거리를 사러요.
제가 신림에 산지 몇달 안되지만 신x시장에 먹거리로 쓴 돈이 200이 넘습니다.
특히 명x왕족발에서 족발, 닭발, 홍어무침을 사느라 70만원 가까이 쓴 단골 손님이지요
거기서 장사하는 업자 놈들은 단골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요.
오늘은 멀리서 소중한 분이 오셔서 복대를 차고 다리를 절며 신원시장에 갔습니다.
명x왕족발에 시식하라고 족발 썰어놨길래 딱 한 조각 먹어봤습니다. 오늘의 삶음 상태나
양념이 잘 벴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도요. 그리고 그 집은 산문어 족발 닭발 홍어무침도
파는데, 닭발, 홍어무침도 딱 하나씩 먹어봤습니다. 물론 무료시식대에 있는 것을요.
복날 다가오고 금욜이라 그런지 시장에는 사람이 넘쳐나고 특히 닭집에 아줌마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한바퀴 돌고 반찬 몇개랑 고기 사고 다시 가서 주인 아저씨한테 닭발무침 하나 주세요
라고 하려고 하는데, 거기 주인으로 보이는 머리 약간 벗겨진 아저씨가 "아저씨 그만 처먹어요"
라고 정말 누가봐도 기분나쁘게 그렇게 말하더군요. 옆에 있던 아줌마가 놀라서 제 얼굴을
쳐다보시더군요. 전 자존심이 상했지만 아저씨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저 무료시식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닭발사려고 하는건데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듣지도 않더군요.
제가 목소리가 아주 작은 편도 아니고 똑똑히 들으셨습니다. 제가 기분이 상해 얼굴이
벌개져서 가만히 있었는데, 눈짓으로 빨리 가라는 식의 신호를 보내더군요.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사람도 많은데, 장사에 영향을 줄까 싶어 나중에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정중하게 말했지만 별로 사과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고압적인 태도는 그대로
말도 대충대충. 그래서 정중하게 사과 하시고 끝내셔야지 일이 커질수도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대충대충...
그 아저씨의 하나라도 더 팔아야하는 심정은 압니다. 하지만 제가 맹세코 몇개 집어먹지도
않았고, 해명도 했는데, 그런 식의 태도를 일관하는 것을 보니 서비스 마인드가 전혀
없어보입니다. 그렇게 돈만 벌려는 사람들이 음식에 질좋은 재료를 쓸까요? 안좋은 재료를
써서 이윤을 많이 남기려는 그런 태도까지 예상되는 건 제가 너무 넘겨짚은 걸까요?
초창기 마트에서 무료시식대에 있는 아주머니판매원들이 안살거면서 쳐먹기만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문제가 됐었죠. 매상때문에 그런건 알지만... 그 정도는 매출에 영향도
많이 없고 서비스가 좋은 곳이 나중에 더 번성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상품을 갖추는 게 우선이겠지만요
정말 속이 상하고 기분이 나쁘네요. 제가 환자라 힘도 없고 몸과 정신이 약해져 있는 가운데
당한 거라 더 화가 납니다.
그 가게에서 예전에도 불친절을 몇번 경험했습니다. 음식을 사면서 데워달라고 하면
전자렌지에 데워주기도 하는데, 그 사장의 동생처럼 보이는 남자한테 구매하면서 좀
데워주시겠어요 라고 하니까 이건 데워 먹는 거 아니요 하면서 고압적으로 말하길래
전 따뜻한 음식을 좋아해서 그러는데, 좀 데워주시겠어요? 라고 했더니 약간 짜증을 섞으면서
이건 차갑게 먹는 거라고 결국 안데워주더군요. 사람들 다 보고 있는데, 면박당하는 기분을
아시겠어요? 예전에 샀던 음식이랑 같은 음식이었고 여자 알바생 분은 데워주셨습니다.
정말 친절하신 다른 가게 아주머니 분들도 많으셔서 재래시장을 싸잡아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데 신원시장에서 제일 큰 가게인 명x왕족발 집을 지나갈 때면 눈살부터 찌뿌려질 거 같네요.
솔직히 그 집 보통 정도의 맛은 해도 아주 맛있진 않습니다. 가게가 크고 다양한 걸 팔고
자리가 좋아서 그렇죠. 가격도 다른 곳보다 조금비싼 편이에요.
일단 사장 아저씨의 서비스마인드부터 고쳐야할 거 같네요. 그동안 그 집에 쏟아부은돈이
억울할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