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헤어진지 이제..
벌써 3년이나 흘렀네, 그동안 내가 모르는 그 많은 너의 시간동안 넌 많이도 변했고 한편으론 그대로겠지.
여전히 멋지고 씩씩한 그 모습이겠지...
참, 너무 편하게도 너의 소식을 알게 해주는 페이스북.
친구도 아니지만 자꾸 들어가서 너가 지금 가장 사랑하는 여자와의 사랑을 훔쳐보는 내자신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한심스럽다..
너도 나도 서로 다른 사람을 옆에 두고서도 넌 행복한데 난 처음엔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현재의 사랑이.
너무 서글프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참 음악을 사랑했었지.
나도 여전히 음악을 사랑한다.. 그런데 너와 함께 듣던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미칠것같아.
정말 당장이라도 너에게 지금 이 글을 그냥 직접 말로 읊어주고 싶어.
아직도. 마음을 품고있는 내가.
너에대한 미련인지, 사랑인지, 밉고도 그리운 그런 애증이란 찌꺼기가 남아있다.
그 찌꺼기를 버려버리려 한 남자를 만났고, 나는 한동안 그 남자를 정말 사랑한다고.
내게 찾아온 두 번째 이 사랑.
너와의 사랑과는 다르게, 지킬 수 있다면.
그건 다 니 덕분일거라고. 그렇게 쿨한척.. 그렇게 지내왔는데.
자꾸 나를 쿨하게 하기도, 뜨겁게 하기도 하는, 그냥 너라는 존재 자체가.....
나는 너무 힘들다.
페이스북? 그런거 없이도.
없었다면 더더욱,
너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고, 사랑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날 지켜주는 이 사람에게도. 지쳐가는 나에게도. 너무나도 미안한 이 상황.
다 내가 만들었으니까..
내가 벌 받는거겠지.
니가 나를 뜨겁게 붙잡던 그날. 나는 왜 그리도 차갑게 널 대했는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옹졸한 마음. 그 하나에 이렇게 좌절할 줄 알았더라면.
난 그렇게 차갑게 대할 수 있었을까.
다시 그 때로 돌아가더라도 아마. 난. 또 너에게 차가웠겠지.
매섭게도 차가웠던 내 모습에 너가 한 동안, 아니. 내겐 한 동안이 아니었지..
그 긴 시간동안 너는 아무 연락이 없었고, 나는 그제서야 덜컥 겁이 났어.
ㅎ. 진짜 병신같지.
진ㅉㅏ, 진짜 너무나도 병신같지.
이제서야 너의 모습 한 장면이라도 보겠다고 이렇게 발버둥치는 내가.
널 만나면 가장 해주고싶은 말.
들려주고싶은말.
아니. 묻고 싶은 말.
지금 그 여자. 많이 사랑하니?
.....ㅎㅎ 만나면 그따위, 나에게도 너에게도 득이 될지 독이될지도 모르는 그런 물음을 던지고는
그렇게 그냥. 비참한 최후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돌아오겠지.
하늘에 계속 기도했어.
만나게 해달라고. 단 한번만이라도. 스쳐 지나가게만이라도 해달라고.
아니요, 다시 기도할게요. 절대 만나게 하지 말아주세요. 절대요. 절대.
그렇게 계속 기도했어.
이제와서 내가 왜 이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나의 첫 번째 사랑.
내 첫사랑.
너는 그토록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었나봐.
내가 지금 마음에 연가시를 키웠던 것 같아 ㅎㅎㅎㅎㅎㅎ
너가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고통스럽구나.
그치만 이제 그만 해야겠지..? 그만. 그만.
난 알아. 니가. 날 사랑했었지만. 너는. 그런 사람이야 원래.
원래 그렇게 니 사람에게는 온 사랑을 퍼부어주는. 그런 사람이야.
단지 날 사랑해서만은 아닐거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사랑을 준 걸 거야.
어느날, 자기야라는 프로에서 기억나진 않지만 한 아내가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하더라.
당신은 날 사랑하는게 아니에요, 당신은 배우자를 사랑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그 말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바로 너야.
넌 그냥. 너의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야.
너가 지금 하고있는 그 사랑이.
..
영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하지만 영원해야해.
그래야만 내가 덜 비참하잖아.
난 니가 얼마나 괜찮은 남자인지 너무나도 잘 알아.
너 덕분에 나도 이렇게나 많이 사랑받고 있고, 사랑받는 법도 알고, 사랑을 줄 줄도 알게 되었어.
고맙고도. 미안한. 내 영원한 첫사랑아.
이 글을 읽고 내 생각.
내 생각이 드는 그 찰나의 시간이라도 좋으니.
너의 머릿속에 잠시나마 들어갔다 나오고 싶다.
사랑할거야. 영원히 사랑할거야.
너도, 너와의 추억도, 너로인해 사랑스러워진 나도.
그리고 현재, 그런 너와의 추억을 품고있는 나를, 아무것도 모른채 사랑해주고있는 이 남자도.
사랑할거야. 노력할거야.
사랑한다. 내 첫사랑아. 내 추억이 되버린 시간들아.
너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거야.
없었을거야.
너가 없는 내 모습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
이왕 이렇게 된 이상. 현재에 충실하는 내가 될게.
너도 어디선가 내 소식을 듣거나. 추억할 기회가 되거나.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그런다면. 꼭. 꼭. 지금 니 옆에 있는 그 여자를 한 번 안아주었으면 좋겠어..
니가. 지금의 나같은 이런 후회, 가슴앓이는 하지 않길 바랄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널 알지만. 그래도 이런 가슴아픔을 느끼면서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그것 뿐이다.
사랑했어.............앞으로도......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널 조금만 더 추억할게.
고맙다. 정말 고마워.
그리고 아주 많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