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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허그라니;;;;;

UuNa |2012.07.29 01:54
조회 1,202 |추천 0

근 석달전 회사를 이직한 스물아홉의 미혼 직장인이에요..

회사에서 점심때 크게 밥 같이 먹는 사람이 없어서 어쩌다가 도시락 안싸온 저보다 다섯살이나 어린 남사우랑 같이 밥을 먹기 시작한 계기로 거의 매일 별일 없으면 둘이서만 점심을 먹었어요..

나이도 직급도 제가 더 있는 편이라 그냥 아무렇지 않게 얘기 잘해주고 어쩌다 보니 나름 회사에서는

메신저로 정보 공유 가끔하고(남자들은 담배피며 이런저런 얘길 하니 여사우들이 모르는 정보들 같은것들..) 윗분들 뒷담화도 같이 얘기하며 나름 친해졌어요..

어제 회식을 오랜만에 가지게 되어 같이 술한잔 기울이며 얘길하다가 1차로 끝나고 다들 집에 가는데 톡으로 한잔 더할래요? 이러면서 이미 제가 사는 동네로 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회식때 덜한 얘기도 있고 그런 얘기들 또 맥을 끊고 회사에서는 대화를 잘 안하니 메신저로 미친타자신공 부리며 할 얘기도 안될듯 해서 그냥 오라고 해서 집앞 술집에서 둘이서 2차를 가지며 주구장창 둘만뺀 나머지들을 다 거론하며 화기애애한 수다판을 벌이며 얘기하는 도중에 갑자기 제 뽈을 꼬집고 머리를 쓰다듬더니 본인이 여기 오늘 왜왔게요? 이렇게 말을 하길레 술이 이성을 지배하고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 귀소본능끼를 부리자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제가 평소보다 좀 재밋게 얘기하고 술을 많이 마셔서 길을 걷는데 똑바로가 아닌 사선으로 길을 걸어 그 직원이 제 팔을 잡고 걸어주더군요.. 뭐 그정도까지는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횡단보도에서 서있는데 손목에 있던 손이 팔뚝으로 올라오더니 한순간 백허그를 꽉 해버리더군요.. 당황스러워서 얼렁 뿌리치고 술이 좀 과하셨네.. 어서 집에 가서 쉬셔야 겠네요 하고 넘어가 줬습니다.

 

그냥 술 때문에 이런걸까 싶기도 하고 저게 취중진담인가 싶기도 하고..

둘의 내용 전부 저한테는 월요일부터 얼굴을 어찌 맞대야 할까 싶습니다..

물론 술이 가장 문제겠지요.. 그렇게 만든 여지를 제가 열어준것도 알겠고...

그렇다고 술이 다깬 하루가 지나버린 이시점에 되묻기도 뭣하고..

뭘까요?? 그냥 암일 없었단 듯이 쌩까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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