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신랑은 정관 수술했구요..
생리량이 적어서 조기 폐경이 왔다 싶어 산부인과에 갔더니 .. 임신 5주랍니다.
신랑은 막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사실 신랑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건 괜찮습니다.
저는 유전자 검사 해줄 수 있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니까요)
그보다 더 염려되는건....
두달반 전에 내가 리피스톱정(고지질혈증 약) 30알을 구입해서..
일주일 전까지 그냥 생각날 때 마다 한 알씩 먹었다는 겁니다.
임신은 5주째라는데.. 의사말은 기형아 확율이 높으니 가족과 의논하고 오랍니다.
의논하면? 안그래도 나이가 많아 고위험군 산모인데..나에게 온 처음이자 마지막 축복일지도 모르는데..
혹시나 약의 양이 적으니까 괜찮지 않을까..내일 다시 물어볼 거긴 하지만 마흔이 넘어서 안그래도 고위험군 산모인데.. 어쩔까..미치겠습니다. 혹시 리피스톤정 드시고 출산하신분 안계신가요?
그리고 방탈 죄송합니다. 너무너무 급하고.
감사합니다. 한숨도 못자고 계속 검색하고 댓글들여다보고.. 남편과 싸우고 .. 5주면 손발이 날 시기라고 하니 눈물이 납니다. 밤새 뒤척이고 결론은 약봉지랑 초음파 사진들고 다른 병원 문열자 마자 가보겠습니다.
하루가 지났네요. 신랑이 정관수술한 부분은 말 그대로 늦은 나이에 결혼 했기 때문에 애기를 낳아도 우리가 끝까지 돌봐줄 자신이 없어서 합의하에 수술한 것입니다. 고위험군도 고 위험군이구요. 100% 피임인줄 알았습니다.
어제는 고위험군 전문 산모병원에 갔는데 환자가 너무 많아..오늘 오후에 예약을 잡아야 했어요. 오늘 오후에 가야하는데 하루동안 댓글들을 보고, 마음 정리가 많이 되었어요. 나중에 신랑이 정관수술을 한부분에 대해서 신랑이 저에게 의심을 하거나 하지는 않고..다만 1%의 위험이 있더라도 낳지 않겠다고, 동의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나이에서 50%의 위험은 먹고 들어가는걸요..
손발이 생긴다는건.. 인터넷 검색에서 손발이 5주째에 생긴다길래.... 의사는 아무말도 안해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