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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탐험대 (성)폭행 사건...같은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단맛ac |2012.08.01 18:25
조회 160 |추천 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01/2012080100289.html

 

저도 작년에 400만원 주고 이 단체를 통해 유럽같다 왔는데...

참 잊지못할 추억...

 

아침:미숫가루 한잔 / 점심:근처에서 산 빵하나+음료수 아니면 인솔자들이 알아서 만든 꼬딱지만한 치즈와 햄이 끼워져 있는 샌드위치 / 저녁:아이들끼리 낑낑거리며 들고온 식료품박스에서 꺼낸 인스턴트 한국반찬+밥 / 다음날 아침:어제 먹다남은 저녁을 전부 섞어서 만든 똥죽

 

필자는 유스호스텔에서 아침을 먹다 조금 늦게 나왔는데 쭈그려뛰기하다가 입에물던 빵이 떨어졌는데, 인솔자 그 ㅁㅊㅅㄲ는 빵을 왜 버리냐며 다시 쳐먹으라고 함. 덕분에 맛없는 맨빵대신 흙버터랑 모래쨈 참도 잘발라먹었다 ㅈㄴ ㄳ하다

 

18박 19일동안 실내취침은 단 5박. 나머지는 전부 캠핑. 덥든 춥든 성인만한 중3들 틈에서 4명이 손톱때만한 5인용 텐트 안에서 무지하게 큰 가방들과 함께 다리도 못펴보고 쭈그려잠. 실내취침도 에어컨이 빵빵 돌아가는 실내취침은 단 3번뿐.

 

프랑스-베네룩스-독일-스위스-이탈리아 순환을 전부 버스로 이동

버스 이동시간만 2박3일. 에어컨은 물론 안틀어줌. 고장났다고함. 45도가 넘는 이탈리아도 예외는 아님. 버스안보다 48도의 바람X 구름X 그늘X 로마시내가 더 시원함...이때 열사병 참 많이 걸렸음

 

인솔자4명이 50명의 아이들을 이끌어야하기 때문에 힘든건 알겠지만, 제대로 못따라 온다고 파리 샹젤리에거리 한복판에서 오리걸음시키는건 아니라고 봄

사람들은 이게 무슨 이벤튼줄아나 실실쪼개면서 가거나 사진이나 찍고 않아있음. 더 어이없는것은 인솔자가 "이것이 나의 즐거움"같은 표정으로 웃고있음

 

(피사의사탑에서, 빈사의 사자상에서 등등 많은 벌칙을 받았지만 유럽인들은 이것이 벌이라는것을 모름. 네덜란드에서 떠든다고 캠핑장까지 오리걸음으로 들어가는데 어떤 유럽 초/중딩들이 니 하오 마 거리면서 돌던지고(멀어서 맞지는 않았음. 나는 운도좋앜ㅋㅋㅋ) ㅈㄴ 쪼갰지만 우리는 이미 피곤에 쩔어 뭐라할 의지가 부족했음)

 

길고 긴 여행중 관광은 전부 도보. 땀은 당연히 주룩주룩 왔지만 여행중 세탁기가 있는 숙소는 단 3곳뿐. 그나마 필자는 벌칙때문에 단 한번밖에 빨래 못해봄. 그조차도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전체 빨래중 3/1만 빨음. 땀 범벅 속옷도 걍 입어야 함.

 

실내취침때는 비 온적 한번도 없음. 하지만 캠핑때는 항상 비옴. 머피의 법칙이 아니라 캠핑중 이 안온날은 단 2날뿐. 비오는날 비맞으며 텐트치는데 꾸물거리다가는 밥 못먹음.

 

물론, 이 참담한 현실이 밖으로 새나가는것을 막기위해 한국과 통화 될만한 핸드폰은 모조리 압수 (단체 행동중에 쓰다가 뺏긴것이아니라 아예 첫째날 숙소에서부터 뺏김)

 

여행중 식당에서 식사한적은 단 한번. 그나마도 애들이 하도 졸라서 총대장이 사비로 사준것. (나머지 식당 식사는 자유식사시간때 애들 사비로 사먹음)

 

또한 자유시간때에도 가게에는 출입할수 없음. 과자같은 주전부릿감은 당연하고 물조차 살수 없었음. 그에따라 아이들 사이에서 암시장이 형성됨. 자유시간때 몰래 사온 것들을 늦은 밤 인솔자들이 잠든후 텐트를 빠져나감. 음침한곳에서 암시장거래가 이루어지는데, 제일 비싸고 인기많은것이 고열량식품.(초코바같은거) 인솔자들이 주는 세끼식사는 열량과 영양분이 일일섭취량에 매우 부족하므로 한창 클 나이인 나같은 중딩들은 암시장에서 물건들을 일반가격보다 1.5~2배 비싼가격으로 살수밖에 없음 (다행이도 일진은 존재하지 않았음 이것은 천운)

 

암시장이 적발된것은 한번도 없었지만, 암시장에서 산 물건들을 인솔자한테 뺏길때는 맟는 아픔보다 저걸 빼앗겼다는 허망함이 더 큼

 

암시장이 아니라도 먹을것이 넉넉했던 때는 인솔자들이 식당에서 술쳐먹고 술기운에 가게출입을 허락하였을때임. 50명이 다들 한몫씩 챙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우릴 쳐다봤지만...정말 나라망신이고 쪽팔렸지만...짱깨들이나 할짓이였지만...우린 살기위한 일이였기에 어쩔수 없었음ㅠㅠ

 

여행 중반 스위스에서 건의사항을 적는 칸에 나의 애절함을 담아 물좀먹게 해달라고 장문의 편지를 써서 그나마 물은 살수 있게됨(물 만)

 

제일 어처구니 없는것은 인솔자 5명중 유럽에 와본 사람은 총대장 단 1명. 피사의 사탑에서 어떤 인솔자는 헐 진짜 기울어져있네 이럼 (True Story)

 

필자는 165cm에 45kg으로 비교적 마른체형인데도, 여행후 귀국했을때는 41~42kg으로 체중감량(남자임) 하지만 영양부족과 피곤함때문에 입술은터지고 입안은 헐며, 온몸에 요상한 피부병이 도져서 덕분에 2학기 중간고사는 물건너감...

여행만큼은 확실하고 정확한 단체를 통해 갑시다. 뭐 가장 정확한건 배낭여행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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