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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를 원하시는 분들께. (수정)

보통의존재 |2012.08.03 13:56
조회 10,673 |추천 44

 

이제 헤어진지 3개월이 넘었네요.

전 남자친구에게는 얼마전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젠 조금 남았던 미련조차도 놓아버려야 하는 시기라는걸 잘 알고 있는 이 시점에서.

좋은 글을 발견해서 이렇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저도 한번 더 마음의 위로를 받고자 하기도 하구요.

 

 

 

"우리 다시 시작하자"

 

저녁 무렵 도착한 그녀의 문자메세지

'다시? 우리가.. 다시? 처음부터 다시..'

남자는 그 순간부터 더 없이 멍해진

눈으로 저렇게 앉아만 있습니다.

 

이미 어두워진 방 안에 불도 켜지 않은채

보일러도 틀지 않아 차가운 방바닥에 이불도 펴지 않은채

라디오, 티비도 켜지 않은채 저렇게 남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나는.. 그러자 대답하지 못하는 걸까?'

이런 상황을 다시 시작하는 말을

소원처럼 기다린 날들도 많았는데..

아직도 그녀의 꿈을 꾸면 꿈에서도

깨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남자가 생각해낸

그들이 다시 만날 수 없는 이유 백가지

 

이유 하나

그녀를 믿을 수 없다

날 한번 버린 니가 나를 다시 버리지 않을까?

또 어느 날 나에게 그렇게 질린 표정을 하고

"이젠 제발 그만하자" 말하지 않을까?

"그럴순 없어 이야기 좀 해"

매달리던 나에게 그 독한 표정으로

"지금부터 니가 힘든건 니 사정이야." 말하지 않을까?

다시 그런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유 둘

나를 믿을 수 없다.

나도 거짓말 했으니까...

너 하고 헤어지면 난 도저히 못살 것 같아.

그건 다 거짓말 이였으니까.. 그땐 몰랐다지만..

 

이유 셋

사랑을 믿을 수가 없다.

사랑도 변하더라..

사랑이 미움이 되고 미움이 원망이 되고

원망이 그리움이 되는 이상한 과정들을

내가 다 겪어보았으니까.

 

이유 넷

이제 겨우 찾은 평온을 잃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이유 다섯

이유 여섯.. 이유 일곱..

그렇게 몇 시간을 생각하던 남자는

드디어 정답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그녀에게 답장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니가 그립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리워 했던건 사랑했던 그 시절 인 것 같다.

너는 아닌 것 같다. 너 있는 그 곳에서 잘 살길 바란다."

 

...

그리운 그 날로부터 너무 멀리 온

지금 이젠 되돌릴 수 없는..

 

 

 

사랑을 말하다.

 

 

 

 

 

이제 막 헤어지신 분은 1%의 공감도 못 찾을 글이긴 합니다.

하지만 헤어지시고 이제 조금이라도 자기 생활을 할 수 있으신 분들은 크게 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이네요.

 

 

 

너무 믿었던 애인이, 갑작 스런 이별을 고하는

순간,

우린 이별을 받아 들이지 못합니다. 수긍이 안되는 거겠죠.

저 또한 연락을 해서 매달리고 울고 불고 했지만 그 사람은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돌아 올 사람이였다면 진작에 돌아 왔겠지요.

 

 

 

이별을 받아 들이기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개개인마다 그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요.

시간이 약이란 흔한 말, 시간이 다 지나면 괜찮아 진다, 힘내라 라는 성의 없는 위로들.

당사자가 아니면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이별에 아파하는 그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아프면 미친듯이 아파하고 울고 싶으면 실컷 울고 욕하고 싶으면 욕하세요.

죽고 싶다는 충동도 생기지만 찰나의 순간이였으면 합니다. 현실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니까요.

 

 

 

 

각자에겐 애도의 시기가 꼭 필요하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지인들이 어때라고 물었을때 힘들면 힘들다, 위로해달라라고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그 지인이 형식적으로 물어본거 라면 "괜찮아, 물어봐 줘서 고마워" 하고 끊어버리시면 됩니다.

자책하시마세요. 힘든건 나 자신입니다.

 

 

 

 

저도 재회의 글을 보면서 기대 아닌 기대를 많이 한 1인으로서 다 부질 없다고 얘기해 주고싶습니다.

괜한 희망이 날 더 힘들게 하더군요.

 

 

 

 

긍정적으로 생각 하기 힘드신거 잘 압니다.

제가 막 헤어진 그 분들보다 일찍 경험한 저로써, 경험자로써,

한마디하자면

이별은 나 자신을 무엇보다도 성숙하게 해줍니다.

어쩌면 남들이 해보지 못한, 돈으로 살수 없는 이별을 경험함으로서 더 괜찮은 사람으로서 만들어줍니다.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성숙이냐라고 욕 할 수도 있습니다.

욕하세요. 지금 현재 감정에 충실하세요.

 

 

 

 

연락할까말까 고민하시는분들,

연락하면 상대방이 더 질리면 어쩌죠?라는 글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저도 저런 생각을 가지고 연락을 했었었죠.

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연락하고 싶으세요? 그러면 연락하세요. 주위에서 아무리 말려도 분명 맘가는대로 할겁니다.

제 말은 본인 뜻대로 한다는 말입니다.

아이러니하게 우린 남에게 한번 더 물어봄으로써 그 답을 듣기 원하는것이구요

그리고 합리화를 시켜버리는게 사람 마음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세네번 연락을 했네요.

매달린게 아니라면 아닐수도 있지만 연락 자체가 매달린거라 할수 있겠죠?

이별을 못받아 들인 대표적인 행동이 아마 연락이겠죠.

 

 

 

 

헤어지고 몇번의 연락을 했지만

전 지금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 단 한번도 후회한적 없습니다.

안하고 후회할바에 하고 후회한다는 제 성격때문이겠죠?

그렇지만 하고 나서도 후회는 없었다 얘기할 수 있겠네요.

 

 

 

 

그 사람은 이제 당신의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아닙니다.

믿지마세요. 돌아올거라고 믿지마세요.

단지 믿어야 될 사람은 딱 한명

저 자신입니다. 저만 믿고 저만 생각하세요.

 

 

 

아파하세요. 많이 많이 아파하세요

 

저 또한 남들 모두가 하는 성의 없는 위로의 말 한마디를 합니다.

'시간이 약'이지만

 

 

 

그 약값이 조금이라도 덜 들었으면 하는 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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