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남자입니다.
요즘 제 머리와 마음이 너무 고단하고 복잡해서 견디다 못해 글을 쓰게 되었네요.
길도 길고 두서없이 썻지만
그래도 한번쯤 읽어주시고 충고나 조언좀 해주세요..
제가 나쁜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요..정말...
일단 저는 평범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약간 평범에서 먼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3살때 집안형편으로 인해 외가집에서 자랐는데 제일 큰이모(미혼)와 외할머니께서 중학교 졸업할때가지
남 부럽지 않게 절 키워주셨습니다.
남동생한명 여동생한명 있는데 남동생은 막내라 부모님과 살고 여동생은 저와 같이 자랐어요.
외가집도 없는 형편이였지만 혼날땐 혼나고 사랑도 받고 착하고 정직하게 키워주셨어요.
중학교때까지 부모님과 연락은 했지만 어색한 사이로 고등학교로 들어가게 되었고
시골이라 고등학교가 없어서 도시로 나오게 되었는데..
부모님이 사시는곳도 섬이라서 제 남동생도 초등학교 졸업후 중학교 때문에 도시로 나왔고
아버지께서 저와 남동생을 위해 자치방을 구해주셨습니다.
전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는데 1학년까지 잘 다니다 약간 삐툴어졌어요. 집에 안들어가고 친구들이랑 새벽까지놀고 학교도 지각하고 안다녔는데 제 남동생이 아버지한테 그 상황들을 다 말했는데 아버지는 항상
"니 알아서해라"라는 책임감을 안겨주시는 말을 해주고 정말 프리하게 절 가만히 두셨습니다.
그래서 언제까진 사고치고 놀고 그럴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을 멀리하고
2학년에서 3학년 올라가는 과정에서 개같이 공부했습니다. 대학교를 갈려고..
그래서 지방에서 이름좀 있는 대학교 수시1차로 붙었고 대학교 가서도 노가다 뛰면서 공부도하고
누구보다 성실히 살았습니다. 1학년이 끝나고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없이 저 혼자 입대하고 1년10개월동안 사고 한번 안치고 성실히 군생활도 끝마치고요.
그렇다고 뭐 떙보직도 아니고 보병이였고 이름좀 있는 메이커부대여서 정신도 차릴만 했어요.
전역후 학교를 복학할려고 했지만 아버지 건강이 급하게 나빠지셔서
아버지가 하시는일이 염전(천일염을 생산하는곳)이였는데 1년만 도와주라고해서 생각도 없이 군대도
다녀온 놈이 이젠 아버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알았다고 했고 지금 1년반조금 넘게 도와드리고는
있습니다. 물론 집안 일이니까 돈도 안받고 그냥 일합니다.
근데 여기 일이 정말 뻗치다라고요.. 젊은 사람들이라면 3일도 못버티고 다 가버릴정도입니다
새벽3시에 일어나서 계속 일만하다가 저녁 7~9시에서 일이 끝납니다.
그것도 육체노동쪽일이여서 덥고 짜증나고 일거리는 줄어들 생각도 안하니 다들 미치죠..
문제는 지금부턴데.. 예전에도 권위적이였지만 요즘들어 더 그러셨던것 같습니다.
제 몸이 아파도 병원도 못가게 합니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아프다고..아마 꾀병이라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친구 결혼식도 못가고 밥먹으라면 밥먹어야 되고 자라고 하면
자야됩니다. 제가 짜증을 내거나 정색하면 제 표정도 보기 싫다고 괜히 어머니께 뭐라십니다.
물론 사람몸이 아프면 짜증이 늘텐데...이해가 되지만 .. 요즘 참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여기가 조금한 섬이라서 스트레스 풀때도 없고 해서 삽질할때 분노를 못이겨 삽질하거나
화장실에서 벽만 계속 칩니다. 아니면 더위에 완전 미쳐서 어머니께 가끔 해서는 안될 아버지헌담을
하게 되었는데 좀 쉬면 내가 미쳤다고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 지내다 그저게 새벽일을 끝나고 아침밥먹으로 가는길에 오토바이를 타다 그날 왠지
현기증도나고 졸리고 해서 정신줄놓고 타다 커브길에서 차를 못봐서 피하려다가 미끄러넘어졌습니다
마침 아버지가 차타고 오시더라고요 .저는 이제막 일어나서 옷에 먼지털고 오토바이 시동을 다시 키고
있는 중이였고 아버지께 상황을 말하고 집에가서 밥먹고 일단 안정을 취할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잠시후 오시더니 다시 일하러 가랍니다.
그때 아버지 눈을 봤는데 자식을 바라보는 눈이 아니고..마치..다른사람보는 눈을 하고 있었어요..
잊을수가 없어요.. 그눈빛을..
몸아프다고해도 아무렇지 않다고...
근데 저도 오기가 생겨서 안가고 그냥 하루종일 잤습니다.
다음날 ,,,그러니까 어제 진짜 골반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무릎도 아프고..
몸이 개 ㅄ이 된 줄 알았습니다. 몸보단 마음이 더 아프더라고요...그래도..
자식인데..오토바이 타다 넘어졌는데.. 좀 있다 화를 못이겨서 그냥 아무말없이 도망쳐버렸습니다.
바로 육지에와서 조금한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고 간단히 검사받고 일주일~이주일동안
일하지말고 물리치료 받으러 오라데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말했더니..
군대다녀온 놈이 엄살이 너무심하다고..나이값좀 하라고.. 니몸은 내가 더 잘아니까
아무렇지 않다고 빨리 일하러 오랍니다.... 근데 어머니한테 말하고 진짜 치료는 다받고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다음에 일하려고 합니다..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아버지도 저한테 뭐 못해준건 아닙니다.
제 명의로 땅도 주고 건물도 주고 오피스텔도 지어주고..
전 도대체 이게 잘못된건지 ..아니면 다들 이런식으로 사는 건지...
모르겠어요... 톡커분들.... 따금한 충고와 조언 한마디식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는 나중에 제가 더 나이먹고 아버지와 틀어질까봐 두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