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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곰팡이, 바퀴벌레, 습기와 동거중입니다.

곰팡이집 |2012.08.04 19:17
조회 7,064 |추천 44

안녕하세요

일단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그치만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정말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인데 주인집에서 집을 안빼주네요..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저희 집이 사정상 자가로 살던 집을 정리하고 엄마와 단둘이 주택 반지하방에 살게되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도 솔직히 정말 살고싶지 않았습니다.

신발장도 없고 집 전체적인 천장이 낮은데 그중에서도 화장실 천장이 정말 낮아서 180cm만 넘어도 화장실에서 몸을 쭉 피고 서있기 불안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주방입니다. 신발장과 함께 자리잡고있어요. 몇발자국 걸으면 좌측에 안방인데 그 방마저 정말 작습니다... 안방에 들어가면 창이 크게 나있는데 밖에서 훤하게 보이는 구조이구요.

안방옆에 있는 작은방도 창이 꽤 크게 나있어 뒷집에서 맘만 먹으면 저희집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대신 방범때문인지 판?? 같은게 있어요.

하지만 2년 계약에 보증금 1000만원, 월 18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 당시에도 부동산 사장님은 주인집 아주머니가 굉장히 좋은분이시고, 동네 주민들과도 잘 지내신다 하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예전에 갖고있던 살림이 많았던 터라 정리를 해야했는데 이불을 넣을 장농은 하나 필요해서 3개짜리 장농중 한개만 갖고와서 안방에 넣었습니다.

근데 옷을 걸어놓을 농이 없어서 친언니에게 비키니옷장을 하나 받아오고 행거를 한세트 구입하여 작은방에 설치한 후 옷을 걸어놨습니다.

 

입주하고 한달정도는 집에 적응을 하느라 불편해도 그냥 참고 지내고 있었는데 슬슬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집 자체가 너무 습하다보니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시작은 화장실부터였습니다. 천장에 아주 조금씩 생겨있어서 못느꼈었는데 어느날 천장 전체에 있더군요.

그럼 얼마 안나있을때 닦으면 되지 않냐고 하실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닦아도 다음날이면 다시 생겨있었습니다.

게다가 곰팡이이다보니 날립니다.. 제가 건강이 좋은편이 아니라서 건드리면 날리는데 마스크를 써도 기침이 나와서 허구헌날 그걸 닦고있을 수 없었어요.

지금은 화장실 천장이 새카맣게 뒤덮혀있습니다.

 

 

 

 

 

이게 현재 저희 화장실입니다.

 

두 번째로 생긴 문제는 안방 창문 아래쪽 벽지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벽에서 차오르는 습기때문에 떨어진 것 같더군요...

 

아예 이렇게 떨어지니까 습기가 안차서 더이상 떨어지진 않더라구요.

벽지만 발라져있는게 아니라 우드락? 같은 폼이 붙어있고 그 위에 벽지가 발라져있어요.

참고로 벽지와 바닥장판은 업자를 부른게 아니고 주인집에서 직접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더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장판을 업자가 한게 아니라 주인집에서 직접 하다보니 조각조각 붙어져 있는데도 있고 폭이 넓은 장판이 아닌지 보통 방마다 장판 두개가 겹처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근데 자꾸 바닥에 앉아있으면 바지가 젖더라구요.

왜그런가 싶어서 어느날 장판을 들춰봤습니다.

맙소사.. 장판 아래로 물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상태로 계속 있다보니 물이 썩어서 장판을 들추면 물이 썩은 냄새가 그대로 납니다.

여긴 장판이 조각조각 맞춰져있는 부분이구요.

 

 

 

 

 

보이시나요.. 저 거품들??

분명 집 계약할때 습기부분이 걱정되서 부동산에도 주인집에도 습기차지 않냐고 물었을 때 그런거 전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확인설명서에도 누수가 없다고 정확히 명시되어 있었구요.

이게 습기가 없는건가요..? 지하방이라 어느정도의 습기는 있을 수 있다고 쳐도 이건 정말 심해요.

 

저 세가지가 끝이 아닙니다.

이젠 방 곳곳에 곰팡이가 피더군요.

 

 

 

 심지어 저 곰팡이가 옷에까지 펴서 코트같은건 버린것도 몇개 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작년 8월경 주인집에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문을 안열고 살아서 습기가 차는거라며 문을 다 열고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문 활짝열고 살았습니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환기 시켜가며 집에 있으면 무조건 현관, 창문 다 열어놨습니다.

그치만 똑같았습니다.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는건 그냥 습기라며 장판 걷고 10분만 있으면 다 마른다고 하시고 여름이고 겨울이고 보일러 돌리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올 겨울 가스비만 30만원 나왔습니다.

그정도로 보일러를 돌렸지만 집은 따뜻하지도 않았고 바닥에 있는 물은 점점 차올랐습니다.

수차례 주인집에 집을 빼달라고 말을 했지만 자꾸 똑같은 말만 반복을 하셨고, 주인 아주머니께 4월경 이런집에서 살 수 없고 안빼줄거면 월세 못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말도 없으시고 방 빼줄 생각도 없어보이길래 하다못해서 제가 올해 6월경에 부동산으로 찾아가서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은 전혀 모르셨다면서 저와 함께 저희 집을 방문하셔서 장판과 곰팡이들을 모두 보고 죄송하다고 이런집인줄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전에 있던 세입자들은 이런문제 없이 지냈어서 괜찮은 집이라 생각하고 중개 해주셨다 하더라구요.

주인집에 바로 연락해서 빨리 빼줄 수 있게 도와주시겠다고 하길래 기다렸습니다.

몇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집에서 알겠다고 저희랑 얘기하겠다고 하셨다 하더군요.

저희는 주인집과 아무런 얘기도 없었고 제가 집에 들어가던 중에 주인집 아주머니와 마주치게 되어서 참다못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집 한번 보시라고 이게 사람 살 집이냐고. 빼달라고 몇번말하냐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이 참 가관입니다..

"원래 지하방은 다 이렇다. 그 전에 살던 사람들은 아무런 말 없었는데 왜 당신들만 이러냐 그냥 살아라. 보증금 빼주고싶어도 나는 돈이 없다. 어디서 빌려서 보증금을 줄 순 없지 않느냐. 장판 걷고 문열고 보일러 틀어라. 싫으면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아줄테니 그러고 살아라."

리렇게 말씀하셨어요.. 가스비 30만원 나왔다고 하시니 요즘 가스비가 다 그렇게 나오지 뭘 그런걸 갖고 얘기하냐 하시더군요.

그리고 자꾸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아주신다고 하는거에요.. 그것도 안방만요 ㅋ...

스티로폼에서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바닥 걸어다니면 스티로폼이 꺼지지 않냐고 말이 되는소릴 하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안꺼진다고 하시더군요.

그럼 장판이며 침대며 그런거 다 들어내야하는데 그건 어쩌실거냐 했더니 장농과 침대있는 부분만 빼고 깔면 된데요..

장농 문 알열고사나요?

 

수차례 말씀을 드렸는데도 자꾸 집을 안빼주시고 아무 말도 없으셔서 민사소송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직장을 다니다보니 시간 내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다다음주가 제 휴가라서 그때 일을 처리해보려 하는데 엄마가 마침 그때 수술을 하십니다. 일주일정도 입원을 하셔야해서 저 혼자 일을 처리해야하는데, 제가 나이가 많지 않습니다. 이제 22살인지라 이런 일은 겪어본적도 없고 소송같은것도 처음인지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들끓는 바퀴벌리와 곰팡이, 그리고 습기와 함께 동거하는 저와 엄마...

이런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톡커님들 좀 알려주세요.

정말 이집에서 계속 살다간 스트레스에 빠져 죽을 것같네요.

보증금에서 월세를 까고 계실텐데 그것도 정말 미치겠습니다.

살고싶어서 여기 있는것도 아닌데.. 빼달라고 수차례 말씀드려도 안된다 하셨으면서 월세 받아먹는다면 정말 미치고 팔딱 뛰는 일이죠..

 

톡커님들!! 같이 고민좀 해주시고 방법좀 알려주세요ㅜㅜ!!

추천수4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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