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 여섯 처자입니다.
남자친구랑 저는 사귄지 1년반이 넘었네요.
좀 답답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이것저것 다 빼고 있었던 일만 적을게요.
남자친구는 교회를 다니는 저를 따라 휴가도 포기하고 교회캠프에 참석했습니다.
같이 있다 우연히 남자친구가 폰으로 카톡을 들어가다가 제가 옆으로 다가 오니까 뒤로 버튼을 막 누르더라구요.
뭔가 낌새가 있다 싶었지만 뭐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또 카톡을 한모습을 보다가 한 여자와 카톡을 하는 걸 보았어요.
나:최세영이 누구야?
남친: 직장동료
나: 무슨 얘기 나누눈데?
남친: 별거 아냐
저는 단한번도 남친에 대해 의심을 가져 본적이 없었지만. 그때는 기분이 좀 상하더라구요.
제가 화나면 말을 잘 안해요.
그냥 말없이 먼저 가자, 뒤로 따라와서 자기야! 왜그래 ~ 그런거 아냐 << 그럽디다
그런게 뭔데 ㅡㅡ?
제가 떳떳하면 문자내용좀 보자 보여주기 싫음 말아라 하니까
폰을 건네더라구요.
남친은 최근에 문자기록만 볼줄 알았나보죠
저 여잡니다. 맨위로 다 올려서 처음부터 다봤습니다.
그여자가 남자친구가 있는데 내 남자친구에게 상담을 하더군요.
심지어 그 여자 남자친구가 얘기한것까지 캡쳐해서 내남친한테 보내서.. 어떻하면 좋을까? 왜이런것 같아? 이런식. 그리고 교회캠프까지 따라온 내남친을 보고 불쌍하다며 "형제님 은총많이 받고 오세요.ㅋㅋㅋㅋㅋㅋㅋ"
제 남자친구는 키득키득 거리며 좋다고 "자매님도 은총 받으시렵니까?ㅋㅋㅋㅋㅋ" 요지랄.
그리고 저희둘 싸운 것까지 이야기를 털어놓더군요.
저 솔직히 빈정상하죠. 그리고 저한테만 애교스럽게 보냈던 문자 스타일을
그 여자에게도."요기가~~ 오디야아?"
한마디로...................... 멘붕아닌 멘폭입니다
전 너무 열받은 나머지 " 넌 이걸 왜 나한테 숨기냐?" "니가 떳떳하면 이런거 숨기겠냐? "
하면서 막 울었습니다.. 물론 이 여자랑 바람난것도 아니고 어떤 특별한 사이지도 않습니다.
그치만 너무너무 열받고 왠지모를 배신감이 눈물이 막 나더군요.
남자친구가 맨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ㅁㅣ안해" "자기가 싫어할까봐 그랬어" 이러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 모습을 보아도 화가 가시지 않더군요. 남자가 무릎까지 꿇는건 정말 진심으로 미안한거고 아는데요..
제가 이해할수 있는 그릇이 너무 작나보죠. 그래서 제가 그랬죠
"자꾸 생각난다.. "" 너도 나랑 싸운 얘기 그여자한테 하지 않았냐."" 난 이일이 너무 오래갈것 같다."
이러니까 어떻게 하면 용서가 될꺼냡니다
그래서 남자친구 폰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석이 여친인데요.
우연히 둘이 카톡하는걸 보게 되었어요.
이자식이 둘이 카톡한걸 숨기더라구요
그걸보고 제가 좀 열이 받았습니다.
우리 서로 신뢰하면서 만나고 있는데
그런문자는 안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구요.
저 정말 정중하게 보냈어요. 정말 이런 미친 씨 ...ㅂ ㄴ 이 다있나 이렇게 보낼수도 있지만 남자친구
직장동료고, 평생 안볼사람도 아닌데 제가 그러면 안될것 같아서요.
근데요. 답장이 뭐라고 왔냐면요.
그여자한테 온게 아니라 그여자 남친한테 왔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영이 남자친군데요
저는 우리 세영이 믿거든요
문자보낸 세영이에게 답장준 남자친구분이나
관리 잘하시죠
신뢰하고 믿는다면서 숨겼다고 하는 남자친구를
보면 모순아닌가요
답장은 받고싶지 않네요.
이렇게 -_-
나 정말 빡쳐요... 남자친구도 저도 너무 열받았답니다.
상황인 즉슨. 그 여자애는 제 남자친구와 어떤 문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으면서
그런 개같은... 답장을 보냈던거구요.
남자친구는 월요일날 그 남자애를 찾아가서 저한테 사과하라고 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마무리 됐죠
오늘이 월요일입니다.
제남친에게 살짝물어봤습니다.
"자기 그 남자한테 가서 얘기했어?""자기가 그여자애가 어떻게 했는지 뭐라고 해준다며?"
하니까
"못했어."
사실은 즉슨
그여자애가 제남친한테 제발 지 남자친구에게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안그럼 자살할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제남친은 그걸 듣고 얘길 안했데요.
저보고 그냥 없는 사람치자고 하는데
남자친구는 끝까지 제가 아닌 그 여자동료의 말을 들어주고 싶은가 봅니다
이밤에 너무나도 속상합니다.
너무나도 속상해서 잠이 안옵니다.
그냥 말한마디만
"난 앞으로 자기가 걱정안하도록 해줄게.""이번일은 정말 내가 미안해."
"상대할가치도 없는 것들인데. 괜히 일크게 만들지말자.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
이렇게 해주면 될것같은데
그것도 아니고
전화로 울고 있는 제게 한숨만 푹푹 쉬어 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