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일기 형식으로 쓰겠습니다
난 여자
중학교때 부터 절친이였던 친구 하나가 있었다
그 친구는 조무사 자격증에 사회복지학과 졸업생으로 나름 괜찮았지만 유독 취직이 어려웠다
내가 이십대 초반 미용실, 호텔에서 근무할때 그 친구는 그저 피씨방 죽순이 짓 하며 부모님께 용돈 타
쓰고 허무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청춘을 허비하는 그 친구가 하도 답답해 면접에 내가 따라가 주기도 하고
여러가지 조언도 해주었다
난 면접보면 바로 합격인데...
그 친구는 10군데 넘게 면접 봐도 우수수 떨어지곤 했다
그러니 의욕도 사라지고 어느 순간 아예 면접을 볼 생각도 일할 생각도없었다
당연히 남자친구도 20살때 딱 한번 사귀고 이십대 후반이 되도록 남자 하나 못사귀고 . . .
사실 ....
그 애를 볼때 한심했다
말은 못했지만. . .
그러던 어느날 뜬끔없이, 너무 갑자기....!!
그 친구가 생산직에 가겠다는 거였다
구미로....
별 기대도 응원도 하지않았다
어차피 또 면접에서 떨어질테니...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그 친구는 합격했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그 친구가 처음에 공장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난 호텔에서 근무 중이였는데 어찌나 그 친구가 한심해 보였는지 모른다
취직도 안되고 갈때도 없고 면접에서 매번 떨어지니 결국 선택한게 공장? ㅋㅋㅋ 정말 한심하다
이런 생각이였다
그리고 또 다른 내 친구에게 그친구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곤 했고
공장에서 만난 남자과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도
끼리끼리 만나는구나 . . . 공돌이와 공순이 .... 참 웃긴다
이러곤 했다
벌써 생산직에서 일한지 4년차에 접어든 그녀는
평균 260만원.... 잔업하고 야간수당 열심히 뛰면 월300 번다고 한다
얼마전에 자가용 구입했다는 그 친구의 연락을 들을수 있었다
그리고. . . 결혼 소식까지. . .
그 친구가 지금 나에게 말하는것 같다
" 너 나 공장에서 일한다고 많이 무시했지? ㅋㅋ 그럼? 지금 넌 뭐니? "
그저 두서없이 적어봤다
사람인생 정말 모르는것 같다
나에게도 화려한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취직안되는 백조
어느순간 내가 철저히 무시했던 그친구의 일 (생산직) 도 탐이 나고
정말. . . . 사람일은 모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