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보며 역시나 제가 섣부르게 끼어들어 행동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실은 시어머니와 남편의 싸움에 힘들어하는 것은 저만이 아니었거든요..
시아버님께서 제게 부탁하시더라구요. 저보고 어떻게 좀 해보라고...
그 얘길 들었을 때 솔직히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글을 올려본 것이구요.
아무튼.
어제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셨습니다.
앞으론 전화하지 않으시겠다며 저에겐 미안하시다며...
아기가 태어난다해도, 돌이라 해도 연락하지 말라 하시더군요.
약 3시간 정도를 통화한 듯 한데
그 중 2시간 정도를 울며 악을 쓰시며 저에게 또 남편 욕을... 잔뜩...ㅠㅠ
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들으며 남편 마음을 간접적으로마 전달해 드리려 했습니다.
마음과 의도는 그게 아닌데 표현이 거칠어서 그렇다,
시어머님께서 저에게 신랑의 거친 표현이 상처를 줄 수 있다 얘기 하시지 않았느냐,
신랑의 표현 방식이 맞지 않아서 그런거지 어머니에게 상처를 줄 의도는 아니었다,
그 뜻만을 예쁘게 봐주시면 안되느냐,
과거의 잘못을 현재는 하지 않지 않느냐, 결혼하고 나서 많이 달라졌고 또 노력하고 있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 앞으로 변해가며 달라지는 모습 보일터이니 남편의 마음을 조금만 헤아려 주시면 안되느냐...
뭐 이렇게 말씀드렸었죠.
반응은..ㅎㅎㅎ
한마디로 못믿겠다. 상처가 너무 크다. 무릎꿇고 용서를 빌기 전 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거 였습니다.
솔직히 속으로.. 남편 고생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동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조금 많이 거칠게 표현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시누이가 잘못한 일에 대해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 하소연 하시면 남편은 시어머니께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쫓아! 세상 무서운 줄 몰라서 그래. 내쫓아!" 이렇게 얘기하죠. 실은 세상 무서운 걸 조금 알게 하라.. 는 뜻인데 시어머니는 그 "내쫓아"라는 말 때문에 또 역정을 내십니다.. 무한 반복!
남편의 마음에도 상처가 너무 커서인지
어제는 절 보며 슬프게 웃더군요.
일 하기도 싫다며 금요일엔 휴가 내겠다고..ㅎㅎ
명절에도 찾아올 필요 없다.. 하셔서..
이번 추석에는 적당히 눈치 봐서 친정에 가서 맛있는거 먹고 친정 부모님과 시간 보내다 와야겠어요.
안그래도 남편은 울 친정엄마 많이 좋아하거든요..ㅎㅎ
시어머니께서 당분간 연락 끊고 지내자 하셔서..
전 남편의 마음만 신경쓰고 살려 합니다.
신랑! 많이 사랑해~ 세상 누가 뭐라 해도 난 당신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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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8개월 된 새댁입니다. 뱃속에는 22주되는 아가도 있어요.
신랑과 시댁 사이가 많이 안좋습니다.
솔직히 결혼한 지 얼마 안되어 임신하고 난 뒤 입덧이 너무 심해서 시댁에도 자주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유산기도 있다 해서 절대안정 취하라 해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구요.
신랑과 시댁이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특별히 신랑과 시어머니의 사이가 안좋습니다.
그 중 몇 가지 이유를 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신랑의 방탕한 과거
결혼 전 신랑은 시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집을 나와 독립했다 합니다. 그 당시 자유에 취해 방탕하게 생활했으며 어려웠던 시댁의 경제 사정을 모른척 했지요. 그 때 신랑의 행동에 시부모님은 많은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현재는 그러지 않습니다. 저를 만나 결혼하고 난 뒤 빚에 허덕이며 사는 자신의 모습을 한심하게 생각하게 되고 빚을 갚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죠. 게다가 자신이 빚갚느라 임신한 아내가 먹고싶단 것 하나 제대로 사주지 못하는 형편이 되어보니 뼈저린 반성을 하더군요.
2. 신랑의 말투
신랑 말투는 약간 차갑습니다. 연애할 때 저도 많이 상처 받았지만,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난 뒤에는 오히려 편하더군요. 예를 들어 이렇습니다.
제가 "나 안보고 싶었어? 주말동안 연락도 없고 뭐했어?" 라고 물어보면 "안보고싶었어. 피곤해서 잤어"라고 말하죠. 글로 읽으면 연애하는 사이 맞냐고 되묻겠지만
말 그대로 정말 피곤해서 잔거에요. 즉, 거짓말은 안하지만 차가운 말투에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거 때문에 많이 상처받았는데 제가 하나씩 코치하며 그러면 안된다고 얘기하고 다독이니 점점 바뀌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거짓말은 못합니다. 빈말도 못하죠.
3. 시어머니의 자존심
시어머니께선 자존심이 상당히 강하십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당신께 막대하는 분들은 평생을 가도 안본다 하시는 분이시죠. 반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겐 무엇이든 다 내어주실 분이십니다. 제가 시어머니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 뜻모를 자존심을 세우십니다. 예를 들어 신랑이 결혼 전에 시어머님 쓰시라고 에그를 시어머니 명의로 만들어드렸다 합니다. 이때 신랑은 경제 사정이 괜찮아서 어머님께서 쓰신다 하니 만들어 드렸다 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께서 무선인터넷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고
그저 좋아보이니 해달라 하셨다가 집에 두고 쓰지도 않게 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그 에그 고스란히 남아있게 되었구요. 근데 최근에 경제사정이 안좋은 신랑은 에그 비용을 내지 못하게 되었고 연체되었다는 안내 문제가 시어머님께 가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선 노발대발 하시며 저에게 전화 하시어 쓰지도 않는 에그를 왜 만들어서 이런 문자가 오게 하냐고 역정을 내시더군요. 당신께서 만들어 달라 하신 건데 안쓰시고는 신랑탓을 하시는 거죠.
4. 동생과의 문제
신랑에게는 나이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 지금 고등학생이죠. 한창 사춘기이고 공부도 해야하는 나이입니다. 시부모님께는 참 예쁜 막둥이이죠.
시부모님께선 자식이 해달라면 뭐든지 다 해주려 하시는 분들이라 했는데 이는 아가씨에게도 그렇게 하십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죠.
아가씨가 시부모님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겠다며 아이패드를 사달라 하십니다. 하지만 집에는 컴퓨터도 있지요. 다니고 있는 독서실에도 PC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구요.
하지만 시부모님께선 아이패드를 사주십니다. 솔직히 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안된다, 방법이 많은데 왜 굳이 돈을 들여가며 해야하느냐 하고 한 번 더 훈계를 하겠지만 그야 제가 상관할 부분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시부모님께서도 이런 아가씨의 요구에 벅차하시며 신랑에게 잘 얘기해 보라 하십니다. 신랑은 시부모님께 우선 그런 터무니없는 지원부터 끊고 얘기하자 합니다. 그러면 시부모님께서는 자식인데 어떻게 안해주느냐 너도 자식 낳아봐라.. 하십니다.
부모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리겠냐만은... 개인적으론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참견할 부분은 아니기에 전 말 없이 있었죠. 하지만 동생이 어긋나는 탓은 항상 신랑에게 하십니다.
"니가 부모에게 잘못한 모습을 니 동생이 보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동생이 잘못하는 것은 니탓이다."라고 얘기 하시죠.
5. 시어머니와 신랑의 성격차이
신랑은 자신이 납득이 되지 않는 일에 대해선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 라는 빈말조차 안합니다. 반면 시어머니께선 그런 신랑의 모습을 부모에게 대든다고 생각하시죠.
저야 부인이된 입장이고 신랑의 그런 모습을 원래부터 그랬거니 하며 받아들여서인지 제가 원하는 바가 있으면 신랑을 설득하려 합니다.
하지만 시어머니께서는 자식이 부모에게 대든다고 생각하시고 부모의 말에 복종 안한다 생각하시며 서운해 하십니다. 제가 중간에서 신랑에게 "그냥 알았다고 하면 편해질 일을 왜 애써 싸움 만드느냐?"라고 물으면 신랑은 "아닌건 아니니까 알았다고 할 수 없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런 모습에 시부모님께선 상처 받으십니다.
6. 시어머니의 신랑 과거 탓
시어머니께선 집안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항상 신랑에게 전화하십니다. 그리곤 신랑 과거 탓을 하십니다. 과거에 그리 상처를 주고 살았으니 현재 이런거 아니냐 하시면서 신세 한탄을 하십니다.
신랑이 그런 전화를 너무 많이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합니다. 아무리 죄송하다, 잘못했다,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해도 여전히 과거의 일을 들먹이시면서 소리지르시고 하신답니다. 신랑은 받아주다 못해 최근에는 화를 냅니다.
시어머니의 신랑 과거 탓은 저에게도 하십니다. 제게 전화를 한 번 하시면 보통 1~2시간 정도 통화를 하시는데 그 중 1시간 반 정도는 신랑 욕입니다. 저도 신랑이 과거에 잘못한 거 알고 있고 현재 반성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매주 전화하셔서 그런 얘기를 하시니... 저도 지치더군요. 시어머니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치고 더이상 듣고 싶지 않고.. 반발심이 생기더군요.
그래도 뱃속 아가 아빠인데. 그래도 자식인데. 그래도 나 며느리인데 지치지 않고 신랑 욕을 제게 하시는 시어머님의 모습이 과히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넌지시 "그래도 아가 아빠인데요 어머니..."했더니 시어머님께선 제가 너무 편하고 신랑에게 상처 받은 마음을 제게 얘기하시며 치유 받으신다 하시더군요. 차마 그 전화를 끊어낼 순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시어머니께서 며느리인 제게 자신의 과거를 들먹이며 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난 뒤 심각하게 상처받더군요. 제가 잘 다독이긴 했지만 너무너무 싫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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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시부모님은 참 좋으신 분들입니다. 딸처럼 아껴주시고 시댁에 가면 단 한 번도 집안일 시키신 적 없으세요. 무엇인가를 좀 도와드리고 싶어도 그냥 앉아있으라고만 하시고 과일 내어 오시고 밥 해주시고 설겆이 한 번 시키신 적 없으시죠. 귀한 며느리 들어왔다며 참 좋아해 주셨습니다.
신랑도 저에게 참 좋은 신랑입니다. 비록 경제적으로 풍요롭진 못해도 제가 부탁한 일이면 자기가 밥을 굶든 걸어다니든 해가면서 제 부탁을 들어주려 노력하죠. 제가 걱정할 까봐 한 번도 찡그린 얼굴로 퇴근한 적도 없습니다. 가능하면 일찍 퇴근해서 임신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죠.
최근에 아가씨 일로 신랑이 시어머니께 답답해서 한 소리 했습니다. 공부도 안하며 밖으로만 도는 아가씨와 시어머니께서 싸우다가 신랑에게 전화해서 신세한탄을 하자 신랑은 "왜 자신에게는 집을 나가라는 식으로 강하게 얘기하며 혼냈으면서 동생에겐 그리 안하느냐"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시어머니께선 "니가 과거에 한 짓은 생각도 안하고 그런 소리를 하느냐?"하며 되물으셨고 신랑은 과거 들먹이시며 또 화내시는 시어머니께 "언제까지 과거 얘기 할 거냐. 결혼하고 나서 내가 그런 적 있느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시어머니께선 신랑이 과거의 잘못은 하나도 반성 안하고 변하지도 않는다 하시며 인연 끊고 살자 하셨습니다.
그러시곤 저에게 전화하시어 신랑과 연 끊고 살겠으니 저한텐 미안하시지만 연락하지 말라 하시더군요.
에휴... ㅠㅠ
제 입장에선 신랑이 그냥 시부모님께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하면 될 것같지만 신랑도 이번 일로 너무 상처를 받았다 합니다. 언제까지 미안하다 죄송하다 잘못했다 빌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언제까지 죄인이 되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 하면서 저를 안고 우는 거 보니..
참.. 그말도 안나오더군요...
시부모님께 제가 대신 죄송하다 해도.. 솔직히 본인에게 듣고싶으신 거지 저에게 듣고 싶으신 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또 신랑 마음 생각하면 시어머님께 그러지 말아달라고..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 보아달라고 말하고 싶고, 또 그리 말해봤지만... 전혀 들으려 하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시댁과 연 끊고 살자고, 그게 싸우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방법이라고 신랑이 저에게 얘기하는데... 전 그게 옳은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요.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만 서로 양보하면 정말로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 지혜가 부족해 이렇게 인터넷으로나마 답을 구해보려 합니다. 시부모님과 신랑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