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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특급 제41화 (흉가 9편/마지막회)

smile*at*me |2008.08.13 19:04
조회 2,808 |추천 0

*출처[공포를 즐기는 사람들]

 

 

시각이 8시30분쯤이었습니다.

 

 

"재희야 종석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없자

역시 우리의 친구넘들 우리가 늦잠자는줄 알고 담을 뛰어넘어 비상키

숨겨놓은 곳에서 키를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현관엔 제신발과

종석이 신발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현관에 서서 우리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없자 방문을 살며시 열고

방안을 봤더니 종석이 놈이 얌전히 잠을 자고 있더라는겁니다.

 

 

근데 제가 없는걸보고

 

 

"어라 재희는 어디갔냐?우선 종석이부터 깨워라?"

 

 

그리고 친구넘들은 종석이가 자는줄알고 첨엔 좋게 서서 말로

 

 

"야 일어나?느그들은 이제 학교 가면 담임한테 뒈졌다 푸카카카"

 

 

그래도 종석이가 대답이 없자 서있는 상태에서 발로 툭툭 차며

 

 

"야 일어나 이시키 지금 쪽팔려서 연극하냐?괜찮아 일어나"

 

 

근데 흔들리는 종석이의 몸이 이상했습니다.

 

 

친구들 종석이의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습니다.

코에 손가락을 갖다대었습니다.

숨은 쉬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종석이가 일어나질 못한다는겁니다.

그때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소리를 질러서 깨울려고 해보고 뺨도 때리고 하다가

철민이가 세수대야에 물을 이빠이 담아와서 종석이에게 뿌리자 그때

서야 실눈을 뜨며 처음 한다는 말이

 

 

"나 죽었냐?"

 

 

그래서 친구들이 병원데리고 가야한다며 떠드는 소리와 자신의

말에 대답한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종석이가 벌떡일어나

빨리 자기를 이집에서 데리고 나가주라는 말에 이놈 후다닥 밖으로 튀어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집에서 저희집에 전화를 했고 저를 만나서 서로가 겪은이야

기를 종합해볼때 저희가 본 것은 여자였고 하얀 소복을 입었고

칠흑같이 검은 머리가 무지 길었고 그리고 남자의 다리를 무쟈게 좋아

해서 뽑을려고 그렇게 노력을 기울였다는겁니다.

 

 

뭐 눈썹이 없었고 눈엔 흰자만 있었다는건 종석이넘이 본거라 저는

확실히 말할수가 없군요

 

 

그일이 있은후 저희는 곧바로 자취방을 옮기려고 짐싸러 그 자취방에

친구들과 우르르 가던중 폐가 조금 못가서 있는 무지 큰 나무 밑에서

그동네 할배들이 막걸리를 마시던것을 보았습니다.

 

 

그옆을 지나치려할때 그중 어떤 할배한분이 하시는 말씀

 

 

"학생들 어디사나?저기 초등학교 옆에 사는데요"

 

 

할배:"아 그집 참말로 그집 주인도 몹쓸 사람들이여 즈그들은 못사는

집에 타지 사람들에게 돈받고 살게 하니 말이여"

 

 

저(재희):"못사는 집이요?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할배:"아따 그랑께 말 여러번 하게 하네 긍께 저기가 흉가란 말여 흉가"

우리들 모두다 헉 이럴수가

 

 

재희:아니 어케해서 흉가가 되었나요?사람이 저기서 죽었나요?

 


할배:죽은게 아니라 죽은사람자리에 집을 세웠잖여 집을...그러니 산사람이 어떻게 사나?

 

 

재희:아 그러면 옛날에 저기가 무덤이었다는 말이네요

 

 

할배:그렇지 몹쓸 사람들 같으니라구 그렇게해서 집을 세웠으면

굿이라도 한판 해줘야지 말이야 암튼 서울사람들 야박한것은 쯧쯧쯧

 

 

재희:근데 할아버지 저기있는 집엔 총 3세대가 살수있자나요?2층하고

1층 본채하고 저희가 사는 옆에 조그맡게 붙어있는 방까지 하면

3가구가 살수있는데 왜 동네 사람들이 저집에서 안살아요?

집값도 싸고 집도 멋있잖아요?

 

 

할배:귀신나와 귀신나온다고 이 동네에 소문이 쫙 퍼졌는디 누가 들어가

살라고 하겄어?(맞는 말이다 촌은 소문도 그렇게 빠른법이다.근데 우리

는 몰랐다 모를수밖에 아침에 학교가서 밤늦게 오는데 그리고 동네

사람들하고도 교류도 없으니...)근디 학상들은 저집에서 산다고 하면

서 귀신 못봤어?

 

 

재희(나):(아무말못하고 고개를 숙여 발끝의 흙만 차고있었다)...

 

 

할배:이상허다 모두들 저집에서 2달을 못버티는디 학상들은 언제부터

살았는감?

 

 

재희:2월말부터요.근데 지금은 이사가려고 짐가지러왔어요

 

 

할배:아이고 오래도 버텼네 그래,젊은 학상들인디 귀신이 무신 해코지

하겄어 설마 근디 왜 여기서 안살고...

 

 

재희:학교가 멀어서요 그럼 좀 바빠서 먼저 가보겠슴다.애들아 가자

이것이 우리가 들은 저 자취방에 얽힌 이야기였습니다.

 

 

이사를 가고 나서 이사간집에서 고3이되었고 어느 여름날 이제 2년이

지났으니까 그집이 어케 변했는지 궁금하기도해서 토요일 낮에 그집에

함 가보기로 친구들을 선동했습니다.

 

 

일행은 다섯명이었습니다.

 

 

2년이 지났으니 무척 궁금했습니다.

 

 

누가 살았나 누가 살고갔나 싶어 갔는데 대문이 열려있었습니다.

대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니 아무도 안사는듯했습니다.

 

 

드뎌 떨리는 손으로 자취방 현관문을 열고 안을 보는 순간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방안이고 부엌이고 모두 장판이 걷어내진 상태로 맨 시멘트 바닥이 보였

고 그위에 하얀 알맹이들이 있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뭔가 싶어 만져봤는데 그건 소금이었습니다.

것두 아주 굵은 소금이 온통 뿌려져 있었습니다.

 

 

눈을 들어 부엌으로 통하는 문위의 벽을 보니 작은 종이에 빨간글씨로

쓴 부적이 보였습니다.태어나서 처음 보는 부적

곳곳엔 거미줄이 있었고 벽지는 여기저기 뜯어져있었습니다.

기분이 우울해졌습니다.

 

 

그래도 2년전에는 이곳에서 친구들과 장난치고 웃고 떠들고 그렇게 살던

집이었는데...눈물이 날만큼 서글퍼졌습니다.

 

 

달라진게 없다면 그 서늘함 뿐이었습니다.

 

 

발목아래로 전해져오는 그 차가움

이집에서 귀신을 봤고 유체가 이탈되고 많은 기억들이 머리속에서

교차되었습니다.

 

 

몇몇 친구넘들이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온다고 빨리 나가자고 합니다.

대문을 닫고 오는길에 뒤를 한번 돌아 봅니다.

 

 

노을이 져가고 있습니다.

 

 

역시 저집은 노을을 배경으로 서있을때가 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주의 서글프도록 빨간 노을을 배경으로 하늘의 한쪽이 서서히 어둠에

잠겨올 무렵 처량히 서있는 그 집,누군가 자기에게로 와 생명의 불을

밝혀주길 기다리듯이,더 이상 어둠이 싫다는듯 저에게 손짓을 하고 있

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도저히 그 집으로 갈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을 다시 겪기엔 저는 너무도 많은것

을 알아버렸으니까요

 

 

여기까지가 저희가 그집에서 겪은 일들이었습니다.

 

 

있는그대로를 또한 제가 보고 들은 그대로를 자판으로 쳤을 뿐입니다.

못난글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후로도 전 어떠한 귀신의 형상이나 믿지못할일들을

겪어보질 않았습니다.

 

 

9년이 지난 지금 그집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때이후론 단한번도 가보지 않았으니까요

 

 

옯긴이: 스말엣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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