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저에겐 갑자기 생긴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서의 관계인데
아무리 친하다하지만
어디까지 제 모습을 보여주어야할지 잘 모릅니다.
제가 너무 한 발짝 앞서다가 누군가 떠날까봐
자꾸만 사람들로부터 방어합니다.
그리고 제가 상처받을까봐
제 마음에도 솔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것도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겐 자신들을 드러내길 바래
그들을 위로해주려 하지만
정작 전 그들에게 제 밑바닥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힘이 듭니다.
처음엔 의도적으로 시작한 모습이
이젠 습관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최근엔
저랑 많이 가까워지고 싶어하던 사람이 술김에
저에게
"별로 친하지않는 것같다.
장난을 쳐도 다큐로 받아들이니
사이가 먼 것처럼 느껴진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이 장난을 치기에
웃고 그러니
이 정도면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는
티비를 보다가
응답하라 1997에 나오는 시원과 윤제처럼
나는 왜 10년 넘은 소꿉친구가 없을까라고
엄마에게 물었더니
넌 조금만 가까이 오면 차단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왠지 그 답을 기다려온 듯하게
아~~ 맞아!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참 싫습니다.
그러나 이미 몸으로 반응하는 방어태세를 고치기 쉽지 않을 것같습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넌 집 근처에 사는 얘들은 우리 집에 데리고 와도
집에서 떨어져 사는 얘들은 데리고 온 적이 한번도 없었어."
그랬습니다.
사실 저희 집은 어렸을때
무지 형편이 좋지 않아
한칸에서 네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선 어려운 목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아는 사람에게 거리낌없었지만
모르는 사람에겐 철저하게 저를 더욱 감추고 전혀 형편에 굴하지 않게
제 자신을 적당히 부유하게 자란 듯, 행복한 것처럼
무장했었습니다.
그게 이젠 제 발목을 잡을 줄 몰랐던 것입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이 해결하지 않고선 힘들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톡커님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