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방탈한 점 죄송합니다. 연애 선배님들에게 여쭤보고자 여기에 글 올리는점 양해바랍니다.
저는 29, 남친은 30이구요. 1년정도 사귀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습니다. 서로 많이 좋아하지만 사소한 것 때문에 자주 다투고 한 번 다투면 심하게 다퉈서 서로에게 상처를 받곤 합니다. 어제도 다퉜는데 남친이 이건 너가 잘못한건데 잘못했음에도 인정안하는 것 같으니 인터넷에 올려 확인해보라고 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남친이 최근 8개월 동안에 핸드폰을 실수로 3번 고장내거나 잃어버려서 이번에 4번째 핸드폰을 구매해야 합니다. 남친과 저는 서로 인터넷으로 알아본 후에 전화통화하면서 상의하던 과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남친: 자기야, 나 이제는 중고폰 구매해야겠어.. 할부값 쓸데없이 나가는게 아까워..
나: 그래, 오빠. 잘 생각했어. 나도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 내일 만나면 서로 알아본거 상의해보고 결정하자.
남친: 그래. ㅋㅋ 근데 나 중고폰 말고 그냥 내가 썼던 갤2 새걸로 다시 살까?
(웃으면서 새거 산다고 해서 농담인 것 같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새거 다시 산다고 해서 좀 기분이 그랬기에 저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말이...)
나: ㅎㅎ(웃으면서) 오빠, 염치없이 왜그래~~ 새거샀다가 또 잃어버리거나 고장나면 어쩌려고 그래~~^^
남친: 염치? 내가 염치없다고? 야, 너 그 말 무슨뜻인줄 알고 하는말이얏??!!?? 야, 너 웃긴다.. 와..
(저는 농담조로 한 말인데 오빠가 버럭 화내면서 다그치자 서운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할 말을 했습니다..)
나: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내가 잘못말했어? 몇 개월만에 몇 번째 바꾸는 핸드폰을 또 새걸로 구매한다는게 염치없는 거 아니야?
그 후에 오빤 저에게 화난 목소리로 몇 마디 더 하다가 서로 통화를 끊었습니다. 사실 저는 외국생활을 오래해서 때론 어떤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어제 오빠보고 염치없다고 말했을때도 오빠가 받아드린 것처럼 나쁜 의미로 말한 게 아니라 오빠가 또 새거 산다기에 그렇게 낭비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 오빠를 화나게 만들었어요..
오늘 만나서 다시 얘기 하면서 서로 오해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빠는 새거 산다고 한 적이 없는데 제가 잘못 들어서 오빠에게 그 말을 했고 저는 그 말이 그렇게 나쁜 말인줄 몰랐기 때문에 바로 사과를 안해서 오빠를 더 화나게 만들었는데요.. 오빠가 받아드린 의미가 이렇다 라는 말을 듣고는 늦었지만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오빠 화는 쉽게 풀리지 않더군요.. 저는 오빠가 한 말을 오해해서 그 말을 했지만 그렇게 나쁜 의도로 한 말이 절대 아니고 사실 나도 농담으로 그런말 한거다. 내가 모르고 한거니 오해 풀고 용서해달라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빤 그 말이 너무 충격이여서 제가 무슨 말만 해도 염치없다고 말한 제 모습이 떠오를거라며 자긴 염치없어 저 못 사귀겠다면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오빠, 내가 미안하다, 앞으로 말 더 조심할께.. 내가 모르고 한거니 제발 용서해달라고 수없이 말했는데도 오빠는 모르고 한거면 다냐, 사람 모르고 죽여놓고 미안하다 용서해달라 하면 다 해결되는거냐면서 화내더군요..
여러번 수없이 미안하다 용서해달라 해서 오빠 맘을 간신히 돌려놓긴 했지만 내가 이걸로 헤어지자는 말을 들을만큼 크게 잘못한건지.. 저는 예전에 오빠가 술에 취해서 저에게 욕하고, 딱 한번은 때리고, 여러번 물건 던지고 해도 미안하다고 빌길래 용서해줬는데.. 그 후로 오빠는 금주하긴 했지만 화나면 욕하고 자기맘대로 가버리고.. 지금까지 1년정도 사귀면서 저는 헤어지자는 말 한 번도 안했는데 오빤 화나면 그 말을 너무 자주 해서 절 아프게 하네요.. 제가 기억하는 것만 5-6번은 되는 것 같네요.. 서로 기준이 다르겠지만 가끔씩 보면 엄청 큰 잘못을 한 오빠를 저는 제가 힘들어도 이해해주려고 하고 용서해주려고 하는데 제 기준으로 제가 크게 잘못 안한 것 같을때도 오빠는 저에게 엄청 화를 내고 못살겠다고 헤어지자고 하네요...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들을만큼 그리고 여러 번 미안하다 용서해달라 해도 간신히 용서받을만큼, 농담조로 한 그 염치없다는 말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만큼 심한 말인가요??
서로 많이 사랑해서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만큼 실수해도 내 사람이다 생각하며 이해해주려고 하고 잘못한 부분까지도 사랑하려 노력했는데 조금만 제가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화내고 절 몰아부치고 이해해주지 않는 오빠의 모습에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서로 잘 지내보자고 해도 끝까지 너만 잘하면 돼 라고 제탓만 하는 오빠 모습이 너무 서운하네요.. 나도 노력할테니 오빠도 내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좀 전에도 말했는데 넌 사람을 화나게 하는 방법이 있어. 앞으로 노력할텐데 내가 너 방식대로 너한테 되갚아줄께 라고 말하는 오빠를 보니 너무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저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어쩔땐 제가 노력하는 모습도 오해해서 안좋게만 생각하는 오빠를 보면 내가 얼마나 잘못했길래 오빠가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자괴감도 들고.. 오빠도 절 많이 사랑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건지.. ㅠㅠ 예전에 알콩달콩했던, 그리고 다정다감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헤어지지도 못하고, 또 절 아프게하는 오빠도 사랑할만큼 지금까지 제가 이렇게 누굴 사랑해 본 적이 없기에 미련하게도 이렇게 붙잡고만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