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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힘들어하시는 분들!

ㅠㅠ |2012.08.11 13:59
조회 419 |추천 1
안녕하세요.
일단 전 아직도 17살밖에 안된, 흔히들 머리에 피도 안마른 나이의 여고생입니다.아직 정말 세상도 모르고 어린 나이지만제 주변에도 이별에 아파하는 친구들이 몇 되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써요.'에이 어린놈 말을 들어 뭐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ㅠㅠ악플은... 아파요...ㅠㅠ


요즘 이별에 힘들어하시는 분들 많죠?사실 저도 얼마전까지 그랬어요...
제 얘기를 잠깐 하자면,외국에서 살았을 때 100일 좀 넘길때까지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저보다 한살 많았는데, 그때가 중학생때였으니...정말 어릴때였죠...ㅎㅎ
그래도 저흰 그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정말 20대, 30대 여러분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하자니 좀 오글거리긴하네요^^;
그래도 진짜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는건 자부할 수 있습니다.일주일에 6번은 꼬박꼬박 만나고, 항상 문자하고,인터넷상으로도 만나고.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집도 가까웠거든요..ㅎㅎ

근데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몇주전에 그 아이는 또 다른 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그렇게 저희는 롱디를 시작했고, 전 한국에 돌아왔어요.남녀공학 중학교를 다니게 됬고, 제 남친과는 무려 8시간의 시차를 이겨야 했습니다.제가 새벽 늦게까지 기다리면 남자친구는 학교갈 준비를 하고..그런식이였죠.

전 그게 힘들었습니다. 연락도 안되고, 얼굴도 못보고,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 정말 맞습니다.학교에서 조금씩 호감이 가는 남자애도 생기고...압니다 제가 나쁜앤거.
그래서 제 남자친구에게 이메일로 이별통보를 했어요.그땐 제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다른, 자주 만날 수 있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더 행복해질줄 알았거든요.

그렇게 헤어진지 벌써 3년째, 며칠전까지 그렇게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며 제가 엄청 힘들어했었어요이 황금같은 방학을 날로 버렸지요..하..

전남친 페이스북에 여자와 주고받은 하트 담벼락글, 사랑한다는 말들..여자친구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몰라요.저흰 연락 안하거든요..
사실 제가 항상 먼저 했었어요.그래도 늘 돌아오는 대답은 너무 차가웠고, 전 그게 싫었어요.제가 이기적이였던 건데, 전 그때 몰랐어요.지난 3년간 두명의 남자를 만났는데, 그때도 전 항상 전 남자친구와 그들을 비교했었어요.어떤 음식을 봐도 '아 저거 그때 그 아이가 참 좋아했는데...'라는 생각이 들고남자친구와 자주 걸어다녔던 학교 복도.학교에서 복도를 걸을때도 그때 그 학교 복도를 생각하면서...이렇게 전남친은 항상 제 삶에 녹아있었어요. 제가 강제로 녹여버렸죠.

다들 남자친구, 여자친구랑 사귀면서 좋았던 일, 싸웠던 일,싸이 다이어리나 자신만의 다이어리에 기록하셨나요?전 정말 깨알같은것까지 다 있거든요.그걸 지울까 생각도 했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슬펐거든요.
그리고 제 마음대로 판단하고 있었어요.나만 이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이 아이는 날 사랑하지 않았다고.그냥 의리와 의무감에 계속 사귀는거였다고.이별통보했을 때에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라는 말만 하고 걔도 떠나갔거든요.저렇게 'ㅠ'를 너무 많이써서 전 진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고,그걸 보고 전남친은 이미 제가 이별통보 하기 전에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했고요.


제 얘기가 길었네요.

이별 후에도 바보같이 페이스북 스토킹하고 싸이 스토킹하고.그런 자신을 보면서 바보같고 정말 미련하다고 생각하시죠?
근데 당연한거에요.옛애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긴걸 보고 속이 뒤집히시죠.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죠.분명히 저 말투는 나한테만 쓰고 다른 사람에겐 쓰지 않았는데, 저걸 왜 저 여자한테 쓰지?이런 생각도 드시죠.
당연한겁니다.
영원히 잊는건 없다고 하잖아요.전 150일정도밖에 사귀지 않았는데도 그 여운이 매우 길어요.그러니 몇년씩 사귀셨던 분들이 이별을 하게 되면 그 여운이 얼마나 길까요.
당연한거에요. 자책하지마세요.
그리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내가 차였던 아니면 찼던, 내가 상대방을 더 사랑했다는 생각도 드시는 분들 계실거에요.그리고 그 사실이 너무 싫은 분들도 계실거고요.

그 사실을 싫어하지 마세요.오히려 좋은거에요.더 사랑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에 , 아니야, 오히려 더 슬퍼,라고 반박 하시는 분들.
좋게 생각하세요.
상대보다 더 사랑한다는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그렇게 헌신적으로 해줄 수 있다는건 대단한거에요.그 사람이 아직 이걸 읽고 계시는 분들의 가치, 그 소중함을 모르고 그런거에요.분명히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거에요.
평생 살면서 그렇게 정말 내 모든걸 다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간절히 사랑하고모든걸 바치면서 헌신적으로, 열정적으로 사랑했다는건그 누구에게 물어봐도 칭찬받을만한 일이에요.

그리고 난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상대는 잘 살고 있는것처럼 보이시죠.그래서 화가 나고 답답하고 슬프죠.

상대방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궁금해 하지 마세요.그사람도 나름대로 정말 아플거에요.정말 아프지 않고, 여러분들 생각을 전혀 안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닌거에요.단 하루를 사겼더라도 그 기억은 절대 늙지 않아요.마음은 절대 늙지 않고, 기억은 서서히 연해지는 것이지, 소멸되는게 아니에요.
지금 남들이 그 어떤 말을 해줘도 안들릴거라는거 다 알아요.제가 며칠전까지만해도 그랬거든요.그래서 맨날 사랑과 이별 판에 들어와서 글읽고 울고...하다가 어떤 분이 조언해주신거 듣고 훌훌 털고 일어나서 다시 열심히 살고있어요.
그사람 없으면 정말 죽을거같고, 삶이 의미가 없을것 같잖아요.근데 정말 이렇게 잘 살고있죠?시간은 여러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거, 진짜에요.시간은 항상 가고있고, 모든 사람들이 다 열심히 살고 있을 때그렇게 혼자만 시간은 외면한채 혼자만의 틀에 갇혀 산다고 해도 시간이 돌아오진 않아요.그리고 그 누구도 여러분이 얼마나 아픈지 신경도 안써요.정말 친한 친구도, 결국 여러분이 아픈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도 잘 모를거에요.그럴 땐 정말 자기 자신밖에 없어요.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자신을 돌보고 아껴줘야되요.
술마시고 집에 틀어박혀서 밥먹다 울고 tv보다 울고 문자하다 울고.그렇게 몸상하게 하시면 안되요.

차라리 그시간에 자기 자신을 가꾸세요.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으니, 그 시간을 최대한 가치있게 쓰세요.저도 지나간 방학이 참..........................그시간에 공부를 할걸..........

제가 하는 얘기와 비슷한 말씀을 하는 분들 많이 봤죠?이게 진짜 정말 맞는 말이니까요.맞아요, 전 아직 세상도 모르고 너무 어려요.이 세상이 어떤지도 모르고, 남자 경험도 너무 없어요.아직 배울것도 많고 경험할것도 많고, 다칠일도 아주 많은건 알지만지금까지 제가 다친것 중 가장 큰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부터 얻은거기때문에그 덕분에 정말 어렸던 제가 그나마 성숙해질 수 있었거든요.
재잘재잘 철없었던 제가 조금이나마 남을 배려할수 있게 되었고, 사랑하는 법을배웠고,받는 사랑에 고마워하는 법도 배웠어요.
그렇게 여러분이 아파하는 그사람들에게 배운게 있잖아요.
어떤 사람이던지 타인과의 관계가 특별했다면 그사람에게 영향을 받는다고 하잖아요.
맞는 말이에요.분명히 여러분들이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들이 여러분들에게 뭔가를 알려주고 갔을거에요.어쩌면 이별하는 방법, 그걸 모질게 알려준걸수도 있지만.그래도 평생 경험을 안하는것보다는 나아요. 아프더라도, 지금은 너무 슬프더라도.
지금 이별의 맛을 맛보게 되었다면,나중에 혹시 이별이 또 오더라도 지금처럼 아프지는 않을거니까요.조금은 덜 아플거니까요.
그리고 이별의 쓰라림을 알았던 만큼 그 다음 사람에게 더 잘해줄 수 있겠죠.나의 옛 사람이 나의 이러이러한 면이 싫었다고 그렇게 아픈말로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떠났다면,다음번에 내 마음속에 자리잡을 그 사람에겐 그런 면을 보여주지 않으면 되죠.그렇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당장은 그 누구의 말도 안들릴거 알아요.매일 울고, 슬픈 노래 들으면서 내가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되고,싸이 다이어리에 슬픈 글 써놓고, 페이스북 계정 없애고,카톡 사진도 지워놓고, 밥도 잘 안먹고.개콘을 봐도 안웃기고, 길에 걸어다니는 연인들만 눈에 띄고...
하지만 좋게좋게 생각하도록 노력하세요.그 어떤 신나는 노래를 들어도 안신나시죠?저도 매일 정말 공감되는 노래들만 들었으니까요...남자도 우나요, 행복하지 말아요... 정말 명곡이죠
그런 노래를 들으면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잖아요.어쩌면 이별 했을땐 정말 내 마음을 알아줄 그 누군가가 필요한걸지도 몰라요.외로움이 배가 되니까요.
그런걸 들어줄 정말 친한 친구가 있다면, 그친구에게 다 털어놓으세요.혼자 아파하지 마세요.혼자 아파한다고 그 누가 여러분을 칭찬하거나 상을 주지 않아요.드라마에서처럼 혼자 아파할때 멋있는 왕자님이나 예쁜 공주님이 나타나서왜 아파하세요, 아파하지마세요, 라며 도와주지 않아요. 현실은 드라마랑은 다르더라구요...
믿을만한 친구에게 털어놓으세요. 짐을 덜어요.그 친구가 100%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신경은 안쓰는 사람들에겐 말고, 그래도 정말 내 말듣고 신경써줄 그런그런 정말 친한 친구에게 말하세요.
이별에 아파하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썼는데막상 쓰다보니 정말 두서없이 써지고 아무것도 도움을 못드린것 같아요.

하지만 꼭 기억하세요.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아요.아직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것들도 많고, 길거리에서조차 지나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아요.지금은 나의 옛 그사람이 최고처럼 보일지라도,그리고 그사람만큼 열렬히 사랑할 사람을 만나지 못할것 같아도그건 아무도 모르는거에요.


나의 옛 그사람이 잘살던, 못살던, 미련 갖지 마세요.걱정하지 마세요. 가끔은 여러분 생각 할거에요.설사 안하더라도, 슬퍼하지 마세요.어떻게 안슬퍼하냐, 싶겠지만정말.. 저도 그렇게 생각했죠. 어떻게 신경을 안쓰냐.당연히 신경쓰여요 ,저도 알죠.하지만 그렇게 남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가끔 기억은 할지,를 고민할 시간에 차라리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여러 사람을 만나고 웃으면서 자기 자신을 가꾸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게 훨씬 유익해요.


상대가 너무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구요?그럼 여러분들은 그 상대들보다 훨씬 더 잘살아서 손해볼거 없게 하면 되요.이 사람이랑 헤어졌다고 평생 독신으로 사실거 아니잖아요.생각보다 시간은 빨리가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되요.물론 전 3년이 지나도록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했지만,적어도 이젠 아프진 않아요.오히려 예전에 롱디때 주고받았던 그 오글거리는 이메일을 보고 엄청 크게 웃어요.이야, 그래 정말 내가 얠 많이 사랑했구나. 얘도 느꼈을까, 내 사랑을?내가 행복했었으면 됬지. 칭찬받을만하다. 대견하다, 내 자신.그 어린 나이에 정말 좋은 추억을 새겼구나, '우리'라는 이름으로.
이런 생각으로 추억을 되돌아봐요.빨리 슬픔에서 벗어나니까, 좋은 노래도 많이 듣고, 책도 많이 읽고.밥도 잘 먹고, 카톡도 자주하고, 친구들이랑도 자주 연락하고.어두컴컴한것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그러니까 하루빨리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보고있는 제가 안타까워요..제친구들도 얼른 힘냈으면 좋겠어요.ny hj 힘내..진짜 그만 아파했으면 좋겠다

힘내세요.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아요.우리도 더 좋은 사랑을 하고 더 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힘냅시다!
저도 힘내고 빨리 좋은 사람과 마음이 또다시 맞았으면 좋겠네요 ㅎㅎ근데 고등학생이라...외모가 fail...
아무튼... 어떻게 끝을 맺어야할지..

우리 모두 힘내요! 더 좋은 사랑이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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