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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방알바 백원짜리 일이다, 그지같다 말은 들었는데

못해먹겠다 |2012.08.11 17:16
조회 1,165 |추천 2

 진짜 이렇게 거지 같을 줄은 몰랐네요

 

지인 부탁으로 땜빵으로 들어왔다가 사장님 부탁으로 눌러앉은 알바생입니다.

 

알바하는데마다 진상들이 있다고 들었고

 

그 중에서 피씨방알바 백원짜리 일인데 손님은 왕대접 받을라고 한다, 그런말 들었어요.

 

그전에 카페에서 일하고있을때도 별에별 개진상들 많이 봤는데

 

오늘은 일하던중에 한가한 김에 눈팅만하다가 글 써봐요.

 

사람 많은 카페에서 일할때는 재떨이를 뒤집어 논다던가, 먹튀를 해서 손해를 입힌다던가

 

주문을 계속 바꾸던가 하는 식으로 괴롭히는건 별로 없었는데 (있긴했어요,저중에 두개ㅋ)

 

 피방알바는 ㅎㅎ 정말 승질이 나서

 

EP1) 아침에 인수인계 받고나니 비흡연석쪽에 제 친구랑 닮기도 하고 이름도 똑같은 고딩얼라가 한명

 

앉아있더군요. 신기해서 이름만 사진찍어서 친구들이랑 열심히 얘기하고있었어요.

 

한시간쯤 지났을까 전화 받으면서 자리를 뜨고 나가더군요.

 

전화하는데 죄송한데 뭐좀 맡기고 나가라고했는데 수중에 있는게 핸드폰밖에 없는데 어쩔수가 없다고

 

게임 로그인해놨으니까 어디 안갈게요 이러더니 전화받으면서 내려가더니

 

임은 어딜가셔서 안 오나, 내가 이 자리에 있는걸 잊어버린건가 내가 웃으면서 알겠다고 했는데

 

돈을 대신 내주겠다는걸로 들은건가 쿨하게 사라져서 두시간후에 제가 계산.

 

 

EP2) 짜증나 있는 상태로 한시간후 어떤 여자가 라면이랑 만두를 가따달라고 하더군요.

 

다른데는 모르겠는데 저희 피방은 선불로 계산하고, 직접 조리를 해서 먹어야됩니다. (사장님 지시)

뽀글이는 열외입니다 ㅋㅋ

--PC: 여기 해물왕컵이랑 만두하나 가따줘요~달아주시고

 

카운터:죄송해요, 저희 사장님이 상품은 무조건 선불이라고 하셔서 과자같은거는 가져다 드리고

          돈 받는 식으로 하면 되는데 라면이랑 만두는 또 이게 손님이 직접 만드셔야 하는거라서

          죄송합니다^^  (진~짜로 이렇게 보냈어요. 다른거라고는 토씨몇개정도일거에요.)

 

--PC: 돈 여기서 드릴테니까 좀 만들어다주시면 안되요? 지금 손님도 없어보이는데

 

이 부분에서 조금 황당했어요. 손님이 있든없든 일이 있을 수 있는게 파는 입장이고,

제가 약간 비꼬아서 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 할일도 없는데 그냥 만들어다주지? 이런느낌?

물~론 저도 남자인지라 여자분이 이뻐서 만들어서 드리고 눈도장도 한번 찍고 하고 싶었는데

진짜 진심 바빳어요. 재고량 확인하고 채울시간이고 전번이 청소를 개떡같이 해놔서 전체 좌석 청소를

한번 하고있던 중이었는데 핸드폰 진동와서 잠깐 카운터로 돌아갔던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보냈죠.

 

카운터: 정말 죄송한데 저도 지금 바빠서요. 지금 카운터에 있으니 계산은 바로 도와드릴수 있습니다.

 

--PC: 됫어요. 괜찮아요.

 

이렇게 하고 끝나서 그냥 쫌 미안한데 일이나 해야겠다. 하고 다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일하고

있었어요.

 

근대 그 여자분 자리쪽에 밖에 청소도구 모아놓아서 그리로 들어갔다 나오니 그 여자분이 그X이 됫죠.

 

가방이랑 다 메더니 재떨이를 키보드위로 뒤집더군요. 그냥 무표정으로.

 

머릿속엔 엥? 뭐지? 하는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열불이 뻗쳐서 머릿속이 새하얘지는걸 군대에서 처음 조인트 맞았을 때처럼 아무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대로 후려칠뻔한걸 그나마 여자의 형상을 하고있는 생물체라 주먹이 안나가서 다행이었죠 .

 

재떨이 뒤집고 저 뒤에있는걸 그제야 알았는지 저랑 딱 눈 마주쳤는데

 

여자가 쫀게 확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크로스백 매고있는거 끈잡고 끌고가서 금액본다음

 

돈 받고 그쪽은 여기 피방 블랙리스트 올렸다고 말하고 보냈습니다.

가슴팍을 참을인으로 도배하는 인내

 

EP3) 나쁜일은 원래 뭉쳐서 온다죠?

 

표준어가 뭔지 모르겠는데 늙수구레한 아저씨에서 할아버지 사이이신분이 들어오셨어요.

 

인상도 좋고 신사같이 행동하시더라구요. 아 호감형 손님이네 바둑이나 하러 오셨나 했는데

 

손님용 카드 한장 가지고 가셔서 앉는거 확인하고 컵이랑 물 얼음위치 다 알려주고 카운터 다시 왔어요.

 

심심해서 카운터 피씨에서는 사람들 현재 실행 프로그램 뭔지 알수있잖아요?

 

쭉 둘러보니 그 분 앉은 자리에 켜져있는건 아프리카TV(?) 이렇게 나와있었어요.

 

뭔지 관심도 없어서 티비라도 보시나보네. 하고 신경 끄고있는데

 

근처 자리 앉았던 아저씨랑 싸우는겁니다. 비제가 어쨋니 무슨 아이디같은거 뭐랫더라 그리고

 

변차? 뭐 이딴소리 해가면서 싸우고있었습니다. 뭔 개소린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싸우는 이유도

 

하나도 안궁금하고 왜 하필이면 오늘 내 타임에 난 이제 이주남았는데 지금 싸워야겠니? 하는 생각 밖에

 

안 들어서 옆에 앉아있던 덩치 좋은 고딩하나 도와주면 한시간 꽁짜로 꼬셔서 제가 할아버지 말리고

 

고딩이 아저씨를 잡고 두분 다 바로 나가주시던가 아니면 진정하고 앉아주세요. 했는데

 

제 말이 귓구멍이아니라 귓등으로 잘 못찾아갔는지 꿈쩍도 안하더라구요.

 

계속 욕지거리섞인 고성이 왔다갔다하고 주먹이라도 휘두를 셈인지 자꾸 들이밀더라구요.

 

그래서 둘다 끌어내고 각각 돈받고 끝!

 

 

오늘있었던 세가지 일입니다.

 

괜히 푸념만 무지막지하게 늘어논 사람인데 만약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복받으실거에요~ㅎ

 

정말 평일에 안바쁘고~ 부탁만 아니고~ 새학기 전공책값만 아니었어도 죄송하다고 하고 때려치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는 주말입니다.

 

 전 이제 이 기분을 풀기위해 친구들과 놀러 나가보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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