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톡까지 될줄은 몰랐는데; 많이 놀랍네요.
아침까지 판보다가 나간터라 그때까진 별다를게 없었는데 놀고 들어와보니까 베톡이 되어있네요.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변명처럼 들리지는 모르시겠지만 제가 아빠한테 ㅇㅇ이라고 한건 진짜 버릇없는거 맞아요. 근데 원래 아빠도 그러셨거든요. 진짜 친구처럼 지냈던 사이기도 했고..
저와 같거나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많은것같아요.
조언 감사드려요. 역시 공부가 살길인가요ㅎㅎ..효도하려면 공부 최대한 열심히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내일 아빠한테 먼저 전화해봐야겠어요.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볼려구요!
근데 만났는데 눈물부터 나오면 어쩌죠..이젠 정말 아빠한테 돈달라는 소리 안할려구요.
효도할거에요. 제가 아빠한테 돈은 드릴수있지만 아빠가 주시는 돈은 더이상 받지 않으려구요.
-----------------------------------------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판을 보는 판녀에요.
저는 16살이고 저희 아빠는 43세에요.
서론은 길게하지 않을게요, 바로 본론 들어가요.
어렸을적에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에 자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제일 부모의 손이 고프지 않았나 싶네요.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라면서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할머니도 지금 많이 편찮으신데..
중학교를 배정받고 아빠와 지내게 되었어요.
말했다싶이 아빠와 엄마는 이혼한 상태였고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연락이 되질 않았어요.
그렇게 아빠하고 좋게좋게 지내다가 새엄마가 등장하셨어요.
법적으로 결혼하시진 않았고 그냥 제가 엄마엄마 하는 정도?
그러다가 크게 싸우시고 몇달 안가서 두분이서 헤어지셨어요.
그때 아빠보단 제가 더 많이 힘들어 했어요.
아빠 다음으로 믿고 의지해왔던 엄마의 자리가 사라져버렸으니까요.
많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몇달 안가서 아빤 또 새로운 여자분을 사귀셨어요.
전 이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여자분도 처음엔 저한테 살갑게 구시고 그랬는데 제가 쳐내니까 더이상 다가오지도 않더라구요.
어른들은 제게 "너희 아빠가 좋다는데 니가 뭔 상관이냐" 라고 말씀하세요.
맞아요. 아빠가 좋다는데 제가 뭔 상관이 있겠어요.
그래도 아빠랑 결혼하고 지내면 제 엄마가 될 분이 아니신가요?
전 그것때문에 그래요. 아줌마와 저는 서로 싫어하고 전 아빠를 뺏긴 기분에 반항심이 들었던것같아요. 철이 없었던 때에요.
학교에서도 좋지않은 일이 있었고 마침 다니기도 싫었고 사춘기가 참아왔어요.
그래서 학교를 다니지 않겠다고 자퇴하겠다고하고 아침마다 아빠와 실랑이를 하며 학교를 나가지 않고 학교도 아무연락없이 잠수를 타게 됬어요.
그리고 전 집에서 쫓겨나서 할머니가 계시는 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이때 되게 아빠를 원망했어요.
내가 잘못한거 맞는데..진짜 철없죠
학교는 알아서 협의?봤어요. 그때가 우울증이 있었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학년을 다 따져봐도 저만한 애가 없었더래요. 그래서 그 일은 잘 해결되고 다음년부터 나가기로 봤어요.
(이게 작년얘기에요.)
그리고 쭉 할머니와 사는 동네에서 다른구에서 다른구에 있는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항상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일찍 학교를 가곤 해요.
일찍 간다해도 7시 50분정도에 도착해요.
그렇게 학교생활을 해왔는데 이제 전 아빠와 살지 않잖아요.
아빤 가끔씩 저희집으로 오셨고 아줌마랑 다른곳에서 사신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신경껐어요. 저희 부녀가 자존심이 드럽게 쎄요.
그래서 저 먼저 밀쳐내신 아빠한테 먼저 연락을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아빠도 그랬구요. 가끔씩 힘드시거나 제 목소리듣고 싶다고 전화를 먼저 거신적은 있어요.
그정도로 저희 부녀 사이에는 넘을수없는 넘사벽이 생겼어요.
그리고 쭉 저는 한번도 아빠한테 먼저 전화를 거신적이 없었어요.
언제는 한번 아빠가 전화하셨을때 "뭐 필요하면 아빠한테 전화하거나 카톡해" 하셨는데 전 그냥 "응 알았어" 하고 귀찮아했어요.
근데 오늘 카톡을 보니까 아빠한테 와있더라구요.
아빠랑 카톡하는데 좀 싸가지 없어 보일수가 있겠지만, 원래 아빠가 "응" 이라 하시지 않아요.
워낙 1년 반정도까지에는 친구처럼 지냈던 사이였고 해서..원래 저러시지 않는데
고개한번 갸우뚱거리게 만들시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할머니도 많이 편찮으세요.
아빠도 당(뇨)가 있으신데..할머니는 고혈압에 당까지 겹치셨봐요.
요즘 병원다니시고 그러세요.
전 자존심이 쎄서 먼저 아빠한테 전화해서 "아빠 요즘 뭐하고 지내?" 라고 말할 성격은 아니에요.
그래서 삼촌들하고 있을때 가끔 물어봤어요.
"삼촌! 아빠랑 연락해?"
"그럼 하지"
"어때? 뭐하고 지낸데?"
"돈 잘벌고 잘먹고 잘살아"
"진짜?"
"그래 요즘 아빠한테 연락온거 있어?"
"요즘은..그닥.."
"그게 다 잘먹고 잘살아서 그런거야"
라고 어제 분명 그랬거든요.
요즘엔 먼저 전화거시는 일도 뜸하셨어요.
오늘 카톡하신게 최근 연락이에요.
그리고 저 카톡을 끝내고 몇분안가서 아빠하고 통화했어요.
"딸 뭐해?"
"나? 컴퓨터 하고 있어"
"아~컴퓨터해?"
"응"
"밥은 먹었고?"
"아니 안먹었어"
"먹어야지"
"응 이제 곧 먹을려고..아빠는?"
"난 먹었지"
"아.."
"아빠 요즘 돈 열심히 벌고있다?"
"진짜?"
"응"
"무슨일하는데~? 예전처럼 노는거 아니야?ㅋㅋㅋ"
"노가다"
"응?"
"노가다 하고 있어 이일 무지하게 힘들더라"
"노가다..해?"
"응 이렇게라도 빨리 돈벌어야지!!"
"아빠가 노가다를 왜해!!"
"그래도 더울때는 안한다? 더울때하면 사람죽어 죽어"
노가다 라고 했을때도 그렇고 대답할때마다 울컥해서 목소리가 조금 떨렸거든요.
아빠가 그걸 알아채리고서는 "아빠 바쁘다 바빠 전화 끊을게 나중에 연락해! 알았지?" 하고 끊으셨어요.
그리고 전 계속 펑펑 울었어요. 여태까지 아빠 미워했던것도 다 미안하고 돈 안번다고 구박했던것도 미안하고 몸도 아픈데 다치면 어쩌나 걱정되기도하고 이래저래 다 미안하고 죄송하더라구요 제가 해드린건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없어서요.....
오랜만에 아빠한테 살갑게 애교부리고 싶었는데..
애교부리면서 "아빠 보고싶어~요즘엔 왜 안와? 아줌마랑 사니까 이제 막나간다 이거지? 딸은 보고싶지도 않나!!" 어쩔때 한번씩 이런식으로 통화했었거든요.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는데...진짜 순간 울컥하는데 어쩔수가 없는거에요.
전 10대학생이고..원래 집안 형편은 보통인데 요즘은 할머니도 아프시고해서 많이 힘들어해요.
삼촌들도 일이 잘안풀려서 고생하고..맨날 적자라는 말만해요.
그런 제가 "아빠" 얘기만 하면 할머니는 화를 내세요.
돈이 없으셔서 아빤 매일 삼촌, 할머니, 아빠친구들, 삼촌친구들 한테 돈을 꿔가셨거든요.
그때는 아빠가 일도 안하고 완전 놀았어요. 그래서 저도 이때 아빠가 되게 싫었거든요.
근데 아빠가 처음에 일한다 소리 들었을때 설마 노가다는 아니겠지 했는데 정말이였어요.
제 꿈이 쇼핑몰ceo에요.
근데 모두가 비웃더라구요. 판에도 저번에 올렸었는데 어린데 공부나 더해라 이런식으로 밖에 댓글이 달리더라구요..
"너가? 너가? 좋은 대학이나 가서 좋은 직장 얻고 효도나 해라~" 이런식으로요.
전 지금 창업 공부도 혼자서 열심히하고 있고 이미 다 준비해서 돈만있음 그만이거든요.
옷도 떼오고 박스사고 택배사만 구하고 웹디자인만 끝마치면 끝인데..학생이라는 신분이 제 발목을 붙잡아요. 지금 그럴 돈도 없구요.
아빠는 힘들게 일하시는데 분명히 만나시면 "친구들 만날때 써 알았지?" 하면서 분명 2~3만원 주신단 말이에요. 몇개월 전에 봤을땐 지갑에 9000원밖에 없으셨는데 주시더라구요.
친구분 앞에서...아빠 최면 살려드릴려고 됬다면서 사양했어요.
근데 아빠가 화내시면서 괜찮다고 설마 집갈 돈도 없겠냐면서 저한테 돈주셨거든요.
그래서 받았어요. 거기서 저도 화내면서 됐다고하면 아빠가 친구분 앞에서 얼마나 쪽팔리시겠어요..
근데 그날 저녁에 할머니한테 전화가 온것같았어요. 돈좀빌려달라고..
제가 방학하기 전까지는 집도 잘왔던 아빤데 뜸하고 전화도 한번 하지를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먼저 제가 연락하는 경우도 없었으니까..오늘 통화한거 듣고 보고 싶은데 보고 싶다고 말할 용기가 나질 않아요.
제가 가만히 있는게 최선일까요? 제 꿈은 좀 힘들겠지만 학교 다니면서도 할수있거든요.
제 나이 또래에 쇼핑몰 운영하는 사람도 판에서 자주자주 봤구요..
어쩌면 좋죠? 저희 아빠 몸도 편찮으신데 노가다 뛰신다니까 너무 걱정되요.
전 아빠밖에 없는데 아빠마저도 잘못되면 전 정말 어떡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조언이라도 짧게 남겨주셨으면 해요.
조언을 얻으려고 써봤어요.
앞뒤가 맞지 않고 횡설수설 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